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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제주항쟁 74주년, 청산과 치유 위한 개신교 추모기도회 열려아직도 규명되지 못한 역사의 증언이 되어 달라 강조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2.04.02 15:40
▲ 4.3제주항쟁 74주년을 맞아 NCCK인권센터와 정의평화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신교 추모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설교를 맡은 장기용 사제가 4.3제주항쟁의 기억하고 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인식

NCCK인권센터와 NCCK정의평화위원회가 주관한 “4.3제주항쟁 74주년, 아픈 역사의 정의로운 청산과 치유를 위한 개신교 추모기도회”가 지난 4월 1일(금) 정오 서대문 형무소 어울쉼터에서 개최되었다, 황인근 NCCK인권센터 신임 소장이 사회를 맡은 추모기도회는 “주님, 지금 이곳, 역사 정의와 치유를 염원하는 자리에 우리와 함께하소서.”라는 기도로 시작되었다.

박세론 간사(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는 “주님, 주님도 들리시나요? 아직도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군인들의 생명을 돌보고도, 더 무참히 학살된 이들의 억울함이,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간구했다. 계속해서 “매년 반복되는 기념일을 지키는 것, 매년 반복되는 정부의 애도와 사과로는 4.3의 아픔이 온전히 치유될 수 없으며 오직 희생자들이 꿈꿔왔던 평화, 외압과 폭력 없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낼 때에, 그 아픔은 온전히 치유될 수 있음을 믿는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제주 4.3을 잊지 않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내는 일에, 앞장서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로 마쳤다.

설교자로 나선 장기용 위원장(NCCK정평위, 성공회 사제)는 마가복음 15장 11~15절 본문으로 “누가 그를 죽였는가”의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을 나누었다. 장 위원장은 먼저 “제주 4.3은 아직도 역사적 인식이 넓게 공유되지 않았다.”며 “제주 4.3은 아직 그 뒤에 사건의 본질과 내용을 규정하는 이름이 없으며, 그래서 역사적 규명이 필요하고 그 무엇보다도 국민적 공감대가 더 깊어지고 넓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닐지라도, 사건을 보고 알고도 침묵하고 있었던 사람들, 왜곡해 왔던 사람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 역시 역사적 책임으로 자유롭지 못하다.”며 “우리는 이 아픈 역사를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대는 이 진실을 이 역사를 기억하려는 사람들과 잊으려는 사람들과 싸움의 시대이며 진실을 증언하려는 사람들과 왜곡하려는 사람들과 싸움의 시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계속해서 “2천 년 전에 팔레스타인에서 한 죄 없는 청년 예수가 죽었는데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예수의 십자가 처형은 권력자들과 기득권층들이 결탁해서 만들어낸 사건일 수도 있지만, 마침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결정한 사람들은 군중이었으며 따라서 결국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책임은 군중에게 있다.”고 했다.

▲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상임이사가 5대 종단이 70주년부터 매번 추념식을 가져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홍인식

하지만 “예수는 죽었으나 다시 살아났고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비겁하게 도망치던 제자들이 변화되어서 그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났음을 증언하였듯이 우리도 제주 4.3의 진실은 끊임없이 알려야 하고 그래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이 이 역사에서 부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여기 있는 우리가 진실의 증인이 되어서 이 땅에 억울하게 죽은 모든 사람이 간절하게 바랄 이 땅의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기 함께 이루어 나가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설교를 마쳤다.

추모기도회는 공동기도에 이어, 홍인식(NCCK인권센터 이사장)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기도회 후 백경진 제주4.3범국민원원회 상임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4.3에 대한 재심이 진행이 되고 있고 형식적으로는 명예 회복이 많이 진척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그러나 희생자 중의 절반 정도가 아직 등록하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4.3 희생자로 미등록된 분들을 지속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형식을 갖춰서 등록하게 하고 잊히지 않도록 하는 활동을 지속하는 것”임을 밝혔다. 그는 “70주년 때부터 매번 추념식에 5대 종단이 오셔서 우리를 기억하고 추도기도회 등을 해 주셔서 감사하며 이러한 추모 의뢰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이고 희생자분들도 마음의 안녕을 얻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 4.3제주항쟁 개신교 추모 기도회가 마친 후 헌화 순서를 가졌다. ⓒ홍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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