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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복귀를 넘어 전환으로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겠습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2.01.02 15:30

2022년, 임인(壬寅)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에큐메니안 독자 여러분에게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의 삶에 건강과 행복이 풍요롭게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돌이며 보면 지나간 2021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일 년이었습니다.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 2021년에는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와 속에서 2021년을 맞이하였지만 끝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 국면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들 삶에 어두운 그림자는 더욱 짙게 깃들었고 우리는 점차 지쳐갔습니다. 코로나 국면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그러나 아무런 해결책도 찾지 못한 채 일 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새로운 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임인년 새해 전망도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3월에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매우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정책과 비전의 제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같은 정치적 상황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기대와 희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나갈지를 모르는 혼돈과 혼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종교의 기능과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방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루의 구스따보 구띠에레스(Gustavo Gutierrea) 신부는 한 사회의 방향과 변화를 3가지 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구조적 차원입니다. 둘째는 가치와 문화적 차원입니다. 세 번째는 영성적인 차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구조적 차원이 정치의 영역이라고 한다면 가치와 문화적 차원은 인문-윤리의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영성적 차원은 종교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코로나 국면을 지나가고 있는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종교적 기능을 하고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의 사회를 향하여 혼란을 넘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단순한 코로나 국면의 극복을 통한 회복과 복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영성적 차원에서 이 사회를 향하여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전환의 주제가 아닐까요?

전환!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지배해 왔던 모든 것들에 대하여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모든 만물을 해방하시는 예수님, 그리고 모는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는 믿는 이들의 책임이자 의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에게 전환에 대하여 집중하게 만듭니다.

2022년 금 년 한해는 단순화 회복 혹은 복귀가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기 위한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띠에레스가 지적한 대로 금융자본중심의 정치-경제적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배해온 자본-소비적 가치관과 문화적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교리와 교권, 심지어는 자본 중심의 영성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한 논의와 실천적 행위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우리 사회를 향하여 회복과 복귀를 넘어 전환의 의제를 제시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가 그렇게 하셨듯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비추는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에큐메니안은 2022년에도 우리 사회와 특히 기독교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에도 꾸준히 에큐메니안을 사랑해 주시고 읽어 주시고 참여 해주신 독자 여러분,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후원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한해도 기독교 언론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지켜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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