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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차 목정평 총회, 최인석 목사 상임의장 선임“코로나로 지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새로운 성서해석이 필요하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1.06.21 15:33
▲ 제37차 목정평 총회에 참석한 목정평 회원들 ⓒ홍인식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가 지난 6월14일 대전 빈들교회(남재영 목사)에서 약 3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더불어 길을 걷다. 더불어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제3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목정평 노동위원장 강은숙 목사의 인도로 개회예배가 시작되었다. 먼저 전 상임 의장 정금교 목사는 “이 땅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사정이 풀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고 가난한 사람은 도처에 있다.”며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고 간절히 기도했다.

말씀 선포를 맡은 상임의장 홍성국 목사는 빌립보서 4:12-13을 본문으로 “막다른 골목에서”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홍 목사는 “자신의 삶이 항상 막다른 골목에서 살았고 생의 고비마다 막다른 길에 접어들곤 하는 경험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고난에 처해 있을 때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지만, 목정평 모든 동지들이나 교우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계속해서 “목정평이 40년을 앞두고 있지만 궁지에 몰린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궁하게 되면 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문제가 안 되도록 하면 된다.”며 “문제를 문제로 만들지 않는 것 그것이 문제해결”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예수가 가진 삶의 태도”였다며 “인간의 수준 맞추신 하나님은 인간과 통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예배 후 총회에서 제37회기를 이끌어갈 회장단과 임원단이 선출되었다. 신임 상임의장으로는 최인석 목사(통합, 부산 로뎀나무교회)를 선출하고 임원단을 인선했다. 공동의장으로 이종명 목사(기감) 박성규 목사(기침), 강은숙 목사(예장 통합) 장수연 목사(기장), 그리고 서기에 박종웅 목사(예장통합), 회계에 이천우 목사(복음)가 선임되었다.

▲ 상임의장에 선임된 최인석 목사 ⓒ목정평 제공

이번에 상임의장으로 선출된 최인석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로뎀나무교회 담임 목사이다. 로뎀나무교회는 부산 녹산공단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인석 목사는 녹산공단에서 이주노동자 사역을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부산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부산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회장과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공동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목정평은 코로나19시대에 목정평 스스로와 교회의 반성을 촉구하는 총회선언서를 채택하고 발표했다. 선언서는 지난날 목정평의 의롭고 명예로운 활동과 거룩한 투쟁은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역사 앞에 찬연히 빛날 것으로 말하지만 펜데믹 시대 코로나19는 목회자와 교회, 사회에 근본적인 가치관의 전환과 의식의 변화를 요구에 부흥하지 못했음을 고백하고 새로운 시대 성찰을 위해 멈추어야 한다고 고백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일은 멈출 때 비로소 다시 시작된다. 이제 다시 삶의 동행이었던 예수를 잃어버리고 침통한 표정으로 길을 가던 엠마오 제자들처럼 걸음을 멈추어야 한다”라고 성명서는 주장한다.

그뿐만 아니다. 그 걸음의 새로운 시작은 하나님 나라의 정의, 평화와 함께 가야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 사회 경제적 정의, 혐오와 차별, 반목과 정쟁, 그늘진 곳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길 위에서 다시 예수와 함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복음이고 회복이고 치유라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당위로만으로는 작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코로나로 지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새로운 성서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시금 엠마오 도상의 예수를 만나 뜨거운 가슴을 회복하여 새로워지고, 회복되어지는 삶의 여정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정평은 1984년 7월 깊은 어둠속의 한국사회를 깨우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예언자적 활동을 자각한 일단의 목회자들이 형식적인 교파연합을 뛰어넘는 구체적인 목회자운동의 새로운 틀을 갖기로 함으로써 시작된 단체이다.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변함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세우고자 현장에서 몸으로 삶을 살아온 목회자들의 단체이다. 코로나 국면에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의 한국 교회의 현장에서 새로운 교회의 미래를 펼쳐가며 하나님나라를 선포해야 하는 과제 앞에서 37년을 맞이하는 목정평에 대한 기대와 그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참여함으로써 함께 힘을 모아 한국 교회의 현장을 새롭게 바꿔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은 목정평이 발표한 총회선언문 전문이다.

제37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총회선언문

더불어 길을 걷다. 더불어 길을 찾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당신들이 걸으면서 서로 주고 받는 이 말들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걸음을 멈추었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하여 주실 때에, 우리의 마음이 [우리 속에서] 뜨거워지지 않았습니까?" (눅 24;17/24;32)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이하 목정평)는 6월 14일 대전 빈들교회에서 “더불어 길을 걷다. 더불어 길을 찾다” 라는 주제로 제3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길을 찾는 구도자의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침통한 표정으로 걸음을 멈추다.

목정평은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 왔다. 거룩한 부르심의 도구로 응답하며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역사와 하나님 앞에서 정의의 길, 생명의 길을 열고자 온몸으로 싸워왔다. 목정평의 지난날의 의롭고 명예로운 활동과 거룩한 투쟁은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역사 앞에 찬연히 빛날 것이다.

지난 회기 목정평은 “생명의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돌아보고, 멈추고, 회복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목정평 조직을 새롭게 성찰하는 기회로 삼았다. 펜데믹 시대 코로나19는 목회자와 교회, 사회에 근본적인 가치관의 전환과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담은 주제대로 한국교회 미래를 새롭게 성찰하고 담는 형식과 내용이 절실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멈추지 못했다. 거룩한 당위 앞에 또 다시 분주했다. 나와 교회, 우리 조직과 사회를 판단 없이 그냥그대로 보지 못했다. 변하지 못한 죄책을 고백한다. 이제 다시 삶의 동행이었던 예수를 잃어버리고 침통한 표정으로 길을 가던 엠마오 제자들처럼 걸음을 멈춘다. 하나님의 일은 멈출 때 비로소 다시 시작된다.

2.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져야 한다.

목정평은 오늘도 창조주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있다. 생명이 꽃피우는 하나님나라는 정의ㆍ평화와 함께 가야 한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 사회 경제적 정의, 혐오와 차별, 반목과 정쟁, 그늘진 곳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길 위에서 다시 예수와 함께 길을 걸어야 한다. 이것이 복음이고 회복이고 치유다. 하지만 문제는 이 당위로만은 작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우리의 마음이 다시 뜨거워져야 한다. 코로나로 지친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성서적 실천이 필요한 때다. 회복하고 치유하는 새로운 삶의 여정이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보자. 시대가 변한 것인지 우리의 눈이 가리운 것인지? 변화된 세계의 상황 앞에 구원의 길을 놓쳐버리지는 않았는지? 무엇보다 먼저 우리 안에 가슴 뛰는 신성을 깨워야한다. 엠마오, 그 상실의 길을 함께 걸으시고 앞서 걸으시던 그 분이 오늘 우리 속에서 춤추고 노래하시게 해야 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코로나시대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참 사랑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정의 평화의 길을 걷는 동지들과 다시 손잡고 찾아보자. 반드시 찾게 될 것이다. 이 길 찾기는 목정평 창립 40주년을 앞둔 우리 회원들의 성찰과 고백이며 기도가 될 것이다.

2020년 6월 14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제37차 정기총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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