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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대선, 흑색선전과 정쟁으로 얼룩진 정치적 후진정 극복해야 한다기대선, 대선 후보들에게 정책과 토론 선거 촉구 성명서 발표
이정훈 | 승인 2021.12.31 15:56

‘2022기독교대선행동’(이하 기대선)이 한해를 마무리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히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정책 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대선은 먼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대 대선 정국을 “흑색선전과 정쟁으로 얼룩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기대선은 “한국 사회에서 정책 선거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정치적 후진성의 문제”로 분석했다.

기대선은 “정책이란 유권자와의 공적 계약이며, 공정한 평가와 토론의 과정 속에서 정책에 대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는 정책 선거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토대”라며 “대선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은 민주적 통치 체제의 출발점이며 정책 토론은 정책 선거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대선 후보자도 정책 공약과 토론 없이 민주적 헌정 질서의 대표자가 되겠다며 나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정당의 후보가 공개토론회를 주저하는 문제에 대해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또한 기대서는 “특정 정당의 흑색선전과 이에 대한 사실 확인 과정 없이 전달하는 언론보도의 악순환은 분명 타파해야 할 잘못된 관행”이라며 대선 정국에 나타난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기대선은 “대선을 앞둔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생태문명’, ‘평화통일’, ‘경제정의’, ‘평등문화’, ‘민주개혁’의 시대적 사명이 주어졌음을 확신한다.”며 “이 사명을 인식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대선 후보들의 정책들이 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대선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2022년, 우리는 정책 선거를 원한다!

정책 선거 캠페인을 시작하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 이 모든 일은 내가 미워하는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스가랴 8장 17절)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두어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올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2021년을 돌아보면 정쟁(政爭)으로 점철되었던 대선 레이스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견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현재 대선 정국의 문제는 그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 경쟁 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propaganda)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정책 선거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기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정책 공약이란 특정 정당의 선거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정치적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추진 방향을 공적으로 약속하는 것이다. 유권자와의 공적 계약으로서 정책은 공정한 평가와 토론이 가능하기에 정책에 대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는 정책 선거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토대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은 다양한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國政壟斷) 사태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정책이 아닌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할 때 민주적 헌정 질서는 붕괴한다. 그러므로 대선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은 민주적 통치 체제의 출발점이며 정책 토론은 정책 선거의 필요조건이다. 그러므로 어떤 대선 후보자도 정책 공약과 토론 없이 민주적 헌정 질서의 대표자가 되겠다며 나서서는 안 된다. 하지만 성숙한 민주주의의 토대인 정책 선거의 길이 유독 한국 사회에서는 멀고 험하기만 하다. 

제20대 대선을 앞둔 한국 사회에서 정책 선거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데에는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오래된 냉소주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왜냐하면 이전 대통령의 상당수는 자신들이 후보자 시절에 내세웠던 주요 정책들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정책 공약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의 보완과 민주적 시민 저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또한 언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판적 감시와 견제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대선 관련 주요 언론들의 보도 행태를 보면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책 선거의 중요성이 일시적으로 부각되었을 뿐 경선 이후에는 대선 후보들의 신변잡기를 대단한 검증의 대상인 양 과장하거나 특정 정당의 흑색선전을 사실 확인의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왜곡된 보도 관행은 대선 후보들의 개인적 역량이나 윤리적 문제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언론의 의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하나님의 언약들로 구성된 성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약속 이행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의 약속 이행도 엄중하게 명령한다(슥 8:17). 그 명령은 개인들 간의 약속뿐 아니라 정책 공약과 같은 공적 약속에도 적용된다. “생명·평화가 넘치는 세계”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연대로서 <2022 기독교대선행동>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생태문명’, ‘평화통일’, ‘경제정의’, ‘평등문화’, ‘민주개혁’의 시대적 사명이 주어졌음을 확신한다. 이 사명을 인식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대선 후보들의 정책들이 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2022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2022 기독교대선행동>으로 모인 우리는 제20대 대선이 정책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각 당 대선 후보들과 언론들이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2022년, 우리는 정책 선거를 원한다!”

2021년 12월 30일
2022기독교대선행동
상임대표
김광훈·김대준·박득훈·박종선·방인성·신동완·이경덕·이수연·정금교·조헌정 최인석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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