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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총회, 교단장회의에 정정보도 요청하며 강하게 압박요구 수용 않을 시 법적 대응도 예고
이정훈 | 승인 2021.08.05 16:41
▲ 기장 총회가 지난달 28일에 교단장회의가 발표한 평등법 철회 성명서에 기장 총회 명의가 도용된 것으로 판단,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지난 8월3일 에큐메니안을 통해 「기장 총회, “교단장회의에 참석한 적도 성명서에 동의한 적도 없다”」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지난달 20일 천안 백석대에서 열린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이날 회의를 통해 도출된 ‘평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평등법)을 철회하라는 교단장회의의 성명서에 관한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고 동의한 적도 없었다.

결국 교단장회의가 명의를 도용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기장 총회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게 되면서 지난 8월2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해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교단장회의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기장 총회는 입장문과 정정보도 요청문을 발표했다.

총회장과 총무 명의 입장문 발표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

기장 총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총회장과 총무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강한 어조로 교단장회의 행태를 비판했다.

입장문에서 기장 총회는 먼저 “어떤 경우든 예외 없지만 특히 논란이 되는 첨예한 사안에 대해 입장을 천명할 경우 더더욱 신중하게 구성원들에게 동의절차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절차 없이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실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월 1일 교회와사회위원회 명의로 <모두의 평등한 삶을 위하여 차별은 금지되어야 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평등법 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관한 찬성과 반대 상호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건전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즉 기장 총회의 평등법에 대한 입장과 교단장회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기장 총회가 발표한 입장문은 다시 한 번 이 부분을 강조하며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천명”했다.

사실과 다른 부분 지적하며 정정보도 요청

또한 기장 총회가 발표한 정정보도 요청문에서는 교단장회의의 성명서에 동의해 연명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부분과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을 집중 거론하며 정정을 촉구했다.

먼저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기독교 23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지난 20일 모여’ 라는 문구는 23개 교단의 모든 교단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읽혀질 수 있다.”며 “본 교단에서는 참석한 사실이 결코 없음을 밝힌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7월 28일 발표한 <우리는 ‘평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반대하고 법률안의 철회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는 23개 교단의 이름이 가나다순으로 연명”되어 있지만 “이는 전체 23개 회원교단 중 참석한 교단장들과 교단의 입장이며,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본 성명서 연서명에 동의 절차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기사의 내용에 ‘기독교 23개 교단의 교단장들 중 일부가 참석했지만 전체 교단의 교단 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평등법안 자진철회 성명서는 전체 23개 교단 중 참석한 교단장들과 교단의 입장이며,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본 ’평등법안 자진 철회촉구 성명‘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린다.”로 정정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기장 총회는 “정정 보도와 반론 보도가 실리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겠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교단장회의를 압박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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