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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예수님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맞이 묵상집 ㉑
NCCK | 승인 2021.03.12 15:50
▲ 광야에서 시험 받는 예수 ⓒhttps://www.twinbrookcc.org/2019/01/january-20-2019-pastor-john-bayles.html

마가복음서 1:12-13

그리고 곧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께서 사십 일 동안 광야에 계셨는데, 거기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의 시중을 들었다.

예수님의 생애가 곧 힘든 광야 생활이었겠지요. 광야 장면은 그가 태어나던 당시 잔인했던 그 밤을 생각나게 합니다. 헤롯이 자기 왕위를 영구히 지키겠다고 인근 아기를 다 살해한 그 사건은 당시 사람들의 참혹한 삶의 한 단면이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배경은 ‘절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태어나 절망의 사람들과 어울렸고 그들 곁에 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절망의 날들을 지나와 마침내 그들처럼 죽었습니다. 억울하게, 항변도, 도움 받을 데도 없이, 고통 속에 외롭게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처럼 죽었습니다.

마구간과 광야와 십자가는 가난한 그들의 공통된 삶이었습니다. 그들의 슬픔과 외로움, 수난과 패배는 예수님 당신의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재해와 가난과 고독으로 죽어가는 이 땅에서 나는 아름답게 꾸며진 교회 건물을 슬프게 바라봅니다.

• 주님, 한국 교회가 ‘보잘 것 없는 이’들과 함께 하도록 인도하소서.

NCCK  kncc@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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