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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옥바라지선교센터, 서울시장 후보들 선거 사무실 앞서 노량진수산시장 문제해결 촉구하는 기자회견 개최무분별한 개발 위주의 서울시 정책 비판하며 새로운 시장에게 문제 해결 촉구
이정훈 | 승인 2021.04.06 21:42
▲ 노량진신수산시장으로의 입주를 거부하며 농성 중인 상인들과 옥바라지선교센터 활동가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정훈

서울과 부산, 두 곳의 지방자치 단체장 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4월6일 오전과 오후, 특히 서울 시장 후보들 선거 사무실이 앞에 노량진수산시장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과 상인들과 연대하고 있는 옥바라지선교센터 회원들이 운집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이전 문제는 공공의 영역이기 때문에 서울 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가장 유력한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노량진신수산시장, 건축 자체에 문제 있다

선거를 앞두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수산시장 상인들은 이미 노숙을 하고 있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기자회견을 이루어진 것이다. 기자회견 준비로 분주할 때, 노숙을 하고 있는 한 상인과의 짧은 인터뷰를 나누었다. 인터뷰를 통해 한 상인은 “구 시장은 이미 철거된 상태”라며, “장사도 하지 못하고 있고 그냥 매일 육교 위에서 자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현재 시장 상인들의 상황을 알려주었다. 또한 시장 상인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구 시장 자리에서 장사를 계속 하게끔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인들이 이렇게 새롭게 조성된 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기(신 시장)는 원래부터 공사 자체가 잘못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새로 건설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환기가 안 돼서 냄새가 심하다.”는 것이었다. 신 시장 공사 자체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시장 상인들과 연대하고 있는 옥바라지센터 한 활동가도 신 시장 구조 자체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신 시장은 구 시장만큼 튼튼하지도 않고 신 시장에 입주한 상인들도 불만이 많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미 조성된 신 시장을 되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항간에 지적에 대해 활동가는 “구 시장 부지가 현재 비어 있고 관리를 맡고 있는 동작구청은 또 다른 시설을 짓겠다고만 하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구 수산시장 부지에서 충분히 활동이 가능할 것임을 언급했다. 특히 서울시나 동작구청의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는 “현재와 같이 대치 상태만 계속될 것”이라며 갈등의 장기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상인들과 활동가와의 인터뷰가 마칠 즈음 기자회견을 시작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의 첫 번째 발언자는 ‘참된 부동산 연구소’ 쌔미 소장이었다. 쌔미 소장은 “노량진 수산시장 서울시의 대표적 명소로 불리던 곳이었다.”며 이는 “수많은 상인들이 피와 땀을 흘려가며 그 자리를 이루었고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공헌을 한 상인들을 무자비하게 내쫒고 카지노를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무책임한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 상인들은 안국동과 여의도에 위치한 유력 서울시장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노숙 농성 중이다. ⓒ이정훈

“낮이고 밤이고 열심히 일하던 상인들에게 강제철거는 살인”

또한 쌔미 소장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가장 나서야 하는 곳이 행정”이라며 “노량수산시장에 대한 갈등 문제는 수산시장의 위치에 따라 행정구역의 최고 책임자 서울 시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즉 앞으로 선출될 새로운 서울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두 번째 발언에 나선 감리교신학대학 ‘예수더하기’ 이수연 위원장은 “낮이고 밤이고 열심히 장사하며 살아가던 이들에게 강제철거란 곧 살인이요 삶이 무너지는 일”이라며 다시 한 번 행정의 무책임함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자본의 논리로 개발의 이익만 얻고자 하는 수협의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강제철거 앞에서 노량진 수산시장의 문제에 대한 명백한 책임을 갖고 있는 서울특별시의 계속되는 수수방관적인 행보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예수는 자본과 권력의 이익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량진 수산 시장의 상인들과 연대한 이들의 편에서 함께 싸우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마지막 발언을 맡은 옥바라지선교센터 활동가이자 감리교신학대학 ‘도시빈민선교회’ 소속 김경민 학생은 “유력한 서울 시장 후보들에게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과 시민 대책 위원회에서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허탈해 했다. 또한 노량진수산시장의 근본 문제에 대해서 “서울시로 인해 민간기관인 수협에서 상인들에게 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아니라 수협의 배만 불리는 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 과정에서 엉터리 현대화 사업을 저항한 상인들은 수 년 동안 용역 깡패와 수협 직원들에게 온갖 폭행을 당하고 거리고 내몰려서 육고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김경민 학생은 “적어도 서울시장 후보라면 지금이라도 이 자리에 나와서 서울시에서 서울시의 탓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귀 기울여 듣기를 바란다.”며 “회피하지 말고 책임 있는 대답을 내 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첫 번째 기자회견이 열린 ‘박영선’ 후보 선거 사무실 앞을 떠난 옥바라지선교센터 활동가들은 오세훈 후보 선거 사무실이 위치한 여의도로 이동해 또 한 번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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