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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 있는 삶“열매를 맺어 자라는 복음”(골로새서 1:3-6)
이상중 목사(초도제일교회) | 승인 2021.09.28 14:51
▲ 소망을 가진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Getty Image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한 주간 평안하셨나요? 지난주에도 말씀 드렸지만 명절은 좋든, 싫든 어쩔 수 없이 가족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시간입니다.

기분 좋은 기억들만 있으면 다행이지만 마음을 무겁게 하는 기억들이 있는 경우 애써 잊고 살다가도 이 명절 때문에 주기적으로 괴로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명절은 역설적으로 나의 마음에 평안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성도님들께 돌아가신 분이건, 살아계신 분이 건 상관없이 부모, 자녀, 가족, 친척과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께 ‘괴로운 기억, 상처들로 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평안을 얻고 싶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관계들로부터 변화가 있기를 원합니다. 그들을 용서하기 원합니다. 사랑하기 원합니다.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용서 받기를 원합니다.’ 등으로 기도 할 수 있습니다.

용서, 사랑, 평화를 위한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당장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용서, 사랑,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될 줄로 믿습니다.

그렇기에 용서, 사랑, 평화를 위해 기도한 이후로는 응답될 것을 믿고 나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서 ‘이 일을 통해 나의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사랑, 용서, 평화를 구한 이후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이로써 나의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고백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간다고 생각해 볼까요? 네비게이션을 켜면 정확한 길과 빠른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네비가 가르쳐줘도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또는 ‘이 정도 시간이면 갈 수 있겠다.’ 생각하지만 길이 심하게 막힐 수도 있습니다. 내 앞, 뒤, 옆에서 사고가 일어나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도로 공사를 해서 멀리 우회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나는 아무 잘 못 한 일이 없는데, 타인으로 인해 접촉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목적지로 향할 때 이처럼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목적지는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목적지는 여전히 그 자리 그대로 있습니다.

연휴기간 서울에서 우리 고성까지 오려면 5시간 또는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오다가 ‘아, 너무 오래 걸린다. 가지 말아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성을 올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5시간이 걸리 건, 6시간이 걸리 건 무조건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목적지인 고성에 도착하고야 맙니다.

목적지로 가는 중에 차가 말썽을 일으켜도 그렇습니다. 목적지로 무조건 가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차를 빌려서라도 결국 목적지에 도착 하고야 맙니다. 성도님들도 잘 아는 민돈후 목사님이 올 해 설에 처가댁으로 가야 하는데 차로 운전해서 얼마 가지 못 해 자동차가 퍼져버렸습니다. 그럼 “차가 퍼져서 못 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 목사님은 차를 카센터로 보내고서 차 렌트를 해서 처가댁으로 갔습니다.

마찬가지로 삶에서 목적을 세우고 향할 때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목적지에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만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평화를 이루고, 사랑의 삶을 살고 싶다면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저와 성도님들과 함께 하시며 이루어 가실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도 믿음과 사랑의 삶을 포기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편지 보내며 오늘 읽은 구절과 같이 인사를 합니다. “3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도 바울은 어떤 이유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기록하고 있을까요?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이 어떤 일들을 했기에 감사가 떠오른다고 고백하고 있을까요? “4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해서 여러분이 품고 있는 사랑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데요, 생각해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그리고 성도를 향한 사랑은 그리스도인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모습이 아닌가요?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지 않은데 칭찬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사랑을 행하는 일들은 기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골로새서 1장 11절과 13절의 말씀입니다. “11 하나님의 영광의 권능에서 오는 모든 능력으로 강하게 되어서, 기쁨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기를 바랍니다. 13 아버지께서 우리를 암흑의 권세에서 건져내셔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이 두 구절에 기록된 ‘끝까지 참고 견뎌라. 암흑의 권세에서 건져내셨다.’는 문장을 통해 시대적 상황,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골로새 성도들은 시험에 들 만 한 일들, 고난의 일들을 계속해서 경험해야 했지만 믿음과 사랑을 잃지 않았습니다.

성도님들 김동호 목사님을 아시나요? 2019년에 폐암 선고를 받고 죽음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암에 걸리고 난 이후의 삶이 그래도 가장 행복했고, 최고 전성기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작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있었던 인터뷰의 한 부분을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암에 걸렸다고 하죠.
◆ 김동호> 걸려든 게 맞더라고요.
◇ 김현정> 아, 덫에 걸려든 것처럼?
◆ 김동호> 덫에 걸려들어서 하루 종일 암을 생각하잖아요. 모르니까 정보를 캐고.
◇ 김현정> 인터넷으로 계속 검색하고.
◆ 김동호> 그런데 알면 알수록 더 걸려드는 거예요, 덫에.
◇ 김현정> 늪이에요?
◆ 김동호> 늪이에요. 늪인데 어느 날 순간에 화딱지가 나더라고요. 이게 뭐하는 짓이냐. 나 목사인데, 예수 믿는 사람인데.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생각과 마음을 선점하는 게 있어야 되는데 그게 말씀과 은혜여야겠다. 그러면 그런 불안이 와도. 그런데 불안이 먼저 오니까 은혜가 밀려나더라고요.
◇ 김현정> 그 자리를 선점해야겠다?
◆ 김동호> 그래서 시작한 게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신 거예요, 목사님이.

‘암’에 걸린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이 ’암’을 계속해서 떠올리게 되다보니 우울해지고, 근심이 많아지고, 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내가 목사인데! 내가 그리스도인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불안으로부터 생각과 마음을 선점해야겠다! 하고 선언하게 되었다고 고백 합니다. 무엇으로 생각과 마음을 선점한다고요? ‘말씀과 은혜’로.

상황이 안 좋다보면 상황에 생각과 마음이 지배를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점점 더 안 좋은 상황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방금 읽어 드린 김동호 목사님 관련 글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태도를 어떻게 가지냐에 따라 다르게 경험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고백 입니다. ‘말씀과 은혜로 생각과 마음을 선점하라.’ 너무 멋진 구호 아닌가요?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의 신앙을 지키고, 심지어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5절 말씀이죠. “5 이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두신 소망에 근거합니다. 이 소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받아들일 때에 이미 들은 것입니다.”

“소망에 근거합니다.” 믿음을 지키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소망”

소망이 골로새 성도들에게 있었기에, 소망으로 생각과 마음을 선점하고 있었기에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 지배당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골로새 성도들의 생각과 마음의 틈으로 절망의 감정이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소망으로 자신들의 삶을 선점했기에, 말씀과 은혜로 삶을 선점했기에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지켜 믿음과 사랑의 삶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스스로의 삶과, 상황, 사람에 대해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 하실 거야.’가 아니라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로 생각합니다. 될 대로 되라는 하나님께 맡기는 방식이 아닙니다. 믿음의 방식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와 성도님들도 말씀과 은혜로 생각과 마음을 선점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과 은혜로 충만한 생각과 마음이, 삶의 물꼬를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과 같이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저와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6절 말씀에 ‘참되게 깨달은 그날로부터’라고 사도 바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6 이 복음은 온 세상에 전해진 것과 같이, 여러분에게 전해졌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은혜를 듣고서 참되게 깨달은 그날로부터, 여러분 가운데서와 같이 온 세상에서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성도들이 말씀을 들을 때 깨닫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받아들여지지 않는 성도가 있을 수 있고 또는 실제로는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말씀이지만 신경이 다른 곳에 있어 듣지 못한 성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고 참되게 깨달은 사람은 그 안에서 복음이 자라 열매를 맺게 되는 줄 믿습니다. 말씀을 깨달은 사람이 열매를 맺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냥 열매만 맺나요? 성경 말씀에 비옥한 땅에 씨앗이 떨어지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도 맺을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결실은 하나님께서 맺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까? ‘사람 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몰라.’ ‘사람의 일은 관 뚜껑을 덮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의 과정까지 낱낱이 알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을 참되게 깨달은 자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포기 할 수가 없습니다. 절망 속에 자신을 버려두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듣고 참되게 깨닫고,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성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와 성도님들의 삶을 통해 이런 모습이 드러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을 지키고, 믿음을 지킨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랑을 위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반드시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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