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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홍 한신대 총장 파면하라”기장 성희롱·성폭력 대책위, 성명서 통해 거짓말과 2차 가해로 일관하는 학교 본부 비판
정리연 | 승인 2021.05.28 15:43
▲ 지난 5월11일 오후2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본부가 위치해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한신대 신학과 소속 2명의 교수에 의해 저질러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기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다. ⓒ정리연

5월27일 ‘기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한신대 교수에 의한 성희롱․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거짓말과 2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는 연규홍 한신대 총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개선의 여지없는 학교 본부

에큐메니안은 이러한 대책위 성명서에 대한 학교 측 입장을 먼저 들어봤다. 학교 본부 측 한 관계자는 에큐메니안과의 통화에서 “학교 본부 내부적으로 내용 파악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전달 받은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만약 그런 게 있다면 학교 홈피를 통해 입장을 표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즉, 학교 본부 측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 총장을 중심으로 한 학교 측의 대응이 명백한 2차 가해라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지 못할뿐더러 이를 개선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대외적으로 학교 입장만 홍보하기에 바쁠 뿐 사건을 처리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거짓말과 2차 가해로 일관하는 연 총장과 학교 본부

먼저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교수에 의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은 최근 발생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던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관리자에 해당하는 연 총장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피해자를 지원하도록 조력해야 한다.”는 대학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메뉴얼을 지키지 않았고 이를 방기하고 피해경험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2018년 피해경험자가 가해자C의 성희롱 피해를 한신대 모 교수에게 하소연했을 때, 당시 피해경험자는 가해자C로부터 “오늘 총장님이 나를 불러서 기분 나쁜 이야기를 하더라. 피해경험자에게 가까이 가지 마라, 조심해라. 너와 나 사이의 일을 총장이 어떻게 알았냐, 누구한테 말했냐”라는 추궁을 받았다고 한다.

즉 사건을 알고 있었음에도 은폐하려는 시도를 연 총장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적법한 과정을 진행하지 않은 탓에 2019년에는 가해자C에 의한 강제추행과 성희롱 등 성범죄 사건이 재발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계속해서 대책위는 5월12일, 한신대 학교본부가 발표한 입장문은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왜곡하고 축소시켰으며 피해경험자를 지칭하는 직책을 명시함으로써 2차 가해를 자행했음은 물론 피해경험자에 대한 사과는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책위의 성명서에 의하면 5월17일, 연 총장은 이사회에서 또다시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2021회계연도 제3차 이사회 회의록(2021.5.17.)>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한신대학교 총장 연규홍 이사는 미투 사건에 대해 공문이 온 즉시 메뉴얼에 따라 성윤리위원회에 조사를 지시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사건은 ‘미투 사건’이 아니라 ‘본교 모 교수에 의한 성희롱 성폭력 사건’이며 연규홍 총장이 성윤리위원회에 조사를 지시했다는 것은 거짓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한신대 학교본부와 이사회는 총장에게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은폐·축소, 피해자 보호 의무 소홀, 공식 입장과 회의 보고에서 거짓 공표함으로써 피해경험자에게 2차 가해와 이로 인한 한신대의 공신력을 실추시킨 것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는 과정을 즉시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하여 한신대 총장 연규홍 교수 파면, 사건 은폐·축소와 2차 가해 행보에 동조하는 이들에 대한 적발과 파면을 요구하면서 연규홍 교수에게 한신대학교 총장 후보직의 즉시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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