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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우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일을 위하여 이 때에 왔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 묵상집 ㊴
NCCK | 승인 2022.04.08 18:23
▲ 공동체성이 급격하게 무너진 사회에서 교회는 대안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Getty Image

사도행전 4:32

많은 신도가 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서, 아무로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공동의 삶은 쇠퇴하고 사적인 영역은 담벼락처럼 높습니다. 사적이라는 말 ‘private’는 라틴어 ‘privare’에서 왔는데, 이는 박탈당한 ‘deprived’라는 말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사적인 개인주의는 고대에선 ‘박탈당한 느낌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되기 보다 나와 너로 사는 일에 분주한 인생입니다. 그 결과 공동체는 흐지부지되고 헌신과 수고의 짐을 지던 이들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갑을 갈등은 평등공동체인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실천이 부족한 때문은 아닐까요? 갑이 을을, 을이 갑을 불신하여 서로가 협력하지 않는 사회에 평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큰 의미로 우리 사회 전체를 놓고 평등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싸워가야 합니다. 너와 나의 사적인 개별성을 존중하되 한편 공적인 우리로서의 공간과 삶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누구도 박탈당하지 않도록 공동의 소유, 공동의 집, 공동 우물이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를 통해서 우리는 교회가 바깥으로 열려 있음을 배웠습니다. 교회만이 교회가 아니라 교회당 밖도 교회이며 안과 밖이 긴밀히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요.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를 단속하고 결속하던 시대는 끝내야 합니다.

공동 우물에 독극물을 버리고, 자기들만의 우물로만 호의호식하던 이들은 부끄러움을 깨달아야 합니다. 에큐메니즘이 없는 교회는 우물이 없는 마을에 사는 꼴입니다. 나눔과 평화, 참 자유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교회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NCCK  kncc@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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