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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집“이 일을 위하여 이 때에 왔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 묵상집 ⑪
NCCK | 승인 2022.03.11 23:07
▲ 신자들만의 교회가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한 교회면 어떨까? ⓒGetty Image

마가복음서 11:17

… 기록된 바 ‘내 집은 만인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지 않았으냐? …

8년쯤 전에 일본 친구의 초청을 받아 평화 워크숍을 진행하러 일본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섬에 있는 작고 오래된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고 지역 노회가 주관한 평화 워크숍은 그 교회의 작은 교육관에서 열렸습니다.

2박 3일의 워크숍이 끝나고 저는 며칠을 더 머물렀는데 어느 날 교육관에서 한 청년이 오르간을 연주하는 걸 보게 됐습니다. 친구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어려움이 있어 돌아온 청년인데 가끔 와서 오르간을 연주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마을 사람들도 와서 차도 마시고 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친구는 마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다녔던 농촌 교회도 비슷했습니다. 문이 잠겨져 있지 않아서 누구든 원하면 아무 때나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필요할 때 와서 위안을 얻고 기도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교회는 거의 없습니다. 교회는 소속된 신자들만의 공간입니다. 외부인들도 교회에 들어갈 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신자도 아닌데 갑자기 마음이 동해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일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교회는 그냥 건물이 아니라 영적 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기도 하지만 누구나 원할 때 기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도시와 농어촌을 가리지 않고 교회 주변에는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넘치지만 힘들 때 교회를 찾아가 쉬거나 기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교회는 어떤 곳일까요? 힘든 사람들이 찾아와 쉬고 기도하는 곳이 될 수는 없을까요?

NCCK  kncc@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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