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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의 진화 끝판왕, 여수은파교회 교단 탈퇴 처리썩은 나무에 조각하려고 애쓰지 말자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2.03.07 15:43
▲ 여수은파교회 ⓒ카카오맵

지난 3월 6일 공동의회의 결의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여수은파교회의 교단 탈퇴 안건이 통과되었다.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공동의회에서 별 이견과 반대 없이 교단 탈퇴 안건이 거의 95% 정도의 거수 찬성으로 결의되었다고 한다. 여수은파교회는 얼마 전, 고만호 목사의 아들 고요셉 목사가 담임목사로 청빙되면서 목회직 세습을 자행한 바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총회 헌법에 의하면 담임목사직 세습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여수은파교회는 불법 세습에 대한 거친 비판을 안팎으로 받아왔고 일반 사회 언론을 통하여서도 불법 세습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하여 고만호 목사 측은 개교회의 결정에 대한 부당한 압박과 비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였다. 비판과 반발의 공방이 오가는 과정 속에서 결국 여수 은파교회 고만호 목사측은 교단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택했고 결국 교단 탈퇴를 강행하였다. 여수 은파교회 고만호 목사 측의 교단 탈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허탈함을 느끼게 교회의 타락의 절정을 보는 것 같은 암울함을 경험하게 했다. 과연 교회는 어디까지 추락하는 것일까?

이번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의 담임목사직 세습과 이에 따른 교단 탈퇴는 이미 예견되었던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통합 교단 총회의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한 미온적인 아니 불법적인 대처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통합총회는 수 년 동안 총회를 뒤흔들어 놓았던 명성교회의 불법 세습 문제를 어설프게 “교회안정”이라는 이름하에 묵인해왔고 결국에는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헌법을 잠재하고’라는 초유의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수습안을 통하여 불법을 인정하였던 바 있다. 통합총회의 이 같은 행위의 결과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먼저, 이러한 불법의 묵인은 결국 불법자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어처구니없는 행위였다. 결국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의 교단 탈퇴를 감행하는 불법세습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마치 불법이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불법과 범죄의 진화현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통합 총회는 고만호 목사의 진화된 불법 행위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결국 총회의 불법에 대한 묵인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현 총회장 류영모 목사의 입장 표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번 일에 대하여 총회의 분명한 입장이 표명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의 불법을 넘어서는 진화된(?) 불법 행위들이 나타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둘째,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의 행위는 오늘 한국교회가 맘몬(돈)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다는 현실의 가장 극단적이고 결정적인 표현이다. 명성교회의 세습사태에서도 보았듯이 세습의 핵심 은 돈이다. ‘교회안정’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포장된 ‘자본과 이익 안정’이다. 거칠게 물어보자. 만일 명성교회와 여수은파교회가 경제적 자립을 하지 못하는 초라하고 작은 교회였다면 이렇게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그리고 교단 탈퇴라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키면서까지 세습을 강행하겠는가? 결코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 솔직해지자.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기독교는 역사 속에서 특정한 제도와 하나님 나라를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고 했다. 로마시대에는 로마제국을 중세시대에는 봉건주의와 기독교를, 그리고 종교개혁이후 유럽 개신교는 자본주의를 그리고 현재는 시장을 기독교와 동일시하고 있다. 특히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대에서 시장을 기독교와 동일시하는 생각은 더욱 강화되어 왔다.

많은 목사들이나 교인들은 시장을 거부하는 기독교를 상상하지 못한다. 이들에게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이며 그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다 목사들의 설교나 교인들의 대화를 살펴보라. 그 어떤 경우에도 시장은 거부되지 않고 살아있지 않은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고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곳이 없는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한 존재로 현존하고 있지 않은가. 명성교회와 여수은파교회의 행위는 돈과 시장을 숭배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극히 이교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셋째, 명성교회와 여수은파교회로 상징되는 불법적 세습을 용인하거나 암묵적(애써 외면하거나 침묵함으로서 동조하는 행위)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교회안정’이 무엇인가? ‘교회안정’이 교회 존재의 목적인가? 교회안정은 교회존재의 목적이 절대 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는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을 이어가면서 이 땅 위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 그 존재 목적이 되어야 한다. 만일 그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교회안정이 아니라 교회는 망해야 한다. 그런 교회는 없어져야 한다. 그런 교회는 불안정해져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교회는 영원히 존재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교회는 영원한 존재가 아니다. 영원한 존재는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 한 분 뿐이다. 그 외의 것은 모두 일시적인 존재일 뿐이다. 교회의 안정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나는 묻고 싶다. 불법적 세습과 교단탈퇴의 초유의 사건들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다고 믿는가? 이미 세상은 법정 판결을 통하여 그리고 세상민심을 통하여 이에 대하여 ‘아니다.’ 라고 답변하지 않았는가? 명성교회와 여수은파교회를 비롯하여 교회안정을 앞세워 어떤 일이라도 감행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대들의 우선적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모두 이 질문 앞에 진솔하게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믿는 이들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과연 이런 상태까지 이른 한국 교회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다. 교회 개혁과 변화를 이야기하고 또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그런 노력과 투쟁을 폄하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자 하다. 현 체제 내에서 개혁과 변화가 가능할까? 논어에 ‘朽木不可雕也(후목불가조야)’라는 말이 있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라는 말이다. 공자가 자신의 제자 한 사람을 보면서 한 말이라고 한다. 과연 현 체제 내의 개혁 노력이 어떤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개혁 혹은 변혁이라는 말은 ‘가죽을 바꾼다,’라는 의미가 있다. 가죽을 바꾸는 것은 정말 대단한 아픔이 수반된다. 그 아픔을 견딜 수 있을까? 명성교회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총회가 과연 ‘가죽을 바꾸는 아픔’을 견딜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감히 개혁과 변혁을 원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썩은 나무로 조각할 생각을 벗어나서 새로운 나무로 새롭게 조각해보자고 권하고 싶다.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자고 외치고 싶다. 새로운 길을 걷자고 권하고 싶다. 예수님을 닮아가고 그를 마음에 담고 예수를 따라가면서 예수의 삶을 우리의 실천적인 삶의 행위로 살아내고 그래서 예수를 마음껏 즐기는 행복한 삶의 새 길로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다. 함께 새 길을 걷자고 외친다. 이번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의 불법적이고 맘몬을 섬기는 이교도적인 행위를 규탄함과 동시에 그러나 이 일을 오늘 우리의 삶이 향하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성찰하고 회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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