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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글 목사 서거 1주기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 열린다한국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 활동을 담은 온라인 추모 기억전 홈페이지도 개관
이정훈 | 승인 2021.11.20 17:25
▲ 조지 오글 목사 온라인 전시관 모습 ⓒ화면 갈무리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91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조지 오글 목사(1929-2020)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이름 ‘오명걸’로 불렸던 조지 오글 목사는 한국 노동자의 친구였고 한국 민주주의의 밀알이 되었다.

그는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모태가 된 ‘인천산업전도회’를 출발시켰고 노동자 속으로 들어가 ‘공목’(공장 목사)으로의 삶을 살아갔다. 조승혁, 조화순 등 함께 일했던 목회자들에게도 “목사이기 이전에 먼저 노동자가 되라”, “꿈도 노동자의 꿈을 꾸라”고 말했을 정도로 철저한 노동자성을 요구했다. 조화순 목사는 “조지 오글이 말했던 것이 바로 예수의 성육신(incarnation)이었다”고 증언한다.

이들 이외에도 최영희(전 국회의원), 인재근(현 국회의원), 김근태(전 국회의원), 김지선(노동운동가, 고 노회찬 의원 아내) 등 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인사들이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실무자로 일하면서 살아있는 노동운동을 경험했다.

1974년 조지 오글은 인혁당(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으로 자신 찾아온 인혁당 가족들을 만난 후 가족들 편에서 석방 청원을 촉구하는 서명자들을 조직한다. 그 명단에는 보수 기독교 인사로 여겨졌던 고 한경직 목사도 있다. 그는 이 사건으로 강제 연행되어 20시간 가까운 취조를 받게 된다. 이 사실이 미국 ‘뉴욕타임즈’에 보도되며 국제사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바뀌자 박정희 정부는 오글 목사를 그해 12월 조지 오글 목사를 추방한다. 이런 그의 업적을 기리며 한국은 대한민국인권상, 민주주의 발전 유공포상 국민포장 등을 수여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는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들을 준비 중이다.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송병구 이사장)은 15일부터 30일까지 그를 기억하는 온라인 전시회를 진행한다. www.조지오글기억전.com(클릭하면 온라인 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에는 방대한 양의 생전 그의 사진과 원고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를 기억하는 여러 사람의 증언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22일에는 공간 새길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김동춘 박사(성공회대), 장숙경 박사(전 고려대 연구교수), 이상록 박사(국사편찬위원회)가 발표하며 하종강 교수(성공회대), 김민아 박사(인천대), 최태육 목사(한반도통일문화역사연구소)가 논찬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는 내달 6일, 1주기 추모 기도회를 준비 중이다. 이철 감독회장이 설교하며 최영희(전 국회의원), 강순희(인혁당 사형수 우홍선 선생 부인), 정진우(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인재근(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여 추모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이전에 조지 오글이 썼던 책 ‘기다림은 언제까지, 오 주여!(How Long, O Lord)’를 개정 증보한 ‘한국 민주주의의 친구, 조지 오글’(신앙과지성사) 출판을 기념하는 순서도 가질 예정이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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