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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제106회 총회,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로 끝났다신임 총회장 배광식 목사 선출하고 개회 6시간 만에 폐회
정진하 | 승인 2021.09.14 16:29
▲ 이번 예장 합동측 제106회 총회는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의 인원이 운집할 수 없어 장소를 분리해 분산개최되었다. ⓒ정진하

13일에 개회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제106회 총회가 펜데믹으로 인해 약 6시간 만에 폐회됐다. 처음부터 단축해 진행하기로 예정했지만 이보다 두 시간여 더 빠르게 종료되었다.

목사 부총회장이던 배광식 목사(남울산노회 대암교회) 신임 총회장직을 승계했고, 헌의된 총 311건의 헌의안 중 대부분이 각 부서와 위원회, 임원회에 위임됐고, 몇 개 이슈들만 본회의에서 논의되었다.

전광훈 목사 이단성 여부, “회개할 때까지 집회참여 금지”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의 연구결과는 “발언 내용을 인정하고 회개할 때까지 신앙적 집회 참여금지를 촉구”하기로 한다는 것인데, 이는 “과거보다 더 퇴보된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며 예배당으로 사용하던 사랑제일교회는 폐쇄된 반면, 그가 주도하는 집회의 성격이 모두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신앙집회 참여는 불허하되 정치집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극우 목사들을 의식한 “꼼수”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성소수자 관련 ‘퀴어신학’, “제105회 총회 결의를 유지”(이단규정)

또한 ‘퀴어신학’에 대한 이대위의 보고는 제105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인데, “퀴어신학을 성경에 근거한 것으로 해석하여 이를 추종하거나 가르치는 자들과 단체들은 이단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일반 시민들은 “성범죄 목사들에게는 잘도 면죄부를 주더니”라며 비판적이다.

실제로 합동측 총회는 그동안 다수의 성범죄 목사들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아 지탄받아 왔다.

대표적으로 전병욱 목사(홍대새교회)와 김다정(인천새소망교회)에 대한 처리가 그러하다.

성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신학적 이유와 상관없이 성범죄 목사들에게 “솜방망이 처벌” 또는 “뒷문 열어주기”식으로 대응한 과거의 사례들이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성소수자 관련 평등법 문제에 대해 야당의 원내대표와 대선 후보의 부인 등이 총회 본회의장을 찾았고, 단상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국회통과를 저지하겠다는 취지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비난의 여론이 높다.

목사 정년 연장 또는 폐지는 조건부로 통과되는 듯하다가 현행 유지

정년연구위원회의 연구결과 및 보고는 “헌법대로 하되 지교회가 원할 경우 노회의 허락 하에 만 73세까지 지교회만 시무하며 대외활동은 금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초기에는 “보고 그대로 받자”는데 동의가 있었으나 직후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의되었다.

“그들만의 총회”

평소 3~4일에 걸쳐 진행했던 것에 비하면 당일 하루에 다 마쳐야 해서 시간적으로 촉박해 보이는 총회, 그러나 몇 가지 이슈에 대해서는 열띤 격론도 있었다.

감사부가 감사 보고를 마칠 즈음 제104회 총회가 해외의 임원수련회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여 손실된 4천만원의 회수 문제로 격론이 있었다.

또한 총회의 조직 구성 중 임명직인 사무국장과 선출직인 총무의 인선 문제로 또 다시 논쟁이 가열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모두 총대들 중 특히 목사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총회조직과 운영, 그리고 돈이 결부된 문제들이어서 교계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문제에만 열중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건전한 시민의식과는 동떨어진 채 교단신학과 폐쇄성을 벗어나지 못해”

총회 현장에서 만난 교계 시민단체의 대표는, “이번 총회의 주제가 ‘동행’인데, (차별금지법이나 여성에 대한) 내용만 보면 ‘투쟁’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건전한 시민의식과는 동떨어진 채로 교단신학과 폐쇄성을 벗어나지 못한 ‘그들만의 총회’”라고 일갈했다.

13일 오후 2시 경 시작된 합동측 총회는 저녁 7시45분에 폐회절차에 돌입, 8시 경에 종료되었다.

정진하  sangk.ch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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