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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CK, “이홍정 NCCK 총무는 사과하라”노태우 씨 국가장에 참석한 사태에 책임 물으며 강하게 비판
이정훈 | 승인 2021.10.30 21:49
▲ 이홍정 NCCK 총무가 노태우 씨 국가장에 참석해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SBS 화면 갈무리

이홍정 NCCK 총무가 12.12 군사 반란과 5.18 광주민중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시민들을 학살했던 주범 중 하나였던 노태우의 사망 국가장에 참석해 기도 순서를 맡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자격이 아닐 뿐더러 NCCK가 걸어온 궤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고 NCCK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기에 그의 자격도 문제 삼을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이 문제로 에큐메니칼 진영은 들끓고 있다.

국가장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어제부터 국가장에 참석한 후까지도 SNS를 통해 개인적인 의견들은 피력이 되었지만, 단체로서는 EYCK(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 하성웅)가 처음이다. 앞으로의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저녁 8시30분경 EYCK는 공식 SNS를 통해 “NCCK 이홍정 총무의 노태우 영결식 참석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입장문을 통해 EYCK는 “군부세력의 폭압에 죽어간 영령들의 절규가 여전히 이 땅에 맴돌고, 국가폭력의 생생한 기억이 온몸으로 각인되어, 도무지 잊히지 않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피해자들의 삶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NCCK 이홍정 총무는 노태우 국가장을 강행하는 정부에 대한 반대와 문제제기는 고사하고, 직접 참석하여 섣부른 화해와 평화를 이야기하며, 쿠데타의 주범을 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이러한 행보는 광주학살로 아파하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제 목숨 아끼지 않고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투신한 이들, NCCK의 구성원들과 에큐메니칼 활동가들 그리고 기독청년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YCK는 계속해서는 이 총무의 기도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나섰는데, “고인이 “사죄의 마음을 남겼다”고 언급하였지만, 노태우는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도, “ 光州(광주)사태는 中國(중국) 문화혁명희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발언하여 논란이 되었고, 회고록에서도 군사반란과 5.18학살에 대하여 반성하는 기미는커녕 왜곡으로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노태우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으로 단 한 번도 잘못을 사죄하지 않았고,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아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또한 “광주 NCC가 국가장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내부 구성원들의 반대와 이의제기가 있었음에도, 충분한 의견수렴과 설득의 과정 없이 국가장 참석을 강행한 것은 구성원들과의 연대와 공감, 합의를 중요시하는 에큐메니칼 정신에도 위배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EYCK는 “폭력을 은폐시키려는 불의한 자들의 사악한 간계가 판치는 상황에서, NCCK가 걸어가야 할 진정한 정의와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한다며, “NCCK 이홍정 총무는 노태우 국가장 참석에 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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