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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이들고난주간 화요일·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맞이 묵상집 ㊱
하나님을 믿는 엘지트윈타워분회 해고청소노동자 2인 | 승인 2021.03.30 16:42
▲ 지난 1월16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일방적인 해고에 항의하며 로비에서 31일째 농성중이었다. ⓒ권이민수

마태복음서 12:15-21

그러나 예수께서 이 일을 아시고서, 거기에서 떠나셨다. 그런데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라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리고 자기를 세상에 드러내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보아라, 내가 뽑은 나의 종, 내 마음에 드는 사랑하는 자, 내가 내 영을 그에게 줄 것이니, 그는 이방 사람들에게 공의를 선포할 것이다. 그는 다투지도 않고, 외치지도 않을 것이다.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정의가 이길 때까지, 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을 것이다. 이방 사람들이 그 이름에 희망을 걸 것이다.”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우리 엘지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전원 해고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차가운 로비 바닥에서 수십 일째 농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청소노동자들이 무노동 무임금까지 감수하며
극한의 상황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지만
거대 자본 LG와 LG의 자회사, 친족 회사는 아무런 답변도 대화도 없습니다.
앞과 뒤가 모두 막혀 있어 바라 볼 곳은 하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일터로,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이전처럼 일하며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에게 주님의 권능을 내려주소서.

날씨가 많이 춥고 힘든 시기에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동지들이 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령님의 축복을 내려주소서.

사랑을 몸소 보여주신 주님,
이 땅에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청소노동자들 수십만 명이 있습니다.
불안한 노동 환경에 놓인 노동자들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원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모든 이들이 사람과 노동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투쟁이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으로,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의 낮은 자들, 청소노동자들과 함께 하셔서
귀한 승리, 고용 승계가 이루어지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나님을 믿는 엘지트윈타워분회 해고청소노동자 2인  kncc@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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