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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에서의 이스라엘, 민족이었는가 대가족이었는가이집트 철의 장막 뒤편에서: 억압받았지만 노예는 아니었다 ⑵
랍비 체마 요레 박사/이성훈 | 승인 2022.01.06 16:43
▲ 애굽으로 내려가는 야곱과 그의 가족들 ⓒGetty Image

문서 가설

문서 가설은 오경의 기원과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해석 모형 중 하나이다. 문서 가설은, 오경이 야휘스트 문서(J), 엘로히스트 문서(E), 신명기 문서(D), 제사장 문서(P), 이렇게 크게 네 개의 문서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각각의 문서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J는 오경 자료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간주되며, 기원전 10-9세기경 솔로몬 시대 또는 남왕국 유다 왕국 초기에 속한 것으로 간주된다. J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 신명을 야훼(YHWH)로 부른다는 점이며, 창세기 2장 4절 하반절 이하의 창조설화가 J에 속한다.
E는 대체적으로 J와 병행하며 나타나는데, 연대는 기원전 9-8세기경으로 추정된다. E는 J와 대조적으로 북왕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자료로 보이며, 하나님 신명이 엘로힘(Elohim)으로 나타난다.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창조설화는 E에 속한 자료이며,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기원전 722/21년) 이후 어떤 편집자에 의해 J와 결합된 것으로 추정한다.
D는 신명기를 가리키는데, 오경의 다른 책들 속에서도 신명기적인 문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신명기 12-26, 28장의 법전은 남왕국 요시야 왕 시기에 발견된 율법책과 동일시 되어왔으며 기원전 7세기경에 법전의 골격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D는 오경의 다른 책들과는 분리되어,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에 이르는 소위 신명기 역사의 첫 번째 책으로 다뤄지기도 한다.
P는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자료로써, 바벨론 포로 시대(기원전 6-5세기)에 남아있던 성전 기록들을 통해 제사장적 편집자에 의해 편집된 자료로 추정된다. P는 족보와 예배 자료를 포함한 일련의 목록과 법전으로 구성되었다는 특징을 갖는다.

커지는 위협으로의 이스라엘: E 이야기

앞서 살펴본 문제들은 출애굽기 1장의 본문이 단일 저자로부터 유래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문서 가설을 지지하는 많은 학자는 이집트에서의 이스라엘의 부정적 경험에 대한 두 가지 독립된 기록이 있다고 논쟁해왔지만, 나는 우리가 다른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경험을 서술하려는 시도로 보충된 핵심 설명을 가지고 있다고 제안하고자 한다.

내가 주장하는 오경의 핵심 본문은,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발람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스라엘 북왕국에서 유래한, E 또는 엘로히스트 본문이다. E 본문은 우리가 다른 자료들과 구분할 수 있게 만드는 확실한 문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명백한 특징은 하나님의 이름이다. 내가 보기에, E 본문은 야훼(YHWH)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엘로힘(Elohim)만을 사용한다. 특히 우리의 이야기와 관련된 특징은, E 본문이 “파라오”가 아닌 מלך מצרים, “애굽 왕”으로 애굽 통치자를 표현한다는 점이다. 이런 문학적 표지들은 E 본문을 재구성하는데 분명 부족하지만, 우리가 앞서 언급된 설화적 모순들과 그것들을 결합시켰을 때, 노예화와 이스라엘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포함하도록 편집되기 이전 형태인, 애굽 이야기 서막에 대한 가장 초기 층을 재구성할 수 있다.

엘로히스트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왕의 즉위는 요셉의 죽음을 보고한 직후에 따라온다. 이스라엘 민족이 머지않아 너무 커져서 애굽인들에게 위험이 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새 왕은 그들의 성장을 꺾을 계획을 세운다. 산파들이 소년들을 죽일 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산파들이 윤리적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성임이 증명되고, 왕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한다.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애굽 왕이 히브리인들을 속이는 대신 산파들이 왕을 속인다.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노예화가 아닌 압제

이런 초기 이야기의 맥락에 따르면 이스라엘 민족은 노예가 아니다. 사실 엘로히스트 본문 후반부는 이스라엘 민족의 노예화를 언급하지 않는다. E 본문 후반부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야기하실 때, 우리는 애굽인들이 이스라엘 민족을 학대하거나 압제하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된다.

창세기에 나타난 소돔의 부르짖음이나(창18:21), 사사기에 나타난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 민족의 부르짖음(삿4:3, 10:12)과 같은 하늘에 닿는 통곡의 이미지는 다른 성경 본문에서는 원수의 “압제(לחץ)”로 인한 학대의 맥락에서 나타난다. 이 이야기들은 노예화에 관한 것이 아니다.

또한, 애굽인들은 이스라엘을 위협으로 여겼기 때문에, 그들이 애굽의 적대자들과 합류할 가능성 때문에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런 이유로 왕은 이스라엘 민족을 늘 감시하고 싶었다. 사실 우리는 이에 대한 증거를 이미 E 본문에 나타난 요셉 설화에서 보았다. 요셉은 그의 아버지를 가나안에 장사 지내기 위해 반드시 허락을 구해야만 했기 때문이다(창49:5). 현대에 이와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노예는 아니었지만, 소련을 떠날 수 없었던 철의 장막 뒤편의 유대인일 것이다.

이 이야기의 초기 맥락은 작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를 가정하는데, 이는 애굽인들과 관련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단 하나의 주요 수원을 언급하는 광야 이야기들과 들어맞는다.

야휘스트의 개정

출애굽기 1장의 E 서사는 노예 상태를 담고 있지 않은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출애굽 이야기의 핵심 중 하나이다. E 본문을 편집한 최초의 서기관인 야휘스트 편집자(J)는 노예 신분 상태라는 주제를 첨가했다. 따라서 J 본문 층은 애굽인들이 어떻게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삼았는지 묘사하는 11-14절을 첨가했다.

먼저 그 본문은 애굽인들이 어떻게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수비 요새들을 건설하게 만들었는지 묘사한다.

이 계략은 이스라엘의 인구 증가 억제라는 바라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애굽인들은 이스라엘 노예들에게 더 가혹한 노동을 부과함으로 대응한다.

시블롯(sivlot, 짐), 레베님(levenim, 벽돌), 아보다(avodah, 노동)와 같은 이 구절들의 언어는 출애굽기 5장에 나타난 이스라엘 민족의 노예 상태에 대한 자세한 묘사와 들어맞는데, 이 장은 야훼(YHWH)라는 신명이 사용되었기에 일반적으로 J 본문으로 여겨진다. 왜 야휘스트 편집자(J)는 이야기에 노예 상태를 첨가했을까? 아마도 오로지 강요된 노예 상태만이 왜 이스라엘 민족이 되돌아오는 대신에 긴 시간 애굽에 머물렀는지에 대한 충분히 강한 해명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J 본문은 또한 히브리인 아기들을 나일강에 던지는 것을 첨가했는데(1장의 마지막 절), 이는 비록 교활한 시도를 포기하는 것일지라도, 산파들에게 명령한 왕의 실패한 계략을 수정하는 것이다(이 구절에서 ‘애굽 왕’이라는 칭호 대신 ‘바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음에 주목하라).

이 구절은 J 본문이 모세를 소개하는 배경 이야기 역할을 하는데, 여기서 모세의 어머니가 그를 갈대 상자에 담은 후 나일강에 떠 있는 곳에서 모세는 발견된다. 그러나 E 본문에는 이스라엘의 힘을 꺾으려는 더 이상의 시도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제사장적 개정

그 후 제사장 본문(P)은 그 이야기의 새로운 서막을 추가했는데, 이는 1-5절에서 야곱의 자손 목록으로 시작되며, 이것은 P 본문의 특징적인 양식이다. 또한, 제사장 계열 편집자는 요셉 세대의 죽음과 인구 증가에 관한 6-7절을 담당했는데, 이는 창세기의 가족 이야기와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 사이의 매끄러운 전환을 의도한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왕에 대해 8절에 나타난 변환은 P 본문에 문제가 된다. 이는 요셉 시대 이후 한 세대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제사장 자료는 이스라엘을 20세 이상의 남성 60만 명으로 구성된 민족으로 표현하길 원하며, 그래서 몇백 년이 지났다는 인상을 만들어 도입 구절에 첨가했다.

이러한 구절들에서 일부 제사장 용어 표지가 나타난다. 번성함을 묘사하기 위해 7절에서 나타난 파루(paru, 비옥함), 이쉬레츠(yishretzu, 무리 지음), 이르부(yirbu, 번성함)의 단어 조합은 창세기 1장에 나타난 동물들과 처음 사람들을 향한 제사장 계열 본문의 축복들을 연상시킨다.

제사장 계열 편집자는 또한 인구 증가의 주제를 의로운 산파들에 대한 기록에 첨가한 것으로 등장한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은 큰 민족이었다는 점은 제사장 계열 편집자가 상상한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출애굽이 시작될 때 이를 다시 보게 된다.

그것은 제사장 계열의 인구조사 본문에서 다시 나타난다(민1-2장, 26장). 반면 E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의 큰 숫자가 전혀 특징지어지지 않는데, E 본문의 출애굽 이야기는 백만 명 이상의 강한 국가가 아닌 대가족의 이야기이다.

반면, E 본문에는 이스라엘의 큰 숫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데, E 본문의 출애굽 이야기는 백만 명 이상의 강한 나라가 아니라 대가족에 관한 것이다.

E문서의 출애굽 이야기 서막

출애굽기 1장 – 자료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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