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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너는 내 것이라(이사야 43:4-7)
이성훈 목사(명일한움교회) | 승인 2021.07.31 21:01
▲ 두려움의 근원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삶이 필요하다, ⓒGetty Image
4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5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쪽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쪽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6 내가 북쪽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쪽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며 7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각자 가정에서 예배드릴 수밖에 없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말처럼 이런 시간은 우리로 신앙을 잃게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교회에 안 나오기 시작하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버려서 계속 교회에 안 나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염려와 우려가 있는 시기이기에 우리의 신앙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을 믿으며 교회에 다니고 있는지, 우리의 신앙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다니는 이유, 하나님을 믿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그래도 대략 분류해본다면,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왔다가 그대로 정착하셨거나, 어떤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셨거나, 교회의 활동 가운데 평안을 얻은 경험이 있기에 교회에 다니실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믿으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죽음 이후의 새 생명을 위해서, 천국을 소망하며 하나님을 믿으시거나,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하신 세상에서의 복을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하나의 고백이라고 말한다면, 이런 고백들은 모두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다. ‘내’가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다. ‘내’가 천국에 가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다.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내가 개신교라는 종교를 선택했고, 나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나는 교회를 다니고 있다.

이사야는 아마도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포로 해방 선포 이후, 바벨론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확정된 구원을 선포합니다. 구원을 선포하면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을 선택해서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너희를 택하셨기에 믿는 것이다.’

7절에서 이사야는 세 가지 다른 단어를 사용하면서 우리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말합니다. 창조하시고(바라, ברא) 형성하시고(야짜르, יצר) 만드셨다(아사, עשׂה). 이는 1절에서도 이미 언급됩니다. 야곱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을 형성하셨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고백하면서도, ‘너는 내 것이라’라는 복음성가를 즐겨 부르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할 때면 내가 중심이 되어버립니다. 내 생각을 그 중심에 놓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은 우리의 선택에 앞서 하나님의 선택이 있으셨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무시하자는 이야기도, 그것을 버리자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우리의 선택이 중심이 될 때와 하나님의 선택이 중심이 될 때는 신앙생활의 모습의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내가 중심이 된 신앙생활을 할 때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또한 성경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지 보다 내가 그 말씀을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내 생각과 주장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더 중요합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협력하여 더욱 큰 선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내 뜻만을 주장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지으신 분, 우리를 택하신 분께서는 우리의 어려움을 아십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구원하였고,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으니 너는 내 것이라.”

제2 이사야의 선포가 창세기의 아브라함 설화에 영향을 준 것인지, 아브라함 설화가 제2 이사야의 선포에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하나님의 모습은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15:1).’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이삭이 구원의 징표였다면, 아브라함의 이름을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그 구원이 온전히 아브라함에게 속한 것임을 확증해주십니다(창22:11,16-18).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택한 이들을 그냥 버려두시지 않습니다. 강을 건널 때면 물이 덮치지 못하게 막으시고,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도 불꽃이 사르지 못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어려움의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신다는 약속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드리시는 이 기간이 우리의 신앙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세우시는 기간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택하신 하나님께서는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시며 모든 어려움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우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오직 하나님의 뜻에 맞춰 그에게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시기에,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택했으니 너의 길은 내가 지키리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이성훈 목사(명일한움교회)  joey8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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