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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트 이스라엘 신임 총리,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조정할 수 있을지야미나 극우 정당 소속 총리 행보에 주변국 촉각
이정훈 | 승인 2021.06.14 16:30
▲ 신임 이스라엘 총리인 나프탈리 베네트(Naftali Bennett, 사진 오른쪽)와 신임 외무장관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가 일요일 크네세트 투표해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Dan Balilty/The New York Times

이스라엘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저녁 이스라엘 최장기 정권을 이끌던 네탄야후 정부에 이어 새로운 연립정부가 이스라엘 의회에서 승인되었다. 지난 세대 가장 유력한 이스라엘 정치인이었던 ‘벤야민 네탄야후’(Benjamin Netanyahu)의 길고 분열을 조장했던 통치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것이다. 신임 총리에는 ‘나프탈리 베네트’(Naftali Bennett)가 올랐다.

베네트 신임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에 반대하고 옛 동맹의 우익으로 여겨지는 네탄야후의 전 보좌관을 지냈다. 베네트는 의회 선거에서 단 한 표 차이로 승리해 총리 자리에 앉게 되었다. 중도파 지도자이자 신임 외무장관인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는 새로운 연립정부가 오래 버틸 수 있다면 2년 후 베네트의 총리 자리를 이을 예정이다.

베네트와 라피드가 이끈 반-네탄야후 세력들은 극좌에서 극우, 세속적인 것에서 종교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8개 정당 연립이다. 이들에 대해 극소수만이 모든 임기를 마칠 것으로 기대하며 많은 이들은 이들을 이스라엘 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양성의 통합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정치적 혼란의 축소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연립정부의 구성원들이 모두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오래 집권한 네탄야후를 축출하려는 열망과 2년 동안 4번의 선거를 이끈 긴 정치적 교착 상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네탄야후는 안정적인 정부나 국가 예산 없이 이스라엘을 떠났다. 그리고 최근 11일간의 하마스와의 분쟁 동안 이스라엘과 아랍 시민 사이에 인종 간 집단 폭력이 급증하는 배경을 형성했다.

일요일 의회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신임 베네트 총리는 “우리는 깊은 수렁에 도달하기 전에 열차를 멈추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광기를 멈추기 위해 국민의 모든 부분에서 서로 다른 지도자들이 멈춰야 할 때가 왔다.”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Knesset)는 가장 적은 표차인 60대 59로 새 정부를 승인했다. 당초 연정 지원에 동의했던 한 의원은 11시간째 찬성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하기로 결정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연립정부의 승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한 국회의원은 투표를 하기 위해 병원을 나와 투표 후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새로운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 민주당과의 오랜 긴장을 끝낸 후 초당적인 미국의 지지를 구하는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에서 “베네트 총리와 함께 모든 측면에서 긴밀하고 지속적인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네트 신임 총리는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당신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트위터에 응답했다.

하지만 베네트 신임 총리는 앞선 의회 연설에서 이란과의 새로운 핵협상체결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대 입장을 지속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 있을 의견 차이를 시사했다. 연설 도중 신임 베네트 총리는 우익 반대파들에게 자주 방해와 야유를 받았다. 그들은 강경파 정착민 지도자였던 베네트를 네탄야후와 결별하고 좌파, 중도파,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운영하는 독립 정당을 포함한 연합과 동맹을 맺은 배신자로 여기고 있다.

새 연립정부는 가장 어려운 문제들 중 일부를 제쳐두고 경제와 사회 기반 시설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제안했다. 새로운 정부를 지지하는 많은 이들은 네탄야후 총리와 동맹을 맺은 극우-정통 소수 정당들이 추진했던 사회정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또 다른 교착 상태를 피할 것인지 아니면 그 자신의 모순에 의해 무너질 것인지 지켜볼 사안으로 남겨졌다.

신임 베네트 총리가 속한 종교 시온주의 정당인 야미나(Yamina)는 요르단강 서안 대부분의 지역 합병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이는 연립정부 일원들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3월 23일 선거에서, 야미나는 이스라엘 회의 크네세트 총 120석 중 단 7석만을 얻어, 총리직을 보유한 역대 가장 작은 파벌이 되었다.

새 연립정부는 빠르면 월요일 동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극우 행진 허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결집력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이 극우 행진은 지난달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을 발사로 인해 보류되었다가 다시 진행하려는 것이다. 하마스는 이 행진을 로켓 발사의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로 거론했었다. 또한 최근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분쟁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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