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교육위가 교육포럼을 개최하고 한국사회 교육불평등의 현실을 지적하고 교회교육의 역할에 주목했다.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교육위원회가 지난 7월30일(금) “우리가 평등하게 배운다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김누리 교수(중앙대학교)의 “교육불평등이 왜 모두에게 해로울까?”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와 이은경 교수(배재대학교)의 “공생의 눈으로 기독교 다시 읽기”, 하태욱 교수(건신대학원대학교)의 “교육불평등을 넘어서기 위한 우리사회의 대안과 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논찬이 각각 이어졌다.

김누리 교수는 코로나 국면은  “사회 없이 ‘나’도 없음을 인식함으로서 각자도생 사회의  한계를 깨닫게 했으며 연대사회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며 이러한 생각은 우리를 “공동체 없이 개인 없음의 깨달음으로 이끌게 될 것이며 따라서 오늘의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폐해와 시장사회의 위험성을 보게 됨과 동시에 결국 자연 없이 인간이 없다는 사고에 도달하게 됨으로 생태적 상상력을 키우게 되며 따라서 생태사회의 필요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가 교육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로 경쟁주의 교육을 지양하는 연대교육, 개인주의 교육을 지양하는 민주교육과 물질주의 교육을 지양하는 생태교육을 지적했다. 더불어 코로나가 주는 인재 상에 대해서는 사회적 인간, 민주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교육의 현실에 대해서는 경쟁지상주의, 주입식교육, 학력계급사회, 승자독식사회, ‘교육’ 없는 ‘학습’과 ‘사유’ 없는 ‘지식’이라고 비판하며 교육은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며 동시에 ‘강한 자아를 길러내야 함과 동시에 ‘사회적 자아를 기르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뿐만 아니라 교육은 ‘행복의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강조하면서 교육정책의 대전환으로 대학입시 폐지, 대학서열 폐지, 대학등록금 폐지와 특권학교 폐지의 4대 폐지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교육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오늘 우리 사회의 문제는 공정이 아니라 공평(평등)의 문제가 핵심이라며 최근 등장하는 대선 예비후보자들이 공평(평등)이 아니라 공정을 내세우는 현실을 개탄하기도 했다. 또한 공정이라는 이름하에 교육 경쟁강화 불평등 심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비판했다. 딸서 한국에서 교육은 전체적으로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서 그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다고 욕설했다.

이후 패널로 나선 이은경 교수(배재대학교)는 오늘날 교회에는 경쟁과 배제를 벗어나 평등에 근거한 공생과 연대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종교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기적했다, 성경의 이야기, 특히 창세기의 ‘창조,’ ‘부,’ ‘노동’의 이야기를 공생의 눈으로 다시 읽으면서, ‘하나님의 형상’에서 비롯된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나와 이웃의 관계로 연장되고, 이것을 통해 ‘공생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교수는 평등을 지향하며, 불평등에 저항하는 인권적 가치를 담은 종교교육의 회복은 매우 시급하고도 절실한 과제이며. 이것은 개별 종교의 부흥을 위해서가 아니라, 종교가 감당해야 할 문명적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하태욱 교수(건신대학원대학교)는 교육 공유의 시대에서 교육불평등을 넘어서기 위한 우리 사회의 대안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교육목표는 글로벌 엘리트에서 글로칼 시민으로, 교육방식은 수월성에서 평준화로, 교육초점은 시험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학교교육은 교실에서 배우기에서 넘나들며 배우기로, 학업중단자에 대한 대책은 학교복귀에서 길 찾기로 전환해야 함을 주장했다. 마지작으로 하 교수는 교육복지는 사교육제공에서 교육혁신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NCCK 교육위원회가 주최한 교육포럼은 코로나 국면에서 한국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짚어 보면서 대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교육위원회 강석훈 목사는 교육포럼을 계기로 교육위원회는 지속적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며 교육 전환을 위한 여러 가지 기획을 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주제 발표자 김누리 교수는 한국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인 평등의 주제를 한국 교회가 다루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에 대하여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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