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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속의 들보“이 일을 위하여 이 때에 왔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 묵상집 ㉖
NCCK | 승인 2022.03.26 22:13
▲ 민주교육은 교회 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Getty Image

누가복음서 6:41

“어찌하여 너는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1987’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위해 힘들게 싸우고 그로 인해 많은 이가 희생됐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고 우리는 민주주의 진전을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학교에서 민주시민 교육을 받습니다. 학교의 큰 역할이 민주시민을 기르는 것입니다.

성인은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우고 민주시민으로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정부에 대한 감시와 문제 제기도 게을리하지 않죠. 우리가 사회적 가치이자 정치 체제로서 민주주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함께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이죠.

민주시민은 직장, 공동체, 마을 등 사회 곳곳에 필요합니다. 교회에도 예외는 아니죠. 신앙인과 민주시민의 정체성은 충돌하지도 모순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민주시민의 정체성은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신앙인의 정체성을 보완합니다. 신앙인의 정체성으로 성서의 가르침을 묵상하며 영적 생활을 하고, 민주시민의 정체성으로 사랑과 배려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교회 내 모두의 행복과 공존에 기여하는지 살필 수 있습니다.

나아가 교회의 구조와 문화가 얼마나 민주적 인지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과 민주시민의 정체성이 결합하면 모두의 목소리가 들리고 공동의 성찰, 논의, 결정이 이뤄지는 포용적이고 참여적인 교회 공동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절실하고 시급한 교회의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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