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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아무리 꽃을 피워도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1.04.04 14:46
생명의 샘이 참으로 님께 있습니다. 님의 빛에서 우리가 빛을 봅니다.(시편 36,9)

사람은 누구나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산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빚어내는 갖가지 어려움들과 문제들 때문입니다. 이것들의 해결책과 그 결과는 공의롭고 공정하지 않을 때가 의외로 많아 하늘을 향한 탄식이 그치지 않습니다.

탄식하게 만드는 자들은, 이 시편 기자의 표현을 빌려 말하면, 침상에서 악을 꾸미고 스스로 악한 길에 서고 악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평안하다고 할까요? 아마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가는 ‘악한 길’에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정말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탄식하는 자는 악한 길에 들어설 수 없어 평안을 빼앗기고 고난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에게서 어느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곧 야훼 하나님입니다. 야훼가 계시기에 슬픔과 고통이 그를 덮고 있는 곳에서도 그의 시선은 하늘을 향할 수 있습니다. 야훼의 인자하심이 하늘을 덮고 있고 야훼의 진실하심이 구름에 닿아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슬픔과 고통을 딛고 일어섭니다. 믿음의 힘입니다.

소망은 그 믿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야훼의 인자하심을 노래할 수 있었고 야훼의 날개 아래서 쉴 그늘을 발견했습니다. 악이 아무리 꽃피워도 야훼의 정의는 산 같고 악의 세력이 아무리 커도 야훼의 심판은 저 넓은 바다와 같음을 그는 깨닫습니다. 세상은 그의 피조물로 그가 인내하고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만 자기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악의 세력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악이 그를 죽음 앞에 세워도 그에게는 의지할 이가 있고 새질서를 향한 소망이 있습니다.

그 하나님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기에 그는 생명을 생명으로 이끄는 생명의 샘입니다. 그에게 생명이 있고 그가 곧 생명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악에 의해 일그러지고 훼손당하지 않도록 온전하게 지키시는 분 그가 곧 우리 하나님입니다. 그가 죽음의 어둠을 밝히는 생명의 빛입니다. 그에게서 어둠을 이기는 빛을 보고 어둠 속을 밝음 속에 지납니다. 그 빛이 그를 믿는 우리 눈동자 속에 있습니다.

야훼를 담은 눈에서 생명의 빛이 비치는 오늘이기를. 하나님의 생명샘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으로 가득찬 환희의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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