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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으로의 초대>, 27가지 영성훈련과 기도방법긍정의 전통과 부정의 전통을 아우르는 길 소개
김오성 목사(한국샬렘영성훈련원) | 승인 2021.12.14 16:14

그리스도교 영성훈련의 전통은 크게 두 가지의 길로 대별된다. 하나는 긍정의 전통(kataphatic way, 긍정신학, 긍정의 길)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와 상징을 통해 하나님을 표현하려고 하는 시도이다. 또 다른 하나는 부정의 전통(apophatic way, 부정신학, 부정의 길)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와 상징으로는 하나님을 표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에 따라 영성훈련의 방식도 달라진다. 긍정의 전통이 “하나님은 선하시다, 하나님은 완전하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와 같은 표현으로 인간이 체험하고 인식하는 절대치를 향하여 다양한 매개물을 통해 하나님을 체험하고 인식하려는 훈련을 제안한다. 반면에 부정의 전통은 유한한 인간 존재의 인식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초월성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파악하고자 하는 ‘절대 선, 절대 완전, 절대 사랑’과 같은 개념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해도, 이미 그 표현하는 것이 그 자체를 항상 넘어서고 잇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사용하는 어떠한 상징과 매개라도 하나님의 초월성을 표현할 수 없기에 인식틀을 넘어서는 영성훈련의 방식을 제안한다. 이러한 부정의 전통에 서있는 영성훈련은 그동안 인간이 익혀서 사용해온 학습의 방법을 ‘지우는 법을 배우기(learning for unlearning)’라는 것을 통해서 신비의 영역에 마음을 여는 영성훈련을 말한다.

미국 워싱톤 D.C.에 위치한 에큐메니칼 영성훈련원의 창립자인 틸든 에드워드는 긍정의 길과 부정의 길을 상호 보완적으로 훈련하는 관상적 영성훈련을 제안한다. 긍정의 길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지만, 인간이 가진 유한성 때문에 부정의 길을 필요로 하며, 부정의 길은 하나님의 사랑의 신비라는 핵심에 인간이 직접적으로 초대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영적 여정의 모호함 때문에 긍정의 길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틸든 에드워드는 긍정의 길과 부정의 길을 상보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27가지 영성훈련과 기도방법을 <현존으로의 초대>(한국샬렘영성훈련원, 2021)에서 소개한다. 27가지 방법들은 단순히 각각의 훈련 방식을 나열하며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체험하는 마음, 몸, 청각, 시각, 공동체, 기억, 행동, 감사라는 8가지 영성생활의 차원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차원에서 어떻게 영성훈련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틸든 에드워드의 관상적 영성훈련을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는 <현존으로의 초대>는 이미 올해 봄에 출간된 <관상으로의 초대>를 위한 입문편이라고 할 수 있다. 관상적 영성훈련에 대한 실제적인 훈련방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현존으로의 초대>를 먼저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영성훈련을 해온 사람들이 더 깊은 영성훈련과 ‘정의와 자비’, ‘기도와 활동’, ‘영성훈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관상으로의 초대>가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오성 목사(한국샬렘영성훈련원)  shalem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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