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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이 공포 가운데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9번째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 열려
정리연 | 승인 2021.05.21 17:05
▲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항쟁이 계속되며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하는 목요기도회가 9번째 맞이했다. ⓒ정리연

미얀마 민주화항쟁 소식이 전해지고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마음을 넘어 행동으로 지지하고자 시작했던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벌써 9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9번째 목요기도회는 5월20일 오후 미얀마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이 주최하고 KSCF(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 도임방주)와 기독청년아카데미가 공동으로 주관해 주한 미얀마 무관부 앞에서 진행되었다. 기독청년아카데미 장철순 사무국장의 인도로 미얀마와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가 임하기를 함께 기원하며 기도회 문을 열었다.

이어 KSCF 대학부 이광호 간사는 “41년 전 광주 땅에서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 있었을 때 우리의 외침과 눈물, 절규에 응답하셨던 하나님, 악에 굴복하지 않는 기개와 서로를 돌보는 사랑과 끝까지 의를 행하는 믿음을 주셨던 하나님, 이제 미얀마 시민들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그들을 돌보시고 이끌어 주소서. 미얀마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이곳에서 기도하는 우리가 먼저 정의와 평화로운 삶을 살고 우리의 삶이 불의와 전쟁을 용인하지 않도록 도우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자본의 독재적 통치와 부동산의 독점과 학벌의 횡포가 있는 이 땅에서 기도로만 외치지 않고 삶의 자리에서 함께 싸우며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는 모두를 축복하시고 이길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했다.

다음으로 KSCF 이수연 청년은 “믿기만 하라”(마가복음 5장 25-34절)는 제목으로 증언했다. 이수연 청년은 예수 시대 당시 부정한 병으로 여겨졌던 혈루증 앓던 여인의 몸과 마음의 고통,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모두 내려놓고 그대로 행했던 내용을 묵상하면서 깨달은 바를 나누며 미얀마의 평화와 인권회복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라며 그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우리의 이 예배가 과연 미얀마의 상황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피가 희생되어야만 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하는 생각이 밀려올 때 낙담할 때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부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고통 가운데서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아갈 때 예수님은 우리를 가장 먼저 찾으셨습니다. 혈루증 걸린 여인의 마음으로 희망을 나아가는 동시에 우리 주변에 그토록 소외되고 고통 받는 자들이 있는지 먼저 돌아보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들과 끝까지 함께해야 합니다. 믿음은 말이 아니라 기도로 이루어지고 우리의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믿는 것입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하나님은 미얀마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우리 이 작은 예배가 분명히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믿음, 정의의 하나님께서 분명히 선한 길로 모든 것을 이끄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구할 때 하나님이 그동안 말씀으로 우리에게 약속하셨던 그리고 우리가 의뢰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그대로 이루어지는 역사가 경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9번째 목요기도회 마지막 순서는 빨간 리본에 미얀마민주화항쟁에 대한 연대 메시지를 적은 후 저항의 줄에 묶는 시간을 가졌다. ⓒ정리연

IVF(한국기독학생회) 홍익대/항공대 서선교 간사는 지금 미얀마의 상황은 하나님과 그분의 주권에 대한 믿음을 잃기 너무나 쉬운 상황이지만, 미얀마의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하고 있으니 계속 소망을 지켜나가게 해달라는 기도를 부탁하면서 현지의 소식을 전했다. 또한 애통해 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어떻게 연대하고 지원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자고 촉구했다.

“정체불명의 무장한 사람들이 주는 공포와 심리적인 위협, 계속되는 총격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총성이 자주 들립니다. 밤에도 잠을 자기 어렵습니다. 사망자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는 중입니다. 군인들은 사람을 발견할 때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총을 쏩니다. 전기와 인터넷도 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외부에 알리기가 힘듭니다. 군인이 시위대와 시민들을 향하여서 중화기와 폭탄을 이용한 공격에 이르렀고 최근에는 의료진들이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것조차 방해하면서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공포 가운데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미얀마 학생인 ‘윤’(행동하는미얀마청년연대)은 발언을 통해 국제사회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지금 미얀마에는 날마다 희생되는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식으로 체포된 사람도 삼천 명이 넘었습니다. 40도가 넘는 날씨에 감옥에 갇힌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그 안에는 다친 사람들도 많은데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아있는 사람들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나갈 때마다 휴대전화를 검토 받습니다. 혹시나 전화기에 시위하고 있거나 관련된 사진들이 있으면 바로 체포당합니다. 군인들이 집에 찾아와서 자기가 체포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나머지 가족을 잡아갑니다. 폭탄이 터져서 많이 죽기도 합니다. 또 언제 폭탄이 터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미얀마 사람들은 하루하루 불안감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이렇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도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하지만, 제가 그들에게 시민불복종 하라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그건 언제든지 잡혀갈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못 가고 의사들은 병원에 가지 못하니 다친 사람들이 진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미얀마에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장기간의 싸움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성명서만으로는 미얀마 시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없습니다.”

이날 9번째 목요기도회는 마지막으로 빨간 리본에 미얀마민주화항쟁에 대한 연대 메시지를 적은 후 저항의 줄에 묶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9번째 목요기도회는 끝났지만 민주화항쟁이라는 같은 역사를 가진 우리는 지금 미얀마를 향해 얼마나 공감하고 다가가 있는가 하는 물음은 여전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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