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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여성위, 5.18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 비판이홍정 NCCK 총무의 기도문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죄 촉구
이정훈 | 승인 2021.11.01 16:21
▲ 이홍정 NCCK 총무를 비롯 교계 인사들이 노태우 씨 국가장에 참석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화면 갈무리

NCCK 여성위원회(이하 NCCK여성위, 위원장 최소영 목사)가 “NCCK 총무가 국가 공식 석상에 선다는 것은 NCCK를 대표한다는 의미이고 그렇기에 NCCK의 여러 의견을 듣고 결정했어야 했다.”며 이홍정 총무의 노태우 씨 국가장 참석에 대해 “참담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NCCK여성위는 이 총무의 기도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NCCK여성위는 이 총무의 기도 중 “고인이 남긴 사죄의 마음”, “사죄의 마음을 남긴 고인” 등의 내용에 대해 “노태우는 2011년에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 시민들이 유언비어에 현혹된 것이 사태의 원인’이라며 5.18민중항쟁과 시민들을 폄훼했다.”며 “사실 왜곡에 대해 사죄와 수정을 요구했으나 사죄한 적도 없고 수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이 총무가 언급한 “노태우의 사죄는 본인의 사죄가 아닌 가족의 사죄일 뿐”이라며 “사실이 아닌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또 다른 가해”라고 날을 세웠다.

NCCK여성위는 두 번째로 “이 마음[사죄]을 받은 5.18 유가족의 마음”에 대해서도 “5.18 관련자 개인이 조문한 것은 사실이나, 조문한 개인이 5.18 희생자와 유가족을 대표하여 참석하지 않았다.”며 “유가족과 피해자, 관련 단체들은 여전히 노태우가 “학살의 주범”이며 범죄자임을 명백히 하며 국가장 진행을 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5.18유가족의 참석을 확대 해석한 이 총무의 기도가 잘못되었음을 언급한 것이다. 여전히 유가족들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바라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 총무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용서와 화해를 말하며 유가족과 국민을 기만했다.”며 “사죄하지 않았는데도, 피해자들이 사죄를 받아들여야 하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NCCK여성위는 “[고인의 사죄와 이를 받아들인 유가족의 마음이] 우리의 역사를 궁극적으로 용서와 화해로 이끌어 가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행동의 증표가 되게 하옵소서.”에 대해서는 “가해자의 사죄는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나 피해자의 용서는 필수가 아니다.”며 “제대로 진실을 규명하고 정의를 바로세우며, 가해자가 진심으로 회개하고 사죄하는 것이 먼저”라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피해자는 범죄자를 용서하지 않을 수 있고 이는 피해자들에게 주어진 권리”라고 강조하며 하지만 “이 총무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용서와 화해를 말하며 유가족과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사죄하지 않았는데도, 피해자들이 사죄를 받아들여야 하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 NCCK여성위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용서와 화해입니까”라고 되물으며 “피해자 입장에 서기 위해 노력해왔던 NCCK가 섣불리 용서와 화해를 꺼내어 2차 가해를 한 것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결식에 참여하여 기도함으로 사실상 가해자를 대변한 사실”과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시도 자체만으로 2차 가해일 수 있다.”며 이 총무의 사죄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NCCK여성위는 ▲ 5.18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사죄할 것, ▲ 기독인으로서 신앙을 가지고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모든 이들에게 사죄할 것 등을 이 총무에게 요구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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