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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람은 삶의 원칙이 새로운 사람이다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1.03.06 22:08
▲ 삶의 원칙을 새롭게 하고 살아가는 새 사람. ⓒGetty Image
너희는 이전의 생활 방식대로 ‘속이는 욕망’을 따라 썩어져 가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너희 마음의 영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진리의 의와 거룩함으로 지어진 새 사람을 입으라.(에베소서 4,22-24)

이 구절들은 이렇게 구분하며 서로 짝을 이루며 대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각각이 의미하는 것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본문의 이같은 특성을 살피며 읽을 때 우리는 본문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옛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되었다는 자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도 글자 그대로 완전하게 그리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이 때문에 그러한 의식이 무효화되지는 않습니다. 그 의식이 우리를 새것으로 이끌고 가는 새것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엇이 우리가 도달해야 될 새로운 것이고 어떻게 거기에 이를 수 있느냐가 문제일 따름입니다.

위의 구절들도 이 문제들을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마음의 영이 새롭게 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 문제들에 답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벗어야 할 옛사람과 입어야 할 새사람의 차이는 삶의 원칙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옛사람의 원칙이 ‘속이는 욕망’이라면, 새사람의 원칙은 하나님, 곧 진리의 의와 거룩함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지나치게 들릴 수 있으나 하나님은  자신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명령하시는 분이니 '하나님을 따라'라는 것이 지나친 것은 아닙니다.

‘속이는 욕망’은 우리 속에 있는 우리의 것으로 그럴싸한 논리와 명분을 내세우며 우리를 불의와 더러움으로 이끌어 가고 화려하게 치장해서 우리를 썩고 죽어가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진리에 기반한 정의와 거룩함으로 일하시고, 그 원칙에 따라 우리를  새사람으로 재창조하십니다.

속이는 욕망의 원칙을 따르는 옛사람의 생활 방식을 끊어내는 것이 우리 마음의 영이 새롭게 되는 것의 한 측면이라면, 다른 한 측면은 하나님을 따라 진리에 기반한 정의와 거룩함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영이 새롭게 된 새사람, 새피조물이란 이처럼 자신의 결단과 무관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창조활동만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진리에 바탕한 정의와 거룩함으로 이끌어가시는 은총의 하나님을 향해 우리를 정향시키고 그를 따라 그에 부합되게 사는 것에서 드러납니다.

따라서 새로운 피조물에 대한 인식과 고백은 그 자체로 완결되지 않고 그것이 요구하는 실천을 통해 완성에 가까와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의 감동이 ‘하나님을 따라’ 사는 삶이 되는 오늘이기를. 우리를 속이는 욕망이 우리 삶의 원칙의 자리에서 내려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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