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하나님이 불의한 세상 가운데 계시는 까닭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1.06.27 00:19
▲ 공평과 정의가 사라진 세상에 하나님이 계시는 까닭은 하니님을 여전히 의지하는 연약한 사람들이 때문이다. ⓒGetty Image
그러나 공의로우신 야훼께서 그 가운데 계신다. 그는 불의를 행하지 않으시고 아침마다 그의 정의(의 빛)을 비추신다. 거르는 일이 없다. 하지만 불의한 자는 수치를 모른다.(스바냐 3,5)

스바냐는 당시 세태를 당대의 지배계층을 평가하는 말로 대신 나타냅니다. 관료들은 울부짖는 사자이고, 재판관들은 저녁 이리떼 같고, 예언자들은 가볍고 간사하고 사제들은 성소를 더럽히고 하나님의 법을 범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백성들은 마음 붙일 곳 없이 하늘을 원망하며 신음과 탄식으로 날을 지샐 것입니다. 제대로 된 사람은 없나 하며 목말라 애타게 그러한 사람을 찾을 것입니다.

스바냐는 예레미야와 동시대 사람으로 민초들이 찾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총체적으로 부패한 시대에 과연 무엇이 그 현실을 돌파할 힘일 런지요? 그 시대를 향해 단지 심판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희망을 갖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세대와 세상 가운데 하나님이 계십니다. 뭐라고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세상을 지배하는 불의에 맞서 공의로 그 가운데 계십니다. 사람들도 하나님을 찾지만 하나님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들을 가리켜 남은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의 엘리야 시대에도 절망하는 엘리야에게 칠천명을 남겨두셨다고 했습니다. 지금 시대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억눌리고 가난한 백성들’로 일컬어진다는 점이 그때와 다릅니다(12절).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을 이렇게 구별하고 피지배계층 편에 서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은 불의를 행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이 같은 선택을 불의하다고 비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남은 자들은 악을 행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비록 힘들고 고달픈 생활의 연속이지만 그들의 잠은 불안하지 않고 두려움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하나님에게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불의한 세상 가운데 계시는 까닭은 바로 그들 때문입니다. 그들을 지키는 자로 계시며, 그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은 아침마다 온 세상에 빛을 비추시는 분으로 자기를 나타내십니다. 그것은 그의 남은 자들에겐 희망의 빛입니다. 반면에 억압적인 지배자들에게 부끄러움을 일깨우는 것이 되기를 하나님은 원하시지만 그들은 그 빛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깨닫지 못하고 수치를 깨닫지 못합니다. 권력에 취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세상을 바꾸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남기신 자들 곧 남은 자들은 바뀐 세상의 사람들입니다. 불의한 세상에서 그 미래의 세상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기뻐하며 그들 때문에 기뻐하실 것입니다.

바뀐 세상의 삶으로 이 세상을 바꿔가는 오늘이기를. 공의의 하나님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고 가슴 벅찬 기쁨으로 힘있게 사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기 목사(백합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1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