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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생선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한 기독인 연속 목요기도회 주관문 대통령 결단 촉구하며 진상규명될 때까지 계속 자리 지킬 것
이채영 | 승인 2021.01.29 03:01
▲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의 모임인 생명선교연대 회원 목회자들이 태풍을 방불케 하는 매서운 칼바람에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독인 연속 목요기도회를 주관해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모였다. ⓒ이채영

1월28일(목) 저녁 7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다시 기독인들의 기도 소리가 울려 퍼졌다. 때 이른 봄이 온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할 만큼 따뜻한 지난 주간은 순식간에 동토의 땅을 방불케 하며 기온이 곤박질친 일기에도 기독인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다시 한 번 촉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이번 기도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의 모임인 ‘생명선교연대’(회장 김지태 목사, 총무 김은호 목사, 이하 생선연)가 주관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기독인들은 왜 다시 청와대 앞으로 나왔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며 진실이 밝혀질 것 같은 분위기에서 왜 다시 기독인들을 기도회를 연 것일까. 특별수사단은 지난 1월19일 법무부가 검찰 수사와 청와대가 감사원의 감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또한 기무사와 국정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전방위로 사찰했다는 의혹도 혐의가 없다고 발표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러한 특별수사단의 결과가 발표된 후 지난 1월22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수사 결과에 반발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삭발식을 진행했다. 현재 유가족들은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수사와 조사를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집중행동과 노숙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고 이에 기독인들이 연대에 나선 것이다.

이날 기도회는 생선연 총무 김은호 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김 목사는 요한복음 1:3~5장을 읽으며 기도회를 시작했다. 이어 기도회 참석자들과 유가족들은 함께 기도했다.

주님, 얼마 전 국회에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당연하고 이제는 더 이상 지체 말고 진상규명 약속이행에 매진할 때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사회 일부 보수 세력들과 교회가 416가족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합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져야 할 이들은 어딘가에 꼼꼼 숨어 여론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구하는 우리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시고, 거짓으로 이 땅을 더럽히는 악인들을 벌하여 주소서. 이제는 주님의 정의가 드러나야 합니다. 눈물이 메말라가고, 몸과 마음도 지쳐갑니다. 이 추운 겨울에 칼바람 맞으며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어어 가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이 주시는 새 힘으로 이 순간을 이기고, 정의가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소서. 주님만 의지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공동기도에 이어 생선연 증경회장인 우성구 목사가 열왕기상 19장 11-14절을 본문으로 “홀로 남은 것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나누었다.

우 목사는 이스라엘 아합 왕은 참 나쁜 왕, 악랄한 왕으로 우리가 배웠고 많이 알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그리 나쁜 왕이 아니었으며 분열된 사람들을 모으려고 했고 부자들도 진리와 정의를 말하는 사람도 모두 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아합 왕에게 진실과 정의 그리고 의로운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 신만이 진짜 신이며 물질 풍요, 잘 사는 것을 보장해준다고 해서 믿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한 사람은 엘리아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동안 야훼를 따랐던 사람들은 야훼를 따르는 것도 좋지만 돈도 필요하니까, 진리와 정의는 미뤄둔 채 불의와 거짓에 조금 눈 감아도 물질적인 부분이 보장되니까 그쪽으로 쫓아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갈멜산 바알과의 대결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오늘날의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의한 위협을 느끼고 숨고 도망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엘리야에게 하나님이 찾아와서 “엘리야 너는 혼자 아니다. 7천명 더 있다. 바알에게 굴복하지 않은 기득권을 쫓아가지 않는 사람 7천명이 있다. 그들과 함께 바알 왕조를 무너트리고 새로운 왕조를 만들어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이어 우 목사는 이 말씀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계신 분들께 바알 왕의 길을 가실 겁니까? 당신 아합 되시렵니까? 이 사람도 만족시키고 저 사람도 만족시키며 법 운운하면서 눈물 흘리는 사람과 진리를 바라는 사람, 정의를 바라는 사람들을 눈 감고 그냥 아합의 길을 가실겁니까? 불행한 권력자의 길을 가시렵니까?”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7년이 지났고 진실이 규명되고 억울함이 풀려지는 그런 일들이 지금 권력을 갖고 있는 자들이 몸이 부러지고 처참히 길바닥에서 죽음을 맞기 전에 반드시 돌이켜서 진실과 정의를 밝힐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도회 참석자들은 ▲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더 이상 늦춰지지 않고 속히 이뤄질 것, ▲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 참사 정부 기록을 제한 없이 공개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최선을 다할 것, ▲ 찬바람 속에서 노숙 농성하는 가족들과 시민들의 건강이 상하지 않고 한국 사회가 모든 면에서 조금 더 안전한 사회가 될 것 등을 촉구하며 목요기도회를 마무리했다.

모든 것이 이해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의 수사결과 발표

▲ 세월호 참사를 당한 단원고 2학년 4반 임경빈 학생의 어머니 전인숙 님은 443일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가운데 노란 점퍼를 입고 있는 전인숙님과 목요기도회를 주관한 생명선교연대 회원 목회자들. ⓒ이채영

기도회가 마친 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443일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단원고 2학년 4반 임경빈 학생의 어머니 전인숙 님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나누었다.

▲ 443일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건강은 어떠신가요?

건강이 다들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고 가만히 있어서는 절대로 단 한 가지라도 밝혀질 것 같지 않아서 거리로 나와 목소리 높여 세월호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지금 이 긴 시간동안 청와대 앞에 와서 무조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아이들한테 국민들에게 진상규명을 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3년이 넘은 시점에서 임기가 끝나가고 있는데 아직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요. 약속했던 것을 이행 달라고 요구하며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 이번 세월호 수사결과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말씀해주세요.

이해가 가면 이상할 것 같아요.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의 최종 수사 결과 중 법무부의 외압이나 감사원 조사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이나 옛 기무사와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 무혐의 결론이 나왔어요. 지금 이러한 상황이 국민들은 당연히 사찰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요.

그리고 이번에 사참위(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해 제출한 수사요청 8건, 유가족들이 11건 고소·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 무혐의처분을 했어요. 이 부분은 저희가 지금까지 수사해달라는 요구에 받아들일 수 있는 답변이 아니에요. 정말 이렇게 아무 것도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결과 수사를 답변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특수단은 1년 2개월동안 시간 끌기를 했잖아요.

처음에는 특수단이 브리핑실에서 발표한 수사 최종결과가 너무 당황스럽고 화도 나고 이 상황들이 아이들에게도 너무 미안하서 2~3일 내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울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가족들이 조사를 위해 찾고 정리했던 증거들에 대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답변을 한 것 같아요. 솔직히 이럴 수 없다고 생각해요. 무엇을 감추려고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진 것 같아요.

▲ 앞으로 세월호 수사에 더 많은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향후 계획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앞으로 뭔가라도 발전성이 있을 것 같은데 만약 지금 같이 의지가 없어서 답변을 안 주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전혀 진전되지 않을 것 같아요. 향후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에 물어야 할 질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유가족들의 요구에 대한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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