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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문화와 기후붕괴, 다음 대통령이 짊어져야 할 의제박득훈 2022 기독교대선행동 상임대표가 말하는 정책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1.10.10 17:30
▲ 2022 기독교대선행동 출범식에서 박득훈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홍인식

지난 5일 ‘2022 기독교대선행동’(이하 대선행동) 출범식이 진행되었다. 소위 에큐메니칼 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을 망라해 대선을 준비하는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대선행동의 목표는 명확하게 제시되었다: “생명평화 가치를 추구하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돕겠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후보들의 정책과 대선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가짜 뉴스를 점검해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를 알릴 예정이다. 여기에 각종 포럼이나 세미나를 개최해 적극 홍보를 이어간다.

이러한 대선행동의 출범에는 지난 2017 대선 당시 함께 신뢰그룹이 씨앗이 되었다. 대선행동에서 상임대표를 박득훈 목사는 “2017 대선이 마치고 해산하기보다는 구성원들끼리 서로 신뢰를 쌓아가며 삶을 나누고 격려하는 그룹인 ‘길동무’, 즉 길을 내는 동무들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약 12명의 구성원들이 신뢰그룹을 형성하고 그간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며 이번 2022 대선행동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구성된 “2022 대선행동의 역점은 정책 제안”이라고 박 상임대표는 강조한다. 특히 2017 대선행동에서 더 진일보한 점은 “평등문화의 강조와 기후붕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나 교계나 할 것 없이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배제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붕괴의 현실을 마주한 전세계뿐만 아니라 한국의 상황도 묵과할 수 없기에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2022대선행동이 정책을 제안하고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환경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전체를 바꾸는 작업이라고 박 상임대표는 주장했다. 자연을 학대하는 삶의 방식을 바꾸는 거대한 혁명이라고 한다.

다음은 2022대선행동 출범식 후 박득훈 상임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2022 대선행동, 어떻게 해서 구성이 됐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말씀 해주시죠.

박득훈 상임대표(이하 박): 2017년도에 기독교대선행동이 조직되어 있었어요. 당시 대선이 끝나고 그 모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그냥 해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일종의 신뢰그룹을 좀 만들어보자는 의견들이 표출되었어요. 운동보다는 구성원끼리 서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삶을 나누고 또 서로 위로하고 또 격려하는 그런 그룹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처음에 출발이 12명 정도 그렇게 해서 신뢰 그룹이 시작됐어요. 그래서 한 4년 동안 아주 좋은 교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월 1회씩. 그러면서 이제 다시 2022년 대선이 다가오니까, 신뢰 그룹 내에 있던 분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그냥 가만히 바라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 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신뢰 그룹 이름이 길동무입니다. “길을 내는 동무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뜻이 모여졌습니다. 그런데 길동무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길동무는 여전히 신뢰그룹으로 자리 잡고 있고 이제 길동무 내에서 이런 운동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독립적으로 운동을 펼쳐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뜻이 모아진 겁니다. 그래서 이제 길동무에 속한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그리고 기독교대선행동 2017년도에 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뜻을 모아가지고 운동이 시작된 거죠.

▲ 2017년 대선행동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다루었던 내용들에 대해서 여쭤 보겠습니다.

박: 그때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 제안을 위한) 소책자를 하나 만들었어요. “하나님이 보시기 좋은 나라”라는 제목으로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주요 영역에 많은 정책들을 만들어서 책자에 담았는데 아주 책자를 제법 잘 만들었습니다. 그림도 그리고 그 아주 쉽게 모두가 잘 이해하고 알아듣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 정책 마련해서 제안을 했군요 그런데 실제로 대선 후보자들에게 전달이 되었을까요?

박: 네, 저는 그런 걸로 알고 있어요. 언론을 통해서 이렇게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전달된 흐름이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중요한 거는 대선 후보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그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 더 중요한 것은, 기독인들이 어떤 판단 기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2017년 대선행동이 마련한 소책자가 담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면에서 거기에 더 방점이 찍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대통령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기독교인들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하여 방향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사실 그것이 중요하지요. 대부분의 한국교회 안을 들여다보면 그런 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정치 영역에서 어떤 기준으로 인물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을 별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박: 그렇죠. 한국 교회가 교회 내부의 일에 충실하고 헌신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키워내지. 세상 밖으로 나가서 일반 시민들과 어깨동무하고 우리가 이런 사람을 뽑자 하는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기독교인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사회 참여에 신학적 신앙적 그리고 사회과학적 기준을 잘 세워주는 역할을 2017년 대선행동과 소책자가 감당했고 거기에 방점을 찍었다고 봅니다.

▲ 2017년 대선행동 때 가장 큰 역점을 뒀던 게 뭐였던가요. 그리고 정책을 제안했는데 실지로 제안된 정책이 실현된 게 좀 있다고 생각하세요.

박: 그때 좀 미묘한 상황이 있었죠. 그런데 촛불혁명의 계기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의도했던 바를 당시에 문재인 정권이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큰 방향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촛불혁명은 뭐 대선 행동의 운동으로 시작된 건 아니지만. 그런 면에서 대선 행동은 촛불혁명의 힘을 얻어서 어떤 뜻을 상당 부분 이뤘다 이렇게 평가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촛불혁명의 기운을 받아서 뭔가 처음에 시작은 그럴 듯하게 시작을 했는데 그게 이제 꺾이기 시작을 하죠. 제일 먼저 꺾이기 시작한 게 이제 소득주도성장입니다. 최저임금을 1만원 대로 하겠고 비정규직을 가능하면 빨리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그것이 좌절되죠. 좌절된 데에는 두 가지의 요인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는 좋은 뜻을 세운 문재인 정권의 역량이 부족했어요. 그러니까 어떠한 정책을 시도할 때는 부작용을 항상 생각해야 어떤 정책이든 부작용이 없을 수 없거든요. 그런 부작용을 미리 예견하고 그런 부작용을 커버할 수 있는 디테일한 그런 전략들이 나와야 돼요.

근데 그것 없이 그냥 좋은 뜻으로 막 그 시도를 하니까 자영업자들 그리고 프랜차이즈에서 일하시는 연맹점 주인들 이런 사람들이 이제 치명타를 얻게 되죠. 왜냐하면 갑자기 그렇죠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이분들은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어려웠던 겁니다. 그래서 불만이 많이 생기고. 그런데 그거는 책임은 기본적으로 정치권에 있습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들이 타격을 받을 거 뻔히 알 수 있거든요. 그러면 사전에 그들의 불만이 터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웠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최저임금을 시작해야 되는데 역부족이었어요. 역량 부족이고.

두 번째로는 그걸 보수 정권이 그런 약점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가 없죠 그러니까 이제 강력하게 저항을 하죠. “나라 말아먹는다 재정 말아 먹는다.사회적 약자들을 고통으로 몰아가는 거다.”하면서 이런 식의 공격이 올 수밖에 없었고. 이 두 가지가 같이 작동하면서 무너진 거죠.

그런데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의지가 분명했으면. “그래 그거 우리가 잘못했다 충분히 인정한다. 그걸 보완하겠다.”하면서 밀고 나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의지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역량부족으로 문제가 생기니까 꺾어버린 거죠. 슬픈 얘기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 이제 남북 평화와 화해 그리고 통일 문제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박: 통일을 향한 발걸음. 처음에는 잘 시작을 했죠. 남북통일 문제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강대국의 영향 아래 있잖아요. 중국과 미국의 영향 아래 있고 또 일본까지 있고 또 우리 내부에 또 분열이 있고. 그 사실 어느 정권이 그대로 선다고 해도 이 문제는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는 합니다. 중국과 북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고 그리고 내부의 거센 저항을 또 풀어가야죠.

또 일본이 자꾸 이렇게 해코지 할 때 그걸 또 풀어가야죠 그러니까 이게 보통 어려운 문제는 아닌 건 맞아요. 어려운 문제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이렇게 수동적으로 조금 시도하다가 물러서고 시도하고 물러서고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걸 돌파해 나가야 되겠죠. 그러니까 그걸 돌파해 나가려면 저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리더십. 저는 그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적대세력들 여기에 우호적이지 않은 나라들. 강대국 이 사람들을 상대해야 되잖아요. 그렇다면 일단. 일단 부드러워야 돼요. 너무 쉽게 적을 만들어버리면 파국으로 가기 때문에 안 돼요. 그러니까 굉장히 부드럽게 그들의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들어주고 공감해주고는 인품, 아주 부드러운 인품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그렇지만 부드럽게만 하면 안 되죠. 왜냐하면 자기의 뜻을 관철시켜야 되니까. 그러니까 부드러우면서도 굉장히 강인한 리더십, 저는 이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부드럽고 강인하다는 거는 좀 긴 시간을 두고 결과를 보는 거야. 욕을 먹더라도 그걸 두려워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돌파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엄청나게 비난을 받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결국 뚫고 나갈 수 있는 그런 힘을 갖는 것, 그것이 저는 남북 대화로 다가서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또 다른 측면에서 저는 우리나라의 사대주의적 근성을 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약소국은 강대국의 뜻대로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운명적 폐배주의가 너무 강해요. 근데 운명적 패배주의는 사실은 제가 보기에 좀 진실하지가 않아 보여요. 왜 사람이 운명적 패배주의에 빠지냐 하면, 이데올로기 때문에 미국이 원하는 게 뭐냐 하는 이게 더 깊이 마음속에 뿌리가 내려져 있어요. 미국이 하는 게 옳아, 그러니까 미국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우리를 위한 거야라는 생각의 뿌리가 깊습니다. 너무 친미 그리고 숭미가 되니까 패배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이제 그걸 좀 피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어떻게 미국이 반대하는데 그걸 뚫고 갈 수 있겠느냐.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한 거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카드를 내놓는 거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미국이 하는 대로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더 깊어요. 그러니까 두 가지가 결합돼 있어요. 그런데 이런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저는 강대국을 외교적으로 대할 수 있는 어떤 길이 열린다고 봐요. 약소국이 언제나 강대국에게 휩쓸려 다니지만은 않거든요.

제가 외교 하에 국제관계학의 전공자는 아니지만 외교사를 쭉 보면 언제나 약소국이 강대국에 의해 끌려 다니지 만은 않아요. 약소국이 지혜를 발휘하고 외교력을 발휘하면 오히려 꼬리를 잡고 머리를 흔들 수 있는 그런 길이 아주 없는 게 아닙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강대국 사이에서 그런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더욱이 이제 우리가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닙니다. 지금 G7에 몇 차례씩 초청받고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렇게 강대국 앞에서 완전히 꼬리 내리고 하라는 데 따라가는 그런 나라가 아닌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충분한 외교력과 자존감 이런 그리고 어떤 이데올로기적 편향성 그로부터의 탈피, 이런 몇 가지 조건이 갖추어지면 저는 미국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남북 평화의 길을 저는 아주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찾으면 있다고 생각해요.

▲ 지난 2017 기독교대선행동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이 대선 후 해산하지 않고 신뢰그룹을 형성, 이번 20222 기독교대선행동의 밑거름이 되었다. ⓒ홍인식

▲ 이제 2022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죠. 2022년 대선 행동에서 추구하는 게 한 다섯 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생태문명, 평화통일, 경제정의 평등문화 그리고 민주개혁의 영역입니다. 2017년 대선행동의 제안과 좀 다른 것이 있다고 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박: 특히 평등 문화가 상당히 다르고요. 지난번에는 환경이라는 단어를 썼어요. 이제는 생태 문명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그 면에서 좀 더 시각이 넓어지고 깊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면 점에서 결정적으로 좀 달라요. 그래서 문화적으로 지금 성 소수자라든가 외국인 노동자라든가 혹은 이주 노동자와 연관된 다문화 현상, 젠더 문제가 훨씬 더 지난 오년 전보다 훨씬 첨예해졌어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성찰과 방향 제시 그것이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 된 거죠.

▲ 그렇다면 지금 누가 평등의 문제에 있어서 성소수자, 노동, 이주민, 다문화, 남녀의 문제의 첨예함 등 이런 점에 있어서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후보자들이 있습니까?

박: 지금 후보자들이 여럿 나타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이게 일단 이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공격이 쏟아지죠. 특히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 기독교에서의 반발 이렇게 굉장히 강력하죠. 지금 후보자들이 조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에도 페미니즘이냐 반-페미니즘이냐 이대남이냐 이대녀냐 이런 얘기들이 그게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해져 있어요 우리 사회가. 그래서 지금 대통령 후보들이 이 문제를 쉽게 풀어내지 않죠. 겁나가지고 어느 쪽으로도 편을 들면 상대방으로부터 무시무시한 공격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평등이라는 문제는 앞으로 우리 한국 사회에 또 세계 인류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고 하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여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반복적인 얘기지만, 오랫동안 냉전 속에 있어 왔기 때문에 이런 치열한 찬반 토론이 좀 어려워요.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가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격렬하게 분노하고. 상대방을 아주 그 완전히 악마로 취급하는 그런 경향성이 굉장히 짙어요.

그런 의미에서 정치지도자들이 제대로 언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선 행동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대선행동도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교계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교회를 향해서 얘기할 때도 부드럽고 강인하고 겸손한 겸손하면서도 당연한 그런 태도로. 말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굉장히 잘 다듬어서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 생태 문명에 대한 정책제안이 2017년보다 진일보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좀 더 해 볼까요?

박: 우리 대선 행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이 여기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반영이 된 것입니다. 환경이라고 하면은 인간이 중심이고 자연은 우리의 배경을 이루잖아요. 그게 아니다. 인간과 자연은 사실 서로 생명으로 연결돼 있는 인간도 어찌 보면 크게 보면 자연의 한 일부다. 생태라는 게 집이 하나라는 거야. 한 집이라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한 집을 이루고 있는 존재다.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된 것이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우리가 자연을 적대하면 부메랑으로 인간에게 돌아온다. 이런 문제의식이 굉장히 깊고.

이제 가장 깊은 구체적인 문제의식은 기후 붕괴입니다. 붕괴라는 말을 쓰고 위기라는 말을 쓰고 이제 더 생태 문제에 대해서 더 강력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기후 붕괴라고 얘기하죠. 코로나 문제, 모두 깊이 생각해 보면 환경 문제랑 연결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지 않습니까. 동식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자꾸 줄어드니까 그걸 자꾸 인간 세계로 파고 들어온다, 그런 설명이 있는데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인류는 지금 자연 생태계가 인간을 향해서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사실 지금 많이 모든 게 많이 정지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정지 명령을 너무 가볍게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백신 만들고 치료제 만들고. 그럼 우리 다시 넘어간다고 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생태계가 우리에게 주는 정지 명령을 우리가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좀 더 진지하게 우리가 생태 원래 아름다운 상태로 조화로운 상태로 돌이키려면 우리의 체제 문제 또 우리 소비 성향 이런 걸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 하는 아주 깊은 고민이 있어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그렇습니다. 체제 전환에 대한 문제가 참 심각하죠. 자본주의 경제 체제 소비문화를 바탕과 또 부의 축적을 목적으로 하는 이 자본주의 체제 경제 체제 문제에 전환이 이루어져야 생대문명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박: 저는 기본적으로는 자본주의 체제가 존재하는 한 이 생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자본주의 체제는 기본적으로 자본의 이윤 창출이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거든요. 안 그러면 생산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가 않아요.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 생산 활동의 목적이 자본의 이윤이 아니라 자연과 우리 인간 생명의 풍요함, 필요의 충족, 여기에 생산에 집중, 초점을 맞추는 그런 체제가 되어야 해요. 그런데 그거는 사실 혁명이 일어나야 되는 게 맞습니다. 대혁명이 일어나야 되는데 지금 혁명의 시기는 아니란 말이에요. 역사적으로 볼 때 혁명의 시기는 좀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

▲ 요즘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이 탈경제, 탈성장 등 체제변환 이야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혁명보다는 성장의 욕구에 좀 벗어나서 내면의 삶으로 어떤 좋은 삶이 뭔가라고 하는 것을 추구하는 체제로 좀 가자고 이야기 하는 거죠.

박: 네, 그런데 그게 현실적이기도 하고 비현실적이기도 해요. 왜 비현실적이냐 하면 자본주의는 아주 똑똑하기 때문에 척을 잘해요. 자본주의의 특징이죠. 자본주의는 하는 척을 합니다. 그래서 아주 생태 문제를 생각하는 척, 우리도 우리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 척, 사회를 생각하는 척 척. 그래서 요즘 기업 경영의 세 가지 어떤 주요 목표, 이런 거를 얘기를 해요. 얼마나 멋있어요.

그런데 정말 과연 말한 대로 기업이 정말 움직일 수 있느냐. 그게 좀 비현실적이었죠. 솔직히. 그렇게 하면서도 그 기업의 이윤을 일정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은 대기업밖에 없어요. 강력한 대기업. 그런데 강력한 대기업이야말로 자기 자본의 이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기업이기 때문에 여론을 볼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척 해서 여론이 잠잠해지면 그 정도로 이제 만족하고 더 이상 안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탈성장·탈경제가 비현실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측면에서 그러한 주장이 현실적이기도 합니다. 왜 또 현실적이냐?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체제를 왕창 뒤집어 엎어 자본이 생산 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온 국민 전체가 자본 수단과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국민의 뜻에 의해서 경제 활동이 조절되고 통제되는 그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건 지금 당장은 어렵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현실적으로 말하는 이유는 그래도 그런 척하는 자본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끝까지 강력하게 시민들의 뜻을 모아서 압박을 가하는 그런 모양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제가 인간 생명의 가치에 예속되는 체제들을 만들어보자는 소리들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그러려면 자본 체계가 완전히 무너져야 되는데 지금 그럴 수는 없고. 그래도 저는 그것이 저는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지금 당장 못 가니까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 현실적으로  국민들을 각성시키고 깨어 있는 민주시민들의 힘을 규합해서 촛불혁명이 그런 어떤 그런 희망을 주잖아요. 그래서 우리 대선 행동이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제시해 나가는 제안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중요한 거는 민주사회에서는 여론이에요. 결국, 여론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여론을 강력하게 조성해 나가는 그런 움직임들이 필요합니다.

▲ 현재 부각되고 있는 후보들 중에서 이 문제에 있어서 정책을 내놓는 사람이 있습니까?

박: 제가 보면 요즘 정책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마 지금 정책은 다들 준비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이 경선 과정에서는 정책이 중요하지 않고 지금,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정치공학적인 그런 다툼이 벌어지고 있어서 지금 도대체 여당이나 야당이나 후보자들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몰라요, 저도 잘 모르겠고. 저는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정책을 아무리 잘 제시해도 그 당사자가 신뢰가 안 가면, 그리고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정책은 그냥 휴지 조각이에요.

예를 들자면 박근혜 정권이 대표적이죠. 그때도 김종인 씨를 영입해서 경제민주화를 한다고 했어요. 그림이 너무 멋있었어요. 그런데 지나니까 완전히 본색이 드러나고 김종인 씨도 그래서 돌아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무슨 정책을 정치인들이 내놓느냐도 물론 중요하긴 한데 사실 그보다 더 먼저 점검해야 될 것은 이 사람이 정말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그리고 자기가 말한 바를 충실하게 끝까지 관철시킬 만한 그런 신뢰할 만한 사람이냐 하는 걸 판단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그 과정이라고 봐요. 그래서 지금 각 후보들이 무슨 정치를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누가 정말 신뢰할 만한 가, 이걸 가지고 싸움을 하고 있는 거죠. 누가 정말 신뢰를 하는 사람인가? 그리고 본선에서 여당 야당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이 당 후보로 나왔으면 이들이 내 놓은 정책을 좀 더 세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 각 당의 후보자들이 확정되면 대선 행동들이 이 정책을 가지고 후보자들하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까?

박: 그렇게 해야죠. 그 후보자들이 우리를 얼마나 힘 있는 단체로 보느냐가 관건이기는 하지만요.(웃음) 거기에 달려 있죠. 그 자리를 마련해야 되는데 여야 강력 후보자들을 우리가 만나서 토론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기 위해서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하는데 역량을 키워야 하겠지요. 그러기 위해서 일단 1차적으로는 대선행동에 참여가 늘려나가겠습니다. 서명운동 등 참여 캠페인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만 명 정도가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그래서 여러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1만 명 정도 일단 달성되면 힘을 받을 수 있겠지요.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확보해 나가는 작업이 일단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한 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멀리 바라보고 너무 조급하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 우리 기독교 사회운동이 우리나라 정치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막 이런 꿈을 꾸는 건 너무 욕망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뭐든지 간에 어떠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 예수님은 언제나 긴 호흡으로 일하셨어요. 긴 호흡. 그 생명을 가진 사람은 긴 호흡이라는 게 두렵지 않아요. 생명이 없는 사람은 살아 움직이면 긴 호흡으로 간다는 게 강력한 힘을 남북 통일도 마찬가지로. 남북통일은 이제 발휘하는데. 욕망으로 움직이면 길게 못 가요. 왜냐하면 금방 뭔가 뜻이 안 이루어지면 좌절하고 접거든요. 그러나 생명력이 있는 단체는 긴 호흡으로 갈 수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번에 출범한 2022 기독교대선행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으로 좋은 대통령을 성출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박: 감사합니다. 에큐메니안과 같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많이 협조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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