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shop John H. Vincent, 「Moses receiving the commandments」 (Illustrated plate in 『My Mother’s Bible Stories』 37) ⓒWikipedia

오늘로서 십계명 강해를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십계명 강의를 하면서 저는 십계명을 법률적인 측면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정신이나 원리를 가르쳐 주는 것으로 전제했습니다. 그리고 강해를 해 나가면서 저에게는 그러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 졌습니다. 십계명은 우리를 구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왜곡된 우리의 삶의 정신과 원리를 하나님의 나라의 원리와 정신을 향하도록 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임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10계명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정신과 원리로 운영되는 것인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과 원리를 가지고 이 땅위의 삶을 살아가게 될 때 비로소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이 땅위에서도 이루어지는’ 경험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위에 임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십계명을 통하여 우리에게 계시된 하나님의 나라의 정신과 원리는 무엇이었습니까?

우리는 이러한 원리들을 우리의 삶에 실천적으로 적용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십계명에서 나타난 믿는 이들의 삶의 정신과 원리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면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은 상당부분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달라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면 십계명의 정신과 원리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할 곳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예수님은 요약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예수님이 되 묻습니다. ‘율법에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느냐?’ 그 사람이 대답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sp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하였고 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 하여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네가 옳다. 그대로 행 하여라 그러면 살 것이다’

십계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사랑이 있는 삶입니다. 십계명을 지켜 나감으로서 진정 사랑이 풍성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의 삶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하나의 딱딱한 법률체계일 뿐입니다.

믿는 다는 것은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이 우리의 행동의 최고의 잣대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법을 위해서 사는 인생이 아닙니다. 법을 통하여 하나님이 사랑하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십계명에서 보여 지고 있는 10개의 삶의 정신과 원리를 지켜 나가게 되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랑이 풍요로운 사람,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진정 10 계명을 준수하는 진정한 믿는 이들이 될 것입니다. 십계명, 아니 수많은 법들이 진정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존재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십계명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교회는 사람을 구원하는 방주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의 삶, 이것은 10계명이 추구하는 최고의 삶입니다.

마지막으로 십계명이 추구하는 최고의 삶의 모습은 자유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주신 십계명을 통하여 자신은 사람을 자유케 하는 신이심을 분명히 했습니다.

십계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도입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 모든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 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자유를 하나님이십니다. 거짓 신들은 우리를 늘 구속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제도와 제의 그리고 법을 통하여 사람들을 늘 묶어 놓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십니다. 심지어는 죄를 지을 자유까지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세계 창조의 기본적 원리는 ‘자유’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선악과는 감시와 구속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 상징이었습니다. 문제는 인간이 그 자유를 죄의 기회로 삼았다는데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유의 삶의 중심에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십계명에 나타난 삶의 정신과 원리를 실천하다보면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유인이 될 것입니다. 거친 것이 없는 자유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고 자유롭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드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신앙의 법은 자유로운 삶을 위한 것입니다.

많은 교회의 법이 만일 우리의 삶을 구속하게 만들고 있다면 그 법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법에 매여서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그런 법 제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궁극적인 법의 목적은 인간을 자유롭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이집트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신 하나님이 또한 우리로 하여금 자유롭게 살게 하기 위해서 주신 여러 가지 모양의 신앙의 법들을 삶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회로 삼아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십계명 강해를 마칩니다. 십계명을 통하여 우리는 진정 사랑과 자유가 넘치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는 삶이 사랑과 자유에서 출발되는 행복한 삶입니다.

십계명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삶과 사역을 통하여 수 천 년 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던 십계명을 완성시키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도 예수님처럼 십계명의 정신과 원리를 우리의 삶과 사역을 통하여 완성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과 자유의 행복한 세계로 부르시고 계십니다.

십계명은 사랑과 자유의 행복한 삶을 향한 행진곡입니다.

홍인식 목사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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