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NCCK언론위, 평화와 통일을 방해하는 한국 언론 문제점 짚어“남북 교류와 평화의 전제조건, 적대적 분단 언론에서 삼생 통일의 언론으로” 토론회 개최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1.12.01 17:13
▲ NCCK언론위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언론의 역할 뿐만 아니라 문제점을 아울러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홍인식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가 11월 29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남북 교류와 평화의 전제조건, 적대적 분단 언론에서 상생 통일의 언론으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상균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다튜멘터리3(주)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김형태 변호사(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사회로 시작된 언론토론회에서 ‘냉전적 북한 보도의 관행’이라는 주제로 김현경 기자(MBC, 통일방송연구소 소장)가 발제하고 이에 대하여 패널로 강진욱 선임기자(연합뉴스), 김수한 기자(헤럴드경제), 임을출 교수(경남대학교)가 토론에 참여했다. 뒤이어 “북한의 대중문화 개방”이라는 주제로 이재봉 명예교수(원광대학교)가 발제를, 이에 대해 박미자 소장(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유영호 대표(월가왈북'), 정일용 기자(전)(연합뉴스, 전 한국기자협회장)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이어갔다.

김상균 NCCK언론위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 교류와 평화의 전제 조건으로서 이 땅의 언론이 적대적 분단언론을 청산하고 상생 통일의 언론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계속해서 “분단 76년. 긴 세월만큼 남과 북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그러나 다른 만큼 우리 한반도는 더 풍요로워 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의 토론회가 국민들의 평화와 통일에의 염원을 실천해 나가는 데 작지만 소중한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북에 대한 가짜뉴스가 횡행하는 현실은 어디서부터

곧바로 이어진 토론회는 제1 주제인 “냉전적 북한보도의 관행”에 대해 김현경 기자(MBC, 통일방송연구소 소장)의 발표가 있었다. 김 기자는 “한국 언론의 북한보도 관행이 매우 냉전적인 사고 속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경우 북한관련 소식이 가짜 뉴스의 유혹에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가짜뉴스가 계속 확산되는 이유는 “검증되지 않은 ‘북한 소식통에게 지나치게 과도한 권위를 주고 검증 책임도 건너뛴다는 점’에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언론이 이럴진대 일반인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보수단체나 개인으로까지 확장된 다양한 뉴스 생산 유통의 주체들은 가짜뉴스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잘못된 정보원과 가짜뉴스는 여론과 정치를 왜곡시킨다.”며 “이렇게 왜곡된 여론과 정치는 안보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다. 김 기자는 발제를 마무리하며 “가짜뉴스로 경제적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제재 수단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북한발 가짜뉴스는 계속해서 우리의 주가시장과 사회, 국내외 언론과 정치를 춤추게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 김진욱 연합뉴스 선임기자는 “‘가짜 북한 뉴스’를 퍼뜨리는 언론을 비판하고 반성을 촉구하는 일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가짜 북한 뉴스’의 최상위 포식자는 언론이 아니며 계획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조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기자는 “‘가짜 북한 뉴스’는 인포데믹 이상이라고 진단”하면서 “문제는 가짜 뉴스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일(했을)까’, ‘~(인)가 아닌가?’ 하는 식으로 장난질을 치는 언론(인)이 부지기수”라고 비판했다. 김 선임기자는 “‘가짜 북한 뉴스’ 문제의 본질은 북한 뉴스를 취급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반북 적대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패널 토론은 김수한 헤럴드경제 기자(북한학 박사)가 ‘북한 언론에 대한 접근 차단, 계속 유지되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수한 기자는 “한반도에서 안보 상황이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기”에 “가장 먼저 변화해야 할 분야는 언론이며 그 이유는 북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과거 냉전적 시각의 보도 행태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며 “남과 북의 주민이 함께 대등하게 더불어 사는 사회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언론을 통한 동시대인의 상호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1 주제 세 번째 패널 토론은 ‘분단 저널리즘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임을출 교수(경남대학교)가 나섰다. 임 교수는 “언론들이 대북 소식통발 북한 소식 검증 능력이 부재하고, 외신에 의존하는 경향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 뿐만 아니라 “탈북자 출신 정치인, 전직 관료, 학자 등 자칭 북한 전문가라는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행태도 언론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이는 보수 언론들이 자신들의 논조와 성향에 부합하는 전문가들만을 무분별하게 내세워 억지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구태의연한 태도와 밀접하게 맞닿아있다.”고 비판했다. “흡수통일과 조기 정권붕괴를 희망하는 사고에 기초해 북한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혐오를 조장하고,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분단저널리즘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북한 관련 허위정보의 확대재생산 방지를 위해서 “정부는 최대한 북한 관련 정보를 언론 및 전문가 집단과 보다 폭넓게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허위정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 언론 간의 상호취재와 보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 간에 불신과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가짜뉴스, 오보, 심지어 날조 보도 등과 같은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근본적 조치를 취하면서 오보 방지, 정정 및 반론 보도 등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 NCCK언론위 토론회 제1 주제 발제자로 나선 김현경 기자. ⓒ홍인식

남북한 상호이해를 위한 북한 대중문화 개방

곧 이어 제2 주제 “북한의 대중문화 개방”을 중심으로 이재봉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 평화학 명예교수가 “남북교류와 평화의 전제 조건: 북한의 대중문화 개방”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이 명예교수는 ‘애꾸눈 임금의 초상화’라는 우화를 소개하며 “북한에 대한 남한의 인식은 오랫동안 교육과 언론을 통해 애꾸눈 임금의 초상화 같이 묘사되는 남북한을 보아왔다.”고 설명했다. 남한에 대해서는 멀쩡한 눈 또는 밝은 쪽만 보아야 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감긴 눈 또는 어두운 곳만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간 한국 언론이 남과 북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체하면서, 남한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북한에 대해서 긍정적인 모습은 감추고, 남한에는 유리하고 북한에 불리한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게는 행태를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극우 수구 반공반북 언론의 왜곡보도를 통해 독자들은 남한이나 미국 또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해서는 긍정적 측면만 보아왔고, 북한이나 중국 또는 사회주의 체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측면만 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화통일은 북한 문화 개방에 있다.”며 “여전히 북한 대중문화를 차단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화해하고 무슨 수로 협력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것은 “엄청난 모순이요 지독한 역설”이라고 표현했다.

이 명예교수는 발제를 마무리하며 “‘왜색문화’라 경멸하기도 했던 일본의 대중문화는 1998년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면서 무엇이 두려워 북한 대중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단 말인가.”라고 회고하며 “북한이 남한 문화를 경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남한이 북한 문화를 차단하는 것은 편협하고 옹졸하며 어이없을 뿐”이라며 북한 대중문화 개방을 촉구했다.

이 명예교수의 발제에 대한 첫 번째 패널 토론은 박미자 소장(전교조 참교육연구소, 교육학 박사)이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은 관계의 기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박 소장은 “북의 대중문화를 이해하고 북의 생활문화를 존중할 수 있어야 남북이 교류하고 협력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이러한 열린 마음은 우리사회가 더욱 민주적이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일상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패널 토론자인 유영호 대표(왈가왈北)는 “북에 대하여 우리사회를 거대한 정신병동으로 만든 국가보안법”을 통해 “국가보안법에 갇혀 북에 대한 정보는 더 이상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 되어 이것을 부정하는 순간 ‘종북주의자’가 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현실이 분단이래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는 북에 관한 한 ‘거대한 정신병동’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이러한 상항에서 결국 “‘북한 대중문화의 개방’이란 구호 역시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그 그물방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진단하며 “‘국가보안법 폐지’라는 제도적 장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남북문화교류와 북한 바로알기를 위한 ‘북한 대중문화의 개방’은 허울 좋은 구호에 불과할 것”이며, “사상의 자유,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이 제도적 장치로 보장되지 않는 한 그것은 결국 남북통일정세에 따라 진실과 거짓 속에서 헤매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일용 前 연합뉴스 기자(前 한국기자협회장)는 세 번째 패널 토론에서 “특수자료 취급지침 폐기해야”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한국 언론사는 ‘특수자료취급지침’에 따라 특수자료취급기관의 자격을 얻어 북한 원전(영상, 도서, 전자출판물 등)을 인용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기사는 “현재 북한자료는 특수자료라는 이름으로 분류”되어 있고, “전체 북한자료 중 특수자료 비중이 86.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자료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 보니 일반인들의 북한자료 활용도는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정 전 기자는 “이제는 북한자료에서 특수 자료라는 굴레를 벗기고, 시민이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더불어 민주당 이용선 의원이 “동서독 방송교류가 독일통일과 통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듯 바람직한 남과 북의 통합은 서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한 사실을 소개했다. 또한 이 의원이 “특수자료는 학술뿐만 아니라 문화, 출판, 방송 등 다양한 부분과 연결돼 있고 저작권 문제도 포함돼 있어 통합관리 체계가 필요한데 현 지침으로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가칭 ‘북한자료관리법’을 제정하고 통일부가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제안한 사실을 인용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2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