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오늘은 교회교육주일이자 어린이·청소년주일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교회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따라서 교회 교육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현재 코로나의 위기가 지나면 위드-코로나(With-Corona)의 시대가 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지구와 동물들이, 그들이 인간에게 받은 고통을 다시 인간에게 되돌려 주는 시대입니다. 결국 위드-코로나의 시대는 인간에게는 위드-고통(With-Pain)의 시대인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 교육은 생명 존중이라는 부활 신앙과 생태계 보전이라는 창조 신앙을 기초로, ‘생명이 생명답게 존중받는 세상’,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지치지 않고, 또한 포기하지 않고 계속되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피조 세계를 잘 보존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이 참 자유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피조물들도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 인간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서신서 본문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새번역으로 볼까요?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그것은 자의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굴복하게 하신 그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곧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으리라는 것입니다.”(롬 8:20-21)

▲ 모든 피조물들의 탄식

이렇게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또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이 위드-코로나의 시대에 허무한 데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세 본문 말씀은 그 비결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의 편지인 로마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복음서 말씀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예수 안에,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와 우리 자녀 세대들에게 미래가 있고 피조물도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왜냐하면 방해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 말씀 아가서는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통해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끝까지 참고 인내하며 주님 안에 거하는 자는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 것입니다. 여기서 베데르 산은 하나님의 언약의 산을 상징합니다.

▲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따라서 베데르 산에 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어린이·청소년주일을 맞아,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물리치고 저와 여러분은 베데르 산의 노루가 되시고, 또한 우리 자녀들은 베데르 산의 어린 사슴 같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2.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

먼저 로마서 말씀부터 볼까요? 사실 로마서 8장은 사도 바울이 성령의 역할에 관해 소개하는 장입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 교인들에게 참다운 그리스도인은 성령에 의해 완전히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성도는 성령의 도우심과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칭의와 성화의 과정을 거쳐 영화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단계에 이르는 영적 원리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우리를 사망의 권세에서, 또한 죄의 올무에서 해방합니다. 지난주 말씀처럼 율법은 우리에게 죄를 깨닫게 하고 그 죄의 결과인 사망을 벗어날 수 없게 합니다(고전 15:5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어 죄의 대가로, 곧 율법의 요구대로 내어주십니다. 충족시켜 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새번역으로 볼까요?

“육신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미약해져서 해낼 수 없었던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아들을 죄 된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보내셔서, 죄를 없애시려고 그 육신에다 죄의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그것은,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사는 우리가, 율법이 요구하는 바를 이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롬 8:3-4)

그렇습니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 사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따라 살아감으로 율법의 요구를 이루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육신을 따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 8:5-8)

물론 이 말씀은 영지주의자(Gnostic)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혹은 플라톤 철학의 이원론처럼 육신과 영혼의 이분법으로 ‘영혼은 고귀하고 육신은 추하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망으로 귀결되는 육신의 한계와 생명과 평안을 추구하는 영의 생각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 우리 죽을 몸도 살린다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9-11)

오늘이 부활절 다섯째주일인데, 이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으로 말미암아 생명의 부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위드-코로나의 시대에 허무한 데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피조물도 마찬가지입니다(롬 8:21-22).

3.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 안젤로스,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 1450년경

두 번째로 우리는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할 때’, 위드-코로나의 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복음서 말씀이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 복음서 말씀에서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포도나무로, 아버지를 포도원의 농부로, 우리를 포도나무 가지로 비유하십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αἴρει)’,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요 15:1-2)

▲ 포도나무

여기서 ‘제거해 버리신다(공동번역은 쳐내시고)’는 말씀이 오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논쟁이 되고 있지만, ‘아이레이’의 원형인 헬라어 ‘아이로(αἴρω)’라는 동사는 개역개정 성경처럼 ‘제거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이스라엘의 포도 농사법을 살펴보면, 포도 열매를 제대로 맺을 수 있도록 처져있는 나뭇가지를 ‘들어 올려준다’라는 뜻도 있기 때문입니다. 곧 바닥에 처진 포도나무 가지를 다시 들어 올려주어 열매를 맺도록 도와준다는 뜻도 됩니다. 뜻이 정반대로 이해되죠?

지금까지 세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은 늘 심판과 함께 온다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의미인 ‘제거해 버리신다’가 맞습니다. 곧, 하나님을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맥락에서 보면, ‘제거해 버린다’는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의 한없는 보편적인 사랑’을 강조하게 되면 들어 올려주어 열매를 맺도록 돕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 됩니다.

말씀은 항상 맥락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즘 많은 목회자들이 헬라어 단어 하나, 히브리어 단어 하나에 빠져 전체 맥락을 보지 못하는데, 오늘 말씀의 전체 맥락에서 보면 후자의 해석이 정확합니다. 왜냐하면 앞에 ‘무릇 내게 붙어 있어’라는 말씀이 있죠? 이 말씀을 근거로 하게 되면, 해석은 이렇게 됩니다. 곧, 예수님과 연합되었지만(예수님 안에 거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하나님께서 도우시어 나뭇가지를 들어 올려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열매를 잘 맺는 가지는 더 분발하도록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 전체의 맥락인, 하나님을 공의의 하나님으로 선포하는 것은 어떻게 되나요? 이어지는 말씀이 공의의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씀을 볼까요?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3-4)

무슨 말씀인가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지만,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도와주시지만,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을 때는 버려져 말라 불에 사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론은 우리 모두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 거하지 않고,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을 때는, 공의의 하나님께서 심판하여 불에 태운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다시 한번 강조하십니다. 말씀을 볼까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요 15:5-6)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지 않으면 불에 타버립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해도 다 이룰 것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7-8)

이렇게 예수님 안에 거해 많은 열매를 맺으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의미를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요 15:9-10)

무슨 말씀인가요? 예수님 안에 거한다는 말의 참뜻을 사랑으로 이야기하죠? 하나님의 계명인 사랑 안에 거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인 사랑 안에 거하면, 우리는 큰 기쁨을 얻게 됩니다. 말씀을 볼까요?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1).”

4.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이렇게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또 사랑 안에 거하며,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더라도 방해꾼은 끊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구약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간의 사랑을 통해 그 사랑이 쉽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사랑의 방해꾼이 있기 때문입니다.

▲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실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간의 ‘사랑의 시작(1-2장), 연합(3-4장), 갈등(5-6장), 성숙(7-8)’이라는 4단계 과정을 밟으면서 내용이 발전되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물론 여기서 솔로몬은 그리스도를, 술람미 여인은 교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아가서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1장에서 시작된 사랑의 시작이 2장에서는 점점 더 깊어져 갑니다. 솔로몬과 그를 사랑하는 술람미 여인은 서로 간의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통해 그 사랑을 성숙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사모한 결과, 병에 걸리고 맙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작은 여우’도 그 활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먼저 두 사람의 사랑 노래를 들어 볼까요? 솔로몬의 사랑 노래입니다.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아 2:8-12)

솔로몬을 사모한 결과 병에 걸린 술람미 여인에게 솔로몬은 일어나라고 합니다.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합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합니다. 무화과나무가 푸른 열매를 맺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웠습니다. 이렇게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사랑의 축제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솔로몬의 노래는 계속됩니다.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바위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아 2:13-14)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인가요? 하나님과 교회의 관계, 예수님과 성도의 관계가 이렇게 아름다운 관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를 훼방하는 훼방꾼이 있습니다. 따라서 솔로몬은 사랑의 방해꾼인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고 합니다. 사실 탈무드에도 ‘여우와 포도밭’ 이야기가 있고, 이솝의 이야기에도 ‘여우와 포도’ 이야기가 있듯이, 여우는 포도를 좋아합니다. 포도밭에 들어와 포도밭의 꽃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아름다운 세상! 곧, 포도원에 아름다운 꽃이 잘 필 수 있도록 여우를 잡아야 합니다. 말씀을 볼까요?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아 2:15).”

▲ 탈무드 ‘여우와 포도밭’, 이솝의 이야기, ‘여우와 포도’

앞서 예수께서 당신 자신을 포도나무요, 우리를 가지로 비유하셨죠? 따라서 포도원은 하나님입니다. 그 아름다운 포도원에서 방해꾼인 여우를 쫓아내고 포도나무와 가지가 하나가 되고, 포도원에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 것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아 2:16-17)

여기서 베데르 산은 처음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의 언약의 산입니다. 사랑의 언약입니다. 그 사랑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에 있다는 말씀이 됩니다. 

5.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코로나의 위기로,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의 말씀과 사랑이 우리 안에 거하면 우리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쳐갑니다. 조금 더 참고 인내하고, 이 위기를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생명 문화를 확산시키는 부활 신앙과 생태 환경을 보전하는 창조 신앙을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hak-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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