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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넘어 연대의 발걸음으로예장 통합 7개 교회 세계성찬주일 연합예배 드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1.10.04 16:37
▲ 예장 통합 내 7개 교회 연합예배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새로운 신앙고백문을 통해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화면 갈무리

10월3일 세계성찬주일을 맞이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 몇몇 교회들이 공동으로 성찬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울타리 넘는 연합예배>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예배에는 당인리 교회, 민들레교회, 새민족교회, 새터교회, 성문밖교회, 여울교회, 함께걷는교회 등 모두 7개 교회가 참여했다.

연합예배를 처음 제안한 새민족교회 황푸하 담임목사는 “<울타리 넘는 연합예배>는 이름처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라는 교단 안에서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교회들이 세계성만찬주일에 모여 함께 예배함으로 교회 일치를 이뤄 가고, 새로운 교회를 향해 그리스도를 신앙하며 울타리를 넘어가보자는 취지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합예배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새민족교회에서 올해 초에 여러 교회들에게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자는 제안을 했고, 감사하게도 6개 교회들이 응해주셔서 모두 7개 교회가 모이게 되었다.”며 “교회 운동이 목사 중심의 운동이 아니라 평신도 운동이 되기 위해서 각 교회에서는 평신도 대표 1명과 목회자 대표 1명, 이렇게 총 14명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매달 줌으로 회의하며 예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배 시작 전 황푸하 목사는 “모두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예배를 만들기 위해 젠더, 장애, 나이, 지역, 인종 등에 대해 차별하지 않으며 따라서 예배 중이나 예배 후에 외모/신체, 성정체성, 지역/국적, 나이, 직업 등에 대해 묻지 않는다.”는 기본 방침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목사는 “무심코 던진 질문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예배는 오전 11시 천주희(당인리교회)의 인도로 시작되었다. 남명자(여울교회)의 ‘우리의 기도’가 드려진 이후 말씀의 예전이 이어졌다. 신하진(새민족교회)이 욥기 1:1, 2:1-10를, 조아라(민들레교회)는 히브리서 1:1-4, 2:5-12를, 천주희(당인리교회)는 마가복음 10:2-16을 낭독했다. 이어 김희룡 목사(성문밖교회)는 “불행과 불평등”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몇 년 전부터 한국교회 안에서 성소수자를 죄인으로 정죄하는 것이 마치 참된 신앙의 척도인 것처럼 주장하는 흐름이 매우 노골적으로 표면화되었다.”며 결국 “성소수자의 존재를 죄인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신학교의 직원도 될 수 없고 신학생도 될 수 없다는 법이 제정되기도 했다.”고 개탄하였다.

또한 “이 법은 과연 무엇을 고발하는 법일까? 이 법은 과연 후세에 어떤 법으로 판단을 받을까? 문자 그대로 성 소수자의 존재를 죄악으로 규정했던, 성경과 신앙에 충실했던 법으로 인정받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아마도 이 법은 성소수자가 정신의학적 질병도 아니고 반사회적 일탈도 아닌 인간 존재의 한 종류라는 학문적인 결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의 지적인 무능력을 드러내는 고발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말씀의 증언 이후 예배에 참여한 교회들은 ‘울타리 넘는 연합예배 신앙고백문’을 통해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했다. 이번 연합예배에서 드려진 신앙고백은 다른 신앙고백문과는 달리 교리에 대한 언급을 넘어 삶의 현장으로부터 나오는 실천적 고백이 담겨 있었다.

“나는 믿습니다. 높은 곳 하늘 회의가 아니라, 부서지기 쉬운 삶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하늘과 땅의 경계를 뚫고 몸소 우리에게 오시며, 자신에게 오는 어린아이를 막지 않는 그리스도를 우리는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하늘과 땅, 울타리 안과 밖을, 자유롭게 오가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우리는 믿습니다. 나는 믿습니다. 넘실대는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하려고 애쓰는 교회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또한 하나인 거룩한 교회를 우리는 믿습니다.”

박만희(함께걷는교회)의 봉헌기도와 봉헌 순서 이후 안지성(새터교회) 목사의 집례로 성찬식이 거행되었고 예배 참석자들의 공동축도로 연합예배는 마무리 되었다.

오현선 목사(여울교회)는 이번 연합예배의 의미를 “개인정체성이 불평등의 조건으로 작동되는 사회의 갖가지 울타리를 넘어 예배드리며 연대를 약속하고자 하는 교우들의 열망이 오늘 예배로 첫 열매를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또 예배 강단은 “7교회가 준비하여 다양성으로 이어진 연대의미를 담아낸 각색각양의 초, 자연과 소박함이 베인 통밀과 물만으로 직접 빚은 성찬빵, 얀 후스의 개혁정신을 담은 후스의 컵, 성배와 십자가가 새겨진 배너, 배너너머 열려있는 환대의 빈공간, 그 공간은 사랑과 평등의 써클로 채우자는 뜻으로 걸린 모빌로 예배공간을 꾸몄으며, 아름답고 감동적인 한순간 한순간의 기도, 찬양, 설교, 성찬, 우리 모두의 호흡까지 하나님께 드려지기를 기원하면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배 시간에 드려진 울타리 헌금은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주었다는 이유로 정직을 당한 감리교 이동환 목사의 “Q&A”에 드리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연합예배는 내년에도 드려질 예정으로 있다고 말하며 많은 교회들의 합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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