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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빼먹은 철근“이 일을 위하여 이 때에 왔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묵상집 ③
NCCK | 승인 2022.03.03 22:03

에베소서 6:6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

베트남에선 사랑이란 말의 ‘띤깜’(Tinh cam)이 있는데 감정, 이해, 느낌을 ‘차차’ 갖는다는 뜻입니다. 운명적인 사랑 ‘두이엔’(duyen)과 대조되는 감정입니다. 운명적인 감정은 또 다른 운명을 만나면 휙 흔들립니다. 차근차근 쌓아올리는 사랑이 훨씬 강하지요.

주인이 볼 때만 잘하는 척하는 방식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는 없습니다.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쌓았다가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쌓았다가 악한 것을 냅니다.”(마 12:35) 과연 무엇을 쌓아올릴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건설 현장의 붕괴로 인한 사고가 많습니다. 안전 불감증도 문제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자본가의 이익을 높이려고 설계대로 짓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철근을 빼먹거나 자갈과 시멘트가 적게 들어 간 불량 레미콘으로 건물을 짓습니다. 많은 건축물들이 이른바 ‘하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빼먹은 철근은 건설 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이후엔 입주자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재빠른, 기한이 단축된, 운명적인 사랑은 믿을 수 없습니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충분히 굳고 마른 뒤에 위층을 쌓아올려야 합니다. 저울을 속이는 짓으로 얻은 이익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되찾아 빼앗으실 것입니다.

“행복이란 우리 집 화롯가에서 성장한다. 그것은 남의 집 뜰에서 따 와서는 안된다.” 더글라스 제럴드 작가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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