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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혁명의 열망자 박순경 교수』원초 박순경 교수 서거 1주기 추모예배와 출판기념회 열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1.11.15 00:32
▲ 고 원초 박순경 교수의 제자이자 가족으로 마지막까지 고인의 곁을 지킨 한신대 김애영 명예교수가 추모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인식

하나도 어렵다는 바르트 신학과 통일신학. 이 둘 모두에서 경지에 오른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고(故) 원초 박순경 교수라고들 한다. 박순경 교수의 행보, 즉 바르트 신학으로 시작해 통일신학으로의 이행은 한국 신학계에 하나의 사건이었다.

이러한 신학적 전환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통일을 향한 박 교수의 행진은 서슬퍼런 독재 정권에서 더욱 그 빛을 바랬다. 박 교수는 노구를 이끌고 감옥을 오가며 고난의 길을 자청해서 걸어갔다. 이러한 박 교수의 행보에 북측에서는 박 교수를 직접 초청해 강연을 듣는 등 남측과 북측은 겉으로야 다른 이야기를 쏟아냈지만 통일을 향한 박 교수의 열정에는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러한 박 교수가 세상에서의 소풍을 끝낸지도 벌써 1주기가 되었다. 박 교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주최하고 동연출판사가 후원한 추모예배와 출판기념회가 지난 11월 10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되었다. 박 교수를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로 조에홀은 가득 찼다.

1부 추모예배는 이정이 평화연구재단 사무총장이 인도했다. 먼저 송병구 목사(색동교회)는 예배 기도에서 “박순경 선생님이 남기고 가신 빈 의자를 기억하며 선생님을 추모합니다.”라고 그리움의 마음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그 자리에 앉아 평생을 공부하셨고 하나님께 기도하셨으며 제자들을 돌보시고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민족의 평화 통일 운동에 동참하셨다.”고 추억하며 “우리가 그 사랑의 의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고 그 빈 의자가 10개의 의자가 되고 100개 천개로 넓혀가고 늘어날 수 있도록 주님 이 땅에 은혜를 허락하시기를 원한다.”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송 목사는 “평생 선생님이 염려하시고 기도하시던 이 땅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로 이어가게 하시고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망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남은 자들을 붙잡아 달라”고 간청했다.

이어 신선 원초 박순경 추모지 편집 위원이 시편 33:16-17을 낭독했고 민영진 목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민 목사는 “미군을 주둔시킨다고 해서 나라를 구하는 것 아니며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해서 한미 동맹 관계가 돈독하다고 해서 목숨을 건지는 건 아니다.”며 “나라를 구하는 데는 현대적 군장비나 핵무기가 필요한 것 아니며 목숨을 건지는 데는 외국 군대의 주둔이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현 남북 현실을 재상황화해서 설교를 시작했다.

민 목사는 계속해서 ”박 교수는 한국기독교의 결정적인 과오를 반공 이데올로기가 곧 기독교의 진수이며 본질적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순경 교수의 지적처럼 결국 이것이 민족 분단의 내적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분단 상황을 불러왔고 결국 세계 군단 세력들 사이에서부터 해방되기 어려운 민족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고 개탄해 마지않았다. 마지막으로 “박순경 교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민족 통일에 대한 실천이 우리 후진들에게서 구체적 현실로 실현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주시는 소통의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 박순경의 생애와 통일운동을 담은 영상을 통해 참석자들은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홍인식

1부 추모예배는 마지막까지 박 교수의 곁을 지켰던 가족이자 제자였던 한신대 김애영 명예교수의 인사말로 마치고 곧 이어 최은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사무처장의 인도로 2부 추모집 출판기념회가 시작됐다. 이정이 평화연구재단 사무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사후에 모금을 하거나 추모 사업을 하지 말라.”는 말씀을 남긴 박 교수의 유지를 받들어 “모금을 하지도 않고 기부를 받지도 않고 다만 오늘과 같은 행사를 통해 정말 온전히 선생님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존경하는 저희 제자들과 또 동료 학자 분들과 또 여기 계신 선생님이 모이고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의 통일과 민족의 평화를 위해 계속 매진해 나갈 건데 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더 밖으로 나가서 이 책이 많이 팔리고 알려져 선생님이 어떤 분이셨는가를 소개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근 목사(KBS 전 이사장)와 신낙균 전 문화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김애영 교수(한신대 명예교수)가 이번에 출판된 『하나님 혁명의 열망자 박순경 교수』라는 제목의 추모집에 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설명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총 24분이 함께 추모집을 만드는 데 귀한 글을 보내주셨는데, 박순경 선생님을 포함해서 25분의 글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며 “여러 갈피갈피에 새겨져 있는 선생님에 대한 회고 또 추억을 같이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의 추모집 설명에 이어 “박순경 선생님의 모든 삶의 모습을 다 담기에는 부족한 영상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만나지 못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을 영상으로 읽는다고 생각해 주시고 같이 나눠주시면 좋겠다.”라는 사회자의 설명과 함께 ‘하나님 혁명의 열망자 박순경 교수’의 영상은 박 교수의 생애를 시대별로 잘 정리해 참가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영상을 시청한 참가자들은 박 교수의 학문과 삶을 향한 열정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향한 희생과 고난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원초 박순경 교수 서거 1주기를 맞이해 개최된 추모예배와 출판기념회는 다른 여느 추모회와 출판기념회와는 달리 그를 존경하는 많은 제자들과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박 교수를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해 감동적인 모임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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