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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2030 활동가, “이홍정 총무 사퇴하라”광주의 정신을 은폐하고 에큐메니칼 정신을 버린 것으로 냉혹하게 평가
이정훈 | 승인 2021.10.31 17:05

 

“그 거짓과 왜곡의 자리에 서서 고개 숙인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의 추모 기도는 너무도 초라했고 다분히 비열했다.”

이홍정 NCCK 총무가 노태우 국가장에 참석, 기도문을 낭독한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에큐메니칼 2030 활동가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30일 EYCK(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 하성웅)가 이홍정 총무의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낸데 이어, 종교개혁일인 31일 ‘에큐메니칼 2030 활동가’(이하 2030 활동가)들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홍정 총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030 활동가들의 어조는 시종일관 강경했다.

화해를 강요한 이홍정 총무의 행보

2030 활동가들은 “지나간 고통은 뒤로하라, 대승적 차원의 위로를 수용하라”는 “전통적인 거짓말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누가 감히 화해를 종용하는가.”라며 되묻기도 했다. 이홍정 총무의 국가장 참석을 “거짓된 위로”와 “강요된 화해”로 해석한 것이다.

이어 2030 활동가들은 한국 에큐메니칼 정신을 “광주의 정신”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정의했다. 이홍정 총무의 행보를 그리스도의 정신을 배반한 것으로 칭한 것이다. 여전히 광주의 상처가 남아 있음에도 “국가의 대표자가 국민의 뜻을 대리하지 않은 채 국가장을 치르고, 종교의 대표자가 종교의 뜻을 대리하지 않은 채 학살자를 추모하고 있으니, 진리를 은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2030 활동가들은 “새 날을 위해서는 진실의 편에서 분투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조악한 자리에서 책임을 저버린 이홍정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에큐메니칼 정신을 일거에 말소시켰다

10월31일은 1517년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마틴 루터 사제가 95개조 반박문을 내걸고 중세 유럽 로마가톨릭의 행태를 비판하며 새로운 그리스도교의 탄생을 알리는 불씨를 붙인 날이다. 후대는 이 날을 “종교개혁일”이라고 이름 하고 500년을 이어 기념하고 있다. 프로테스탄트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한국 교회도 이에서 멀지 않다. 장로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의 전통, 루터를 이어 2세대 종교개혁가로 종교개혁 이론의 완성자라고 일컬어지는 존 칼빈을 잇는 교회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종교개혁으로 인해 탄생한 프로테스탄트 교회 정신, 즉 저항 정신을 그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저항 정신을 특히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저항 정신을 한국 사회가 6.25 전쟁을 전후해 악화일로에 있던 한국사회에 누구보다 먼저 민주화와 인권의 개념을 발견하고 불의한 정권을 향해 멈추지 않는 몸짓으로 구현한 곳이 다름 아닌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이었다. 7, 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중들의 저항에 우산을 씌우고 함께 비를 맞고 피를 흘렸다. 이홍정 총무의 행보는 이러한 한국 에큐메니칼 정신을 일거에 말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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