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파수꾼들의 모임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1.05.01 20:45
▲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모든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시는 파수꾼으로 부르셨다. ⓒGetty Image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집의 파수꾼으로 세우니 너는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내 이름으로’ 그들을 깨우치라.(에스겔 3,17)

파수꾼이란 일반적으로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감지하고 경고하고 대응행동을 일으키기 위해 경계 임무를 맡은 사람입니다. 그 일을 수행할 때 그는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앞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파수꾼으로 임명된 자는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악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은 그가 악을 얼마나 철저하게 경계해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파수꾼에게는 어떻게 경계해야 하는가에 관한 수칙이란 것이 있듯이 그의 경계 임무는 그를 파수꾼으로 세운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하여 수행됩니다. 이를 위해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하시는 말씀을 마음으로 받고 귀로 들어야 합니다(10절). 이렇게 준비된 그는 내부의 악에 대해 경고함으로써 구성원들을 깨우치고 자신들의 악에 대해 행동하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파수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그가 속한 집단과 집단들의 존폐가 그에게 달려 있다는 점에서 분명해집니다. 그래서 경계실패에 대해서 엄중한 책임이 뒤따릅니다. 하나님이 세운 파수꾼의 악 경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악의 문제는 직접적으로 악을 행하는 자들과 악의 길로 들어서려는 자들과 관련됩니다. 파수꾼은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경고를 전할 책무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악한 길에서 떠나 생명을 구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파수꾼에게 그 일을 맡깁니다.

파수꾼이 경고를 했음에도 그가 그 길을 고집하다가 그 길에서 죽는다면 그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파수꾼이 경고를 하지 않아서 그가 죽는다면, 하나님은 그 댓가를 파수꾼에게서 찾을 것입니다. 공의를 떠나 악한 길로 들어서는 의인의 경우에도 파수꾼은 동일한 상황에 놓입니다.

파수꾼의 과제가 이와 같다면, 그 일은 생명을 걸고 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악인에게 하나님의 경고를 전하는 것 자체도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이렇든 저렇든 파수꾼의 일은 생명을 걸고 하는 일입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그렇게까지 하시는 것일까요?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키는 것과 의인이 그의 길을 지키는 것은 ‘공의’에서 만납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공의가 세상에 흐르기를 원하십니다.

파수꾼은 바로 이 하나님의 뜻이 펼쳐지도록 경계하고 경고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거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목숨을 걸고 일하는 파수꾼들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 파수꾼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우리의 일들이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는 오늘이기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듣고 의의 길을 흔들리지 않고 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기 목사(백합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