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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사건을 몰랐을까출애굽: 이스라엘 과거 대한 유일한 전승이 아니다 ⑵
랍비 데이비드 프란켈 박사/이성훈 | 승인 2021.11.25 16:14
▲ 홍해에 삼켜진 바로의 군대, Frederick Arthur Bridgman ⓒ 위키피디아
랍비 데이비드 프란켈 박사는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모쉐 봐인펠트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란켈 박사는 The Murmuring Stories of the Priestly School(VTSupp. 89)과 The Land of Canaan and the Destiny of Israel(Eisenbrauns)을 포함 다수의 저작을 출간했다. 그는 예루살렘에 소재한 the Schechter Institute of Jewish Studies에서 대학원 학생들과 유대교 학생들에게 히브리 성서를 가르치고 있다.

바다의 노래: 출애굽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성경 구절들 ⑵

바다의 노래 : 출애굽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바다의 노래(שׁירת הים ,출15:1b-18)에 대한 장황한 논의를 할 것은 아니지만, 갈대 바다에 애굽인들이 침몰했다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가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의 탈출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띈다.

9절을 보자.

적어도 나에게 이 노래는 도망친 노예를 되찾으려는 시도로 들리지 않고, 대신 어떤 종류의 취약한 집단을 습격하고 약탈한 것으로 들린다.

드보라의 노래는 출애굽을 언급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물을 사용해 적을 물리치셨다는 유사한 모습을 진술한다(삿5:21-22). 아마 바다의 노래 중에서 출애굽기 15장 4절은 부차적이다. 출애굽기 15장 4절은 바로의 병거와 갈대 바다를 언급하는 유일한 구절이다. 다른 구절들(1,2,6,7,8,9,10)은 ‘말과 기병’, ‘적’, ‘바다’에 대해 구체적이지 않게 계속 언급하며, 바다의 노래(שׁירת הים)를 어떤 방식으로도 출애굽 전통과 연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와 가까운 광야에서 공격당했을 때 하나님께 구원받은 집단으로 묘사될 수 있다. 그들을 구원하신 후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땅으로 인도하셨다. 아마 예레미야 31장 2절에 이런 개념이 암시되어 있다.

이 백성이 애굽에서는 은혜를 입지 않았는가?

시편들: 출애굽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보이는 성경 구절들 ⑶

시편 44편 : 우리 조상들로부터의 이야기

시편 44편이나 83편 10-12절과 같이 민족 성향을 가진 몇몇 비교적 초기 본문들은 출애굽을 언급하지 않는다. 시편 44편은 패배에 이어진 결과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는 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님은 그가 과거에 행한 위대한 영웅적 행위를 반복하도록 촉구받는다. 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부모가 자식에게 특별히 출애굽 이야기를 반복하라는 성경의 명령이 되풀이됨에도 불구하고(출13:8-9,14-16, 신6:20-23), 이 시편 안에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활동에 관해 그 후손에게 전해준 이야기는 오직 땅의 정복과 연관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끌어냈고, 강한 손과 편 팔로 온 애굽 군대를 치셨다는 사실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조상들의 이야기가 가까운 과거가 아닌 “아주 오래전 날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은 강조할 가치가 있다. 이 시편에서는 정복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시대에, 더 큰 사건들이 발생했다는 인상을 거의 받지 못한다.

시편 83편 : 사사시대에 나온 구원의 패러다임

시편 83편은 시편 44편과 유사하다. 이 시편은 아시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 연합에 대항하는 이스라엘의 두려움을 반영한다. 10-12절을 읽어보자.

이 시편 역시도 “당신께서 애굽땅과 홍해에서 바로에게 행하신대로 저들에게 행하소서”라고 외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기드온의 말과 유사한 어떤 말도 들을 수 없다. “감히 여쭙습니다만, 야훼(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째서 우리가 이 모든 어려움을 겪습니까? (생략)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야훼께서) 우리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말하였는데, 그 모든 기적들이 다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생략) 우리가 미디안 사람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사사기6:13, 새번역)

고대 시대에 하나님의 구원 행위에 대한 인식의 틀은 출애굽이 아니라 사사 시대에 쓰인 시편(사사기 4-5장, 8장과 비교하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신명기 4장에 표현된 개념에 대한 암시가 없다.

물론 이런 경우에, 그런 개념에 대해 본문이 침묵한다는 이유를 근거로 중요한 결론을 내리는 일은 신중히 해야만 한다. 본문에 언급이 적다고 해서 반드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는 신명기 4장에서처럼 출애굽이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중심이 되는 하나님의 승리로 시편 기자와 그의 청중들에게 인식되었는지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왕에 관한 시편 : 출애굽-시내산 전승을 숨기는가?

마지막으로, 많은 시편은 다윗왕과 그의 왕조 그리고/또는 시온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시편들(2,18,45,72,89,122,125, 이 외에 더 많은 시편) 중 어느 것도 출애굽 전승을 언급하지 않는다. 출애굽 전승을 언급하는 시편은 북왕국에 기원하고 있거나(80,81) 후대의 것이다(105-106, 135-136).

일부 학자들은 유다 계열 집단이 출애굽-시내산 전승을 대체하거나 억누르기 위해 공동(公同)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출애굽 사건에 기반한 언약은 조건을 강조한다. 언약 규정에 순종하지 않으면, 언약의 약속들은 소멸된다(레26, 신28과 비교하라). 다윗-시온 언약을 추진한 유대인들은 왕에 대한 하나님 약속의 조건 없는 상태(삼하12-16과 비교하라)를 강조하고자 했다. 따라서 출애굽 전승은 감춰져야만 했다. 오직 강력한 왕조 이데올로기가 자리 잡지 못한 북왕국에서만 출애굽 전승이 방해받지 않고 번성할 수 있었다.

게다가 출애굽-시내산 전승은 모든 백성에 의한 직접 선택을 강조한다. 따라서 다윗 왕조가 하나님의 택하신 통치자이며 시온이 하나님의 택하신 처소라는 독특한 지위를 강조하려는 유다의 관심은 출애굽-시내산 전승을 억압하려는 욕망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오직 하나님께서 직접 택하신 다윗과 시온이라는 매개를 통해서만, 백성들은 간접적으로 선택받은 사람들로 볼 수 있게 된다(시89:27-28과 출4:22, 19:5-6을 비교하라). 이런 설명은 그럴 듯 하지만, 우리는 다른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출애굽 전승이 적극적으로 억압된 것이 아니라, 유다의 문화 환경 속에서 거의 혹은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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