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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발자국을 확인하고 100년의 발자국을 만든다NCCK 100주년 기념사업 발표 기자회견 열려
이정훈 | 승인 2021.04.17 17:22
▲ NCCK 100주년 기념사업 발표회 기자회견에 나선 특별위원회 인사들 ⓒ이정훈

“1986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고 하는 정부 주도의 기독교연합단체가 생겨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열 양상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교회 일치와 연합이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계속해서 추구해 왔습니다.”(NCCK 이홍정 총무)

“100년을 돌아보면 NCCK는 예수의 발자취를 따라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때로는  NCCK를 향한 많은 오해, 반대를 경험하면서 이 땅에 주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묵묵하게 발걸음을 옮겨왔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발걸음은 한국사회의 가장 어두운 시기를 지날 때마다 가장 낮고 그늘진 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NCCK 1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 김학중 위원장)

10년 동안 준비하며 달려가는 100주년 기념사업

4월16일 오후 2시부터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진행된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사업 발표 기자회견에서 NCCK의 정체성과 그간 NCCK가 걸어온 두 인사의 내부 평가였다.

사분오열 하는 한국 교계의 상황에서 그 출범부터 교회의 일치와 연합이라는 기치 아래 줄기차게 달려온 NCCK가 한국 역사의 질곡의 순간마다 자리를 지켜 온 그 역사를 압축적으로 풀이한 것으로도 읽을 수 있다.

단순한 사업 설명이 아닌 NCCK 10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하는 자리임을 밝힌 기자회견이었다.

하지만 100주년은 아직 몇 년을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사업 설명이 있었을까. 100주년 기념사업의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NCCK 김태현 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100주년 준비는 90주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 연구과정을 거쳤다가 이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서 작년부터 역사 정리 출판물이나 오기 시작을 했구요. 또 100주년이라고 하는 사업이 그냥 기념식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 교회 선교 비전을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겠다는 그런 차원에서 한 3년 정도는 함께 가는 교회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김 국장의 언급에 의하면 벌써 10년의 준비 기간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김 국장은 그 10년의 기간 동안 이루어진 결과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료집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 기독교 사회운동사 자료수집이 올해 끝나고 나면 내년부터 나올 것입니다.”

이러한 “자료집만 해도 20권에 이른다.”는 또 다른 언급에서 한국 교회 일치와 연합,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NCCK가 가졌던 위상을 총정리 하는 작업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각 교단에서 파송한 인사들까지 30명에 가깝다고 하니 거대한 작업임이 분명해 보인다.

달려온 100년, 달려갈 100년

▲ NCCK 1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들. 사진 왼쪽부터 김희헌 목사, 황영태 목사, 그리고 김돈희 사제이다. ⓒ이정훈

100주년 기업사업 발표 기자회견은 이러한 기조에 맞춰 이홍정 총무를 비롯 김학중 위원장과 황영태·김희헌·김돈희 등 3명의 부위원장이 100주년 사업의 큰 줄기를 소개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홍정 총무가 NCCK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이 총무는 NCCK의 정체성에 대해 ▲ 세계교회의 선교와 일치 운동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창립된 한국 최초의 에큐메니칼 협의체, ▲ 세계 기독교의 다양한 전통을 대변하는 교단과 기관이 활동하는 협의체, ▲ ‘정의롭고 참여적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Just, Participatory and Sustainable Society) 건설을 위해 국내외 종교시민사회와 협력하며 활동하는 한국교회 유일의 에큐메니칼 협의체, ▲ 모두가 평등하게 참여하는 한국교회 유일의 에큐메니칼 협의체 등 4가지로 정리했다.

이어 김학중 위원장은 100주년 기업 사업의 취지와 개요를 설명하며 “NCCK는 한국 교회까지 잠식하려는 갈등과 분열에 저항하고 일치됨으로 소용돌이를 뚫고 걸어왔습니다. 우리의 발자국은 그 무엇도 지울 수 없는 그 무게감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NCCK 100주년 기념사업은 제일 먼저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발자국을 다시 찾아서 발굴하는 사업을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그 동안 에큐메니칼 운동의 약점으로 지적된 신학적 언어의 난해함과 대중적 참여의 부족을 극복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사회와 교회가 쉽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계기를 마련하고 또 저희가 다가갈 수 있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전환을 함께할 것입니다.”라며 그간 운동과 일상이 괴리된 간극을 적극적으로 메울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100주년 기념사업 플랫폼을 제일 먼저 구축하면 그 위에 그동안 단절되었던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의 만남, 이런 장들을 만들고 새로운 에큐메니칼 운동의 외연을 넓히게 될 것”이라며 10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으로 “플랫폼” 구축과 “외연 확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무와 김 위원장은 설명에 이어 3명의 부위원장들의 앞으로 진행될 각 사업에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황영태 부위원장이 교회 협력・참여사업, 김돈회 부위원장이 대중 홍보 사업, 김희헌 부위원장이 연구・출판 사업과 사료실 전시실 설치 사업의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했다.

황 부위원장은 교회 협력・참여사업의 일환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한국 기독교의 100대 방문지와 인물을 선정”하고 “소책자를 제작해 보급”할 것으로 밝혔다. 김돈희 부위원장은 대중 홍보 사업에 대해 특히 “한국 기독교 사회운동사 다큐멘터리 제작”과 “NCCK와 기독교 사회운동을 알리는 온라인 전시회와 음악회” 진행을 꼽았다. 김희헌 부위원장은 “NCCK와 한국 기독교 사회운동사 자료집” 발간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분열을 극복하는 플랫품 구축이 관건

특히 이날 강조되었던 플랫품 구축과 외연 확장이라는 측면에 대해 100주년 사료집 발간 실무로 활동해 왔던 손승호 박사는 플랫품 구축을 “갈라져 있는 한국 교회의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대화의 장 마련에 중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플랫폼이라는 용어가 담지하고 있는 주최와 참여자의 필요(needs)를 분열 극복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한국 교회 일반이 NCCK를 향한 목소리인지 NCCK의 해석인 것인지는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더욱 사회에 간격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에서 하나의 접점을 찾아 100주년을 위한 플랫품 구축은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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