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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벳멜렉을 기억하시고 지키시고 돌보신 하나님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1.04.28 22:08
▲ 예레미야를 구출하는 에벳멜렉 ⓒGetty Image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하겠다. 너는 칼에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너는 네 목숨을 전리품처럼 얻을 것이니 네가 나를 믿었기 때문이다. 야훼의 말씀이다.(예레미야 39,18)

이스라엘에게 무서운 심판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예레미야를 반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말씀을 그가 하나님께 간구한 말로 받아들입니다. 바빌로니아의 침공 위협에 시달리던 때라 그들은 항복해야 산다는 예레미야의 말이 이스라엘의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비난했습니다. 저들로 봐서는 그럴 수 있는지 몰라도 그들은 예언자도 오해했고 하나님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예언자는 자기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은 예언자의 말을 듣고 그렇게 행동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준비하시고 그 심판에 순응하는 것이 그 앞에서 살 길임을 알려주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심판을 선언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그 재난을 헤쳐 나가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하나님의 심판으로 벽돌이 무너졌으나 돌로 쌓고 뽕나무들이 찍혔으나 백향목을 심겠다고 하며 하나님에게 맞서기도 했습니다(사 9,10).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그 심판의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음에도 자신들의 행동양식을 고집하는 지금의 사람들입니다. 유다의 고관들이었던 그들은 시드기야의 허락을 받아 예레미야를 근위대 울안에 있는 구덩이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때 예레미야를 살려낸 자가 시드기야의 내시였던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입니다. 그는 시드기야에게 그들이 이 모든 일들을 예레미야에게 하고 또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들은 악한 일을 했다고 하며 성 안에 떡이 떨어졌는데 그대로 두면 예레미야는 거기서 굶어 죽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관들에게 휘둘렸던 시드기야는 에벳멜렉의 말을 듣고 그에게 30명의 군사를 이끌고 가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건져내라고 합니다.

예루살렘이 함락되었을 때 시드기야와 함께 있던 저 고관들은 모두 느부갓네살에게 처형당했습니다. 에벳멜렉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도하는 대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신탁이 보도되고 그 안에 위의 말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그를 신뢰하고 예레미야를 위해 왕에게 진언하여 예레미야를 구출한 에벳멜렉을 기억하시고 그를 반드시 살게 하실 것이라고 다짐하십니다.

그는 이방인이었고 내시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보다도 더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가 이스라엘인인가를 따지지 않으셨고 그를 그 참혹한 재난 가운데서 살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마치 승리하여 전리품을 얻는 것처럼 그의 목숨을 건질 것입니다. 이방인 내시 에벳멜렉을 기억하시고 지키시고 돌보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위해 그렇게 일하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 안에서 생명의 기쁨과 평화의 위로를 얻는 오늘이기를. 위기의 사람을 살리는 믿음으로 충만해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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