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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옥” 속 종교상징과 아포칼립스 코드기사연 등 미디어종교연구집단 지옥을 말하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1.12.18 15:32
▲ 기사연 등이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적인 흥행을 이끌고 있는 드라마 ‘지옥’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면 갈무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과 한국언론학회 종교와커뮤니케이션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미디어/종교연구집단(미디에이티드) 공개포럼이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공개포럼의 주제는 <“지옥”을 말하다: K-드라마 속 종교상징과 아포칼립스 코드>였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에 이아 K-드라마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지옥’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의 장이었다.

종교와 미디어가 만나는 현상

공개포럼의 사회를 맡은 박진규 교수(서울여자대학교)는 행사를 준비한 종교 연구 집단 ‘미디에이티드’를 “미디어와 종교가 서로 만나는 다양한 지점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미디어 학자들과 신학자 그리고 종교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연구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2019년부터 연구 발표와 대중적인 글쓰기와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디어와 종교의 만남이라는 중요한 쟁점들을 다루고 알리는 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포럼의 발표자들은 한결같이 “미디어와 종교라는 분야가 중점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기존의 제도 종교로부터 이제는 미디어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이러한 새로운 현상 발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들을 내포하기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공개포럼의 발표자들은 “‘지옥’이라는 종교적 주제를 직설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대중적으로 전 세계에서 흥행을 얻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이 같은 대중성을 확보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었을까를 설명하는 것이 과제”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드라마 ‘지옥’을 다른 대중문화 상품과 비교해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이며 나아가 우리 문화와 우리 정치에 대해 얘기하는 바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지옥에 대해 수용자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혹은 미디어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또 제도 종교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수용과 관련된 혹은 사회적인 담론과 관련된 것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공개포럼의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옥에 대해 언론이 외면하는 지점

공개포럼 제1부에서는 이성민 교수(방송통신대학교)가 ‘지옥’을 통해 본 K-드라마 산업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발제하였고 이에 대해 유지윤 교수(연세대학교)가 토론했다. 홍승만 교수(미국 Fresno Pacific 대학교)는 헬조선이 아닌 K-지옥: 한국적 맥락에서의 종교(적) 재현에 대한 고찰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이민형 교수(성결대학교)가 응답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승수 교수(쯀라롱꼰 대학교)기 “넷플릭스 ‘지옥’을 바라보는 시선: 세속 저널리즘과 주류종교”에 대해 발표하고 김상덕 박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가 이에 대한 응답했다.

먼저 이성민 교수(방송통신대학교)는 “이야기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확장의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에 투자를 하는 경향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옥’의 성공은 “새로운 ip를 원했던 넷플릭스의 이해관계와 그것의 글로벌 확장을 원했던 한국이 이해관계가 맞물려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이 교수는 “이제 영토와 국경의 개념을 넘어서 취향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팬덤으로 모일 수 있는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넷플릭스를 통해서 만들어 진 것”이며 앞으로 “국경과는 좀 다른 팬덤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볼 거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산업적인 면에서 “지옥이 담고 있는 주제가 한국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담아내는 보편성을 만들어내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두 번째에 발표에 나선 홍승만 교수(미국 Fresno Pacific 대학교)는 “‘지옥’의 영어 제목이 ‘헬 바운드’ 다시 말해 ‘지옥행’”이라는 것에 주목했다. 즉 “구약 다니엘서 5장의 장면과도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고지라는 것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고지를 전달하는 초자연적 존재가 천사로 언급이 되고 있어, 성서 속의 초자연적 존재인 천사 그리고 교회에서 대중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천사의 이미지가 매우 다르게 표현되고 있음은 흥미롭고 매력적인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 교수는 “드라마 지옥에서 세상의 권력을 움켜진 사이비 종교 집단 <새 진리회>에 저항하는 몇몇 등장인물들을 통해 뚜렷하게 제시되는 문제의식은 해석권의 독점에 대한 것이며 이는 동일한 텍스트, 동일한 체험 또는 동일한 현상을 두고 다양한 해석들을 할 수 있고 또 그러한 다양성이 장려가 되는 민주적 세상과는 정반대의 세상을 유지하려는 종교 권력에 대한 비판이며 나아가서 현상에 대한 해석에 대한 다양성이 보장되어야만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발제를 마무리하며 홍 교수는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 윤리, 정의, 종교, 죽음, 초자연적 세계 등에 대해 다양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야말로 현재 넷플릭스 최고 흥행 드라마인 지옥이 우리에게 제공해 주고 있는 그리고 어쩌면 종교가 제공해줘야 하는 서비스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김승수 교수(쯀라롱꼰 대학교)는 “‘지옥’을 바라보는 세속 저널리즘과 주류 종교 언론이 어떻게 지옥을 해석하고 어떻게 담론화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나누고자 한다”고 발표의 목적을 밝혔다. 김 교수는 흥미롭게도 “세속 언론과 주류 종교 모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기사를 생산해 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언론들이 주목한 것은 “드라마의 메시지 자체보다는 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국가민족주의 관점에서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수적 언론은 드라마의 화살촉 집단을 오늘의 한국 정치의 특정한 인물 혹은 정치집단으로 묘사하면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지옥’이라는 콘텐츠가 소비되는 방식을 결정하는 가장 대중적인 담론은 텍스트에서 다루고 있다고 여겨지는 세속적인 휴머니즘이나 기독교 세계관도 아니고 오히려 민족주의의 가능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언론 보도에서 ‘지옥’ 드라마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기사는 거의 없었고 주로 해설하거나 혹은 다른 글에 대해 반응하는 칼럼 위주의 보도가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계 언론들은 ‘지옥’ 드라마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짐작되는 부정적인 기독교의에 대한 묘사를 바로잡고 싶어 하는 욕구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나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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