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onio Tempesta, 「Abraham Makes the Enemies Flee Who Hold His Nephew」 (1613) ⓒWikipedia

아브라함이 신념으로 행한 일

아브라함은 당시 족장이나 왕들이 앞을 다투어 하는 일은 하지 않았고, 그들이 하지 않는 일에는 관심과 열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였다. 첫째 그는 생명의 안전이 보장되는 조상의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향을 떠났다. 그는 고향과 부족, 민족과 나라를 떠나라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위험을 무릅쓰고 미지의 세계로 떠났다. 그의 순종은 아무리 병든 문화와 체제에 대한 저항을 위한 출발이라 할지라도 그 시대적 상황을 감안할 때 참으로 무모하고 불안하고 위험하였다.

고대인들이 고향, 부족과 나라를 떠나는 순간 그들의 생명은 누구도 보장할 수 없었다. 고대인들은 자기 가족과 부족, 민족과 나라에 속하지 않은 것을 모두 다 수상하게 여기며 경계하였다. 떠돌이, 나그네들의 금품을 빼앗으며 때로는 감금하고 고문하였다. 고대인들은 혈연절대주의에 빠져 자기들의 안전과 번영에 걸림돌이 되는 다른 부족, 민족과 나라에 대해서는 아주 강포하며 잔인하였다. 성서의 희년법조차도 이방인 노예들에게 무자비한 것을 보면 고대에 본토인과 이방인에 대한 차별과 학대가 얼마나 심했는가를 알 수 있다. 당시 지배자들은 고향과 민족을 떠나는 순간, 권력과 부를 잃을 수 있으므로 쉽게 고향과 민족을 떠나지 못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의 군대가 이웃 나라를 쳐서 무찌를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확신할 때 전쟁을 통하여 외국인들을 정복하며 뻗어 나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온갖 위험을 감수하며 기꺼이 본토와 친족을 떠나는 순례 길을 나섰다. 그는 나라와 민족의 이름으로 인류가 서로 차별하며 죽이며 짓밟는 일이 죄악이며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알았다. 그는 혈연과 가족 이기주의로 삶과 생명을 질식시키며 구속해버리는 본토를 떠남으로 옛 사람을 벗고 새로운 민족으로 살고자 하였다. 그는 가족절대주의. 민족절대주의, 국가절대주의가 애국애족의 이름으로 세상에서 저지르는 만행, 전쟁과 학살, 포로와 노예 학대의 저주스런 역사로부터 해방되고자 하였다. 그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옛 사람에서 벗어나 새 사람으로 복의 근원이 되어 함께 살기를 염원하였다. 그는 인류의 하나 됨을 희망하며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나그네 길을 떠난 최초의 순례자이며 혁명가이었다.

둘째 그는 약자를 강자의 폭력에서 구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무력을 사용하였다. 그는 포로로 잡혀간 조카 롯을 구출하기 위해 사활을 건 위험한 추격전을 벌였다. 아내가 치욕을 당했을 때도 협상을 선택했던 비겁한 평화주의자인 그가 조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피비린내 나는 전쟁 속에 뛰어들었다. 그는 무례하고 교만하게 자기 곁을 떠난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자 즉시 사포대(私袍隊)를 동원하여 그를 구출해 냈다. 그와 그의 사포대가 사해 근처에서 이스라엘 최고 북부 지역에 있는 단을 지나 현재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커스 인근까지 갔으니 이는 왕복으로 500km가 족히 넘는 거리다. 그가 군대를 이끌고 그 거리를 왕래한 것은 스스로 위험과 고난을 자초하는 행위였다. 그가 롯을 위하여 구출작전을 벌이지 않았어도 그를 비난할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전쟁 참여로 자신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조카의 고난과 불행을 외면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을 도발하여 인명을 살상하며 부를 축적하여 강대국이 되고자 하는 왕들의 침략 행위에 반전의 일침을 가하며 힘을 선하고 정의롭게 사용하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야 하였다. 그는 실제로 전쟁을 반대하는 시대의 반전주의자이며 평화주의자이고 혁명가였다.

셋째 그는 전쟁에서 탈취한 물건들 일체를 자신의 재산으로 귀속처리하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전쟁은 대사업이다. 이기면 일확천금을 벌뿐만 아니라 역사에 길이 남는 영웅이 된다. 전쟁처럼 큰 돈벌이가 없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두루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전쟁의 피 값, 죄악과 어둠과 그 타락의 대가, 피 냄새가 풍기는 일체의 것들을 거부하였다.

그는 롯의 구출작전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온 후에 탈취물의 십분의 일을 자기를 맞이해준 살렘왕 멜기세덱에게 바쳤다. 뿐만 아니라 구출작전에 참여한 사포대원들이 먹은 것과 동맹자들인 아넬, 에스골, 마므레의 분깃을 제하고 나머지 일체, 패전한 왕들의 물품들과 병사들을 소돔 왕 편에 고스란히 돌려보냈다. 그는 소돔 왕에게 병사와 재물을 돌려보내면서 전쟁을 통해 악마처럼 재물을 모으는 자들에게 양심선언을 하였다. 그는 자신이 사람들의 인생을 착취하지 않으며 사람들의 피 값도 취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은총으로 사는 자임을 당당하게 선언하였다.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넷째 그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인생 순례와 혁명의 절정을 맞이하였다. 하나님께서 마침내 그를 계약의 파트너로 선택하시고 인정해 주셨다. 황홀한 신체험을 하며 그는 계약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언약의 표징으로 할례를 실시하여 새로운 민족의 시조가 되었다. 세상 여느 나라와 민족의 시조들처럼 인간의 방법이 아닌 순종으로, 비움과 포기, 믿음과 사랑으로 시조가 된 그 자체가 혁명이었고 하나님의 은혜요, 섭리였다.

사람이 사람과 언약을 하고 계약을 맺을 수는 있으나 인간이 존재의 차원이 다른 하나님과는 계약을 맺을 수는 없다. 감히 인간이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 그의 파트너가 되어 계약을 맺었다고 믿는 그 믿음 자체가 일상적이지 않다. 예사롭지 않다. 오늘날 같으면 그의 정신 감정을 병원에 의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하나님과의 계약사건은 정신세계에서 일어난 실존적 사건이면서 동시에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영적 혁명을 일으키고자, 새 시대와 새 문명을 열기 위하여, 창조주이신 자기의 계획과 뜻을 바르게 계시하기 위하여 그를 계약에로 초청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순례길 24년 만에 하나님은 그와 구체적인 구속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대부분의 종교는 우상에게 수많은 제물을 잡아 바치는 의식을 행하거나 신이 된 왕이 여사제와 잠을 자는 의식을 치루며 자연의 선순환과 다산과 풍요를 빌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인간을 위해 낮은 자리로 내려오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으며 종속적인 관계가 아닌 평등관계로 예우 받으며 인간으로서 신과 계약을 맺은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계약을 통해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되었으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축복대로 새 민족의 아버지가 되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새로운 문화와 족속을 형성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약속하시고 집에서 난 자와 이방인들은 다 할례로 초청하여 가족이기주의, 혈족주의의 경계를 무너뜨리셨다.

아브라함은 언약대로 99세에 포피를 베었고 이스마엘과 그 집의 모든 남자, 집에서 태어난 자와 이방에서 사온 자들이 다함께 할례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할례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 되었다. 그리하여 할례는 가족 이기주의와 혈연 절대주의를 깨는 우주적인 혁명의 표징이 되었다.

다섯째 아브라함은 소돔 심판을 기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죄악의 도시를 변호하였다. 그는 하나님께 의인들을 위하여 죄악의 도시 소돔을 용서해주길 간청하였다. 소돔을 위해서 치열하게 중재하는 그의 진지한 자세와 태도는 그가  세상에 염증을 느껴 도피한 순례자가 아님을 말해준다.

소돔은 실제로 성적으로 문란하였고 나그네를 학대하는 폭력적인 죄악의 도성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심히 무겁다’고 하였을 때 절박한 마음으로 소돔에 사는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면 안 된다고 탄원하며 중재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그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소돔은 열 명의 의인이 없어서 끝내 멸망당하였다. 그는 의인을 위하여 중보기도를 드렸지만 그의 아파하는 마음이 죄인을 향해서도 열려 있음을 볼 수 있다.

노아는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멸망할 세상을 위해 가슴 아파하며 중재하지 않았으며 묵묵히 방주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소돔을 향해 가는 여호와 앞에 감히 가까이 나아가 설득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라고 하나님 앞에서 죄인을 변명하며 용서를 간청한 최초의 중보자이며 의로운 혁명가가 되었다.

여섯째 아브라함은 이방인을 돈으로 사서 함께 살았다. 이 이방인들은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 속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성서가 그의 집에서 사는 이방인들을 언급할 때 노예나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 ”라고 호칭하는 것과 그가 끝까지 땅이 없는 사람으로 산 것을 유추해서 볼 때 그가 이방인들을 산 것은 노예로 부릴 목적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가족과 종족 이기주의를 벗어난 자로서 사해동포주의를 실천하며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인간을 해방시키고자 노예를 돈을 주고 사온 것이다. 이는 대속의 행위로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대속을 위해 피를 흘린 것을 상기 시킨다.

그는 철저한 계급 사회에서 계급을 부정하였으며 계급을 넘어선 자였다. 그는 노예를 짐승으로 취급하는 세상에서 그들을 위해 속전을 치루고 그들의 존엄을 회복시키고 그들을 사슬에서 해방시킨 혁명가이며 그들과 함께 사막이 시작되는 브엘세바에서 순례자로 살았다.

일곱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반혁명적인 자신의 반동에 직면하였다. 그는 아들을 빌미로 해서 서서히 변질되어 옛사람, 가족절대주의, 혈연주의, 물질주의로 타락하고 부패해 가는 자신을 새롭게 혁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그는 백세에 얻은 아들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들 중심으로 가치를 판단하며 미래를 구상하는 혈연의 함정에 빠졌다. 성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기 위해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브라함은 늦둥이 이삭의 행복과 학업, 출세와 성공에 눈이 멀기 시작하였다.

어린 이삭은 영특하여 아브라함의 기쁨과 희망이 되어 아브라함의 정신세계를 마구 휘저었다. 그는 주변세계를 아들 중심으로 재편하고 싶은 유혹에 빠졌고 아들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다 미리 제거하고 싶었다. 그는 부를 좀 더 축적하고 지위를 높여서 아들에게 멋지게 상속해 주고 싶었다. 그는 아들로 말미암아 자신이 과감히 버리고 떠나온 것들을 다시 얻으려고 하는 강력한 내면의 욕구에 직면하였다.

강한 것, 큰 것, 좋은 것, 많은 것을 추구하던 옛사람이 되살아나 새 사람, 새 민족에게 시비를 걸으며 비웃었다. 드디어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순례자의 삶, 새 문화, 새로운 가치와 영적 세계에 싫증이 났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고 영적 어둠에 빠졌다. 그는 영적인 무기력 속에서 불안에 빠져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는 어둠과 빛, 체제 유지와 체제 개혁, 옛 가족과 새 가족, 영웅과 순례자 사이에 끼어 부대끼며 헐떡거렸다. 떠나온 세계에 대한 향수로 그는 비틀거렸다.

그러나 그는 모든 부정과 뒤틀림의 시작이 아들에 대한 자기의 지나친 사랑임을 깨달았다. 그는 아들 우상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하였고 마침맞게 자신의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하나님의 무거운 음성을 들었다. 그는 피눈물을 흘리며 이삭을 모리아산으로 데리고 가서 결박하는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감히 할 수 없는 ‘아케다사건(이삭 결박사건)’을 일으켰다.

성서의 보도에 의하면 그가 아들을 잡으려 할 때 하나님의 사자가 긴급 개입하여 이삭 대신 ’뿔이 수풀에 걸린 양‘을 잡아 번제로 드리게 되면서 그는 극적으로 옛 사람의 탐욕과 무지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의 새 사람을 회복하였다. 그는 ‘아케다사건’을 통하여 어두워진 영적 눈을 다시 뜨고 하나님의 보편적인 구원의 역사에 걸림돌이 되는 병든 부성애, 가족이기주의를 극복하였다. 그는 ‘아케다사건’으로 참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으며 순례와 영적 혁명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는 <복의 근원>의 영원한 모형이 되었다.

아브라함 영원한 순례자, 혁명가

우리가 아는 대로 아브라함은 순종의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순종은 부패한 시대 개혁과 병든 사회를 혁명하라는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이지 악하고 반생명적이고 권위적인 체제에, 기득권 세력에 순응하는 순종이 아니었다. 우상숭배와 기복주의, 물질주의와 물량주의를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침묵하는 그런 순종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아브라함은 체제 저항가이며 혁명가이다. 그러나 그의 저항과 혁명에는 세계 역사에서 보는 처절한 피 비린내가 없었으므로 우리는 그를 저항가나 혁명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100년이라는 긴 시간의 삶을 하나님의 ‘인간 혁명’에 자신을 바쳤다. 하나님의 혁명에 자신을 바쳤지만 그가 혁명가의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은 것은 세상에 속하면서도 세상과 거리를 두고 순례자로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순례자이며 혁명가였고 혁명가이며 순례자로서  <복의 근원>과 <믿음의 조상>이라는 영원한 호칭을 받았다.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사회 전반의 기존 사고와 인식들이 조금씩 바꾸어지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는 토지 대신에 하나님을 부(富)로 인식하였다. 그는 인간을 찾아서 내려오는 하나님을 만났다. 그는 인간과 계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을 믿었다. 그는 평화를 위해 용서하며 모욕을 감수하였다. 그는 권력 대신에 하나님께 자신을 의탁하였다. 그는 인간의 영적 수준을 하나님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을 누렸다. 그는 하나님의 계약을 보편 인류에게 증언하였다. 그는 심판의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임을 보여주었다. 그는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임을 알려주었다. 그는 세상 속에서 순례자로 사는 지혜를 터득하였다. 그는 순종을 위해 자신의 의지와 계획을 포기하였다. 그는 혁명가가 혁명의 암초가 될 수 있음을 체험하였다. 그는 세상을 사랑하면서 세상을 초월한 순례와 혁명의 길을 걸었다. 그는 민족절대주의가 파당과 경쟁으로 지구의 평화를 깨는 장애물임을 알았다. 그는 국가절대주의가 인류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악의 실체임을 간파하였다.

아! 아! 위대한 순례자이며 혁명가인 아브라함이 우리 안에 있는데 우리는 영적인 열등감에 빠져서 영성훈련과 혁명의 길잡이를 찾아 다른 집단과 사상과 철학과 종교를 기웃거리며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였던가!

아! 아! 위대한 이상주의자이며 혁명가인 아브라함이 우리 안에 있는데 우리는 너무 보수적이며 구태의연하다는 자기 비하에 빠져 혁명의 안내자를 찾아 다른 집단과 사상과 이념을 어깨 너머로 추구하며 방황하며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였던가!

이이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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