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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장애인소위, 이준석 대표의 장애인 혐오와 차별 발언에 사과 요구“사회적 돌부리를 제거하라”라는 성명서 통해 강도 높게 비판
이정훈 | 승인 2022.03.31 15:32

NCCK장애인소위원회(위원장 황필규 목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SNS에 장애인들의 이동권 요구에 대해 밝히 언급들을 “장애인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 배제의 언사”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30일 “사회적 돌부리를 제거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NCCK장애인소위는 장애인의 이동권 요구에 대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특별한 노력이나 불편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기본 생존권과도 직결되는 가장 보편적인 권리”라고 정의하며 장애인들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장애인들이 “따가운 눈총을 감수하면서까지 출근 시위를 벌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문명국가인 대한민국 정부가 이 당연한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어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서조차도 장애인들이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 도입율은 30% 내외에 그치고 있으며,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낙상 사고로 장애인 부부가 사망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의 이웃 가운데 누군가는 죽음을 각오하고 위험천만한 리프트에 몸을 맡기거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 앞에서 일상의 삶을 포기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선거 때만 되면 표를 얻기 위해 머리를 조아리던 정치권은 지난 20년간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며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타는 행위가 곧 시위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지하철의 문턱이 높다는 의미이며, 우리 사회가 이들의 이동권을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NCCK장애인소위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일삼으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행태는 “장애인들의 일상적 삶을 부정하고, 장애인들의 절박한 요구를 부조리하고 비문명적인 행위로 폄훼하는 언사”일 뿐만 아니라 “이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 시민들 사이를 분열시키는 반인권적·비민주적·반문명적 퇴행이며 부조리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수권정당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하며, 이제라도 자신의 인식의 모순과 무지를 깨닫고 장애인 혐오와 차별 발언에 대해 당사자들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아가 “장애인 이동권과 권리 보장 예산 수립을 차기 정부의 과제에 반영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차기 정부는 생명위기시대에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중되는 생명의 위협을 인간존엄의 차원에서 깊이 헤아리고, 그들의 관점에서 사회적 법적 토대를 재구성하는 사명이 국가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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