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이동환 목사 대책위, 감리교 넘어 범교단 공동대책위 출범 알려감리교회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 시작
이정훈 | 승인 2021.06.22 00:14
▲ 이동환 목사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교를 넘어 범교단적 공동대책위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책위 제공

6월21일 오후2시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넘어 교단을 아우르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9개월째 공전하고 있는 재판 지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지난 5월23일 당시 8개월째 공전 중이었던 재판 지연을 규탄하고 재판 기일 선정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감리교회의 응답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리교회는 여전히 재판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

이에 대책위는 교단을 아우르는 공동위로 확장해 한국 개신교가 이동환 목사와 연대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불공정한 재판을 규탄하고 성소수자 차별법 폐기를 주장하고자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정원 목사(무지개예수)의 기도로 시작했다. 김 목사는 “공의는 예수가 보였던 그 사랑 속에서만 찾아야 한다.”며 “교회권력이 교단의 원칙이 사랑보다 중할 수 없고, 위로보다 클 수 없으며,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것보다 우선일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동환 목사를 둘러싼 재판에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을 돌이켜, 공정과 사랑을 더 큰 가치로 여길 수 있기를 기도했다.

이어 첫 번째 발언을 맡은 박승렬 목사(한국기독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우리는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마음이 상한 자들, 눌리고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이며 교회 공동체와 목사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박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교회에서 이동환 목사가 소수자를 위해 축복했다는 이유로 단죄한 일은 한국교회와 사회를 비롯하여 나아가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에서도 매우 부끄러운 일로 회자될 것”이라 비판하며, 이동환 목사의 무죄를 주장했다.

박 목사는 마지막으로 “NCCK인권센터는 하나님의 몸 된 교회가 소수자와 함께하는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계속해서 이동환 목사의 목회를 지지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우 목사(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는 두 번째 발언에서 감리회의 선배 목회자로서 이동환 목사에게 큰 힘이 되지 못한 미안함을 전하며 이동환 목사와 같은 목회자가 있어 감리교회의 미래가 밝다고 언급했다. 이 목사는 이동환 목사와 그와 연대하는 이들을 향해 지지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세 번째 발언에서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차별금지법제정연대)은 “가짜뉴스와 혐오표현으로 얼룩진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삶을 할퀴고 있음을 꼬집으며 감리교, 나아가 그리스도교가 평등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단 한명의 시민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평등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 집 자캐오 사제는 네 번째 발언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마가복음 9장 35절을 인용하며 “편견과 왜곡에 사로잡혀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하는 이들이 성서의 말씀을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자캐오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을 심판할 권세를 주신 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이웃을 섬길 책임과 의무를 주셨을 뿐”이라며 “이 땅의 교회와 사회에서 성소수자 길벗들이 동등하고 각각 독특한 존재로 안전한 일상을 누리는 일에 함께 해 달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동환 목사는 사회적 소수자의 편에서 그들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할 교회가 혐오의 찬 언어를 쏟아내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존재를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창조에는 실수가 없으며 그렇기에 하나님은 성소수자 또한 있는 모습 그대로 동일하게 사랑하신다.”고 지적하며 “하나님의 사랑의 법은 교단법 너머에 있음”을 주장했다.

이어 “감리회가 하루빨리 악한 차별행위를 회개하고 재판법 3조 8항 성소수자 차별조항을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공대위를 구성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 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성소수자 축복기도 이동환 목사 처벌 재판 규탄과 성소수자 차별법 폐기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감리회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1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