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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무아무아(Oumuamua)“이 일을 위하여 이 때에 왔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 묵상집 ⑮
NCCK | 승인 2022.03.15 23:18
▲ Mihaly Munkacsy, 「Ecce Homo!」 ⓒWikimediaCommons

요한복음서 19:15-16

그들이 외쳤다.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받으시오!”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의 왕을 십자가에 못박으란 말이오?” 대제사장들이 대답하였다. “우리에게는 황제 폐하 밖에는 왕이 없습니다.” 이리하여 이제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오우무아무아’는 하와이어로 ‘먼 곳에서 온 메신저’라는 의미입니다. 낯선 이방인은 소수자로 지목되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지요. 순례자로 떠도는 예수님을 본 유대 정착민들은 오우무아무아라고 경계하고 거칠게 대했습니다.

사람들은 다수자가 될 때 안도감을 느끼고 소수자가 되는 것에 전전 긍긍합니다. 그러나 후천적인 이유로 원치 않게 소수자가 되기도 합니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는 예가 그렇습니다. 다수자와 소수자는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규정이기에 어쩌면 누구나 소수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조건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다수자가 되었다가 소수자가 되곤 하는 거지요.

주님을 죽인 당대인들과 권력의 시선이 바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였습니다. 오우무아무아를 향한 행짜(심술을 부려 남을 해롭게 하는 행위)의 결과 공동체는 지속되기 어렵고, 차별의 논리는 상대를 바꿔가며 확장됩니다. 언젠가 모두 피해 를 보게 되어 있어요.

하나님 나라는 개방성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와 관용에서 비롯됩니다. 스페인어엔 ‘사랑하는 이’에게 내 사랑(Mi amor), 내 하늘(Mi cielo), 내 생명(Mi vida)이라고 하는데, 오렌지 반쪽(Media naranja)이란 말도 사용합니다. 모든 사람을 내 반쪽으로 여기면 세상이 밝아질 것입니다. 나와 다른 낯선 이방인도 잃어버린 내 반쪽으로 환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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