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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세계“이 일을 위하여 이 때에 왔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 묵상집 ⑨
NCCK | 승인 2022.03.09 22:52
▲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에는 백신의 공급과 확산이 핵심이다. ⓒSatish Bate/Hindustan Times/Getty

누가복음 16:1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마음을 아신다.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그러한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혐오스러운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지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팬데믹이 이렇게 심각하고 길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세계화라는 말이 무색하게 세계인들의 교류는 대폭 줄었습니다. 다행히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각자가 사는 곳에서 전 세계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고 고통을 나눴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국경은 닫혔지만 우리는 세계가 공동운명체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몇 달 만에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뜨렸고, 인도에서 생긴 델타 변이와 남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바이러스의 경이로운 생명력에 우리는 무력하게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는 도전을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막대한 인명 손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했고 1년도 안돼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의 단절과 노골적인 차별을 경험했습니다. 개발된 백신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선진국들이 독점했습니다. 선진국들이 3차 접종까지 하는 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많은 국가는 의료진 접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팬데믹 종식을 위해 균등한 백신 공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백신 독점은 계속됐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생겼고 아이러니하게도 세계가 공동운명체임을 재확인해 줬습니다. 팬데믹 상황은 우리에게 평화적 공존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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