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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과 폭정“이 일을 위하여 이 때에 왔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 묵상집 ㊸
파킵 탕푸(미얀마침례교회) | 승인 2022.04.12 23:26
▲ 미얀마 민주화운동 ⓒWikipedia

잠언 29:2

의인이 많으면 백성이 기뻐하지만,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한다.

하나님, 미얀마의 민주와 자유를 갈망하며
아시아 지역 곳곳에서 투쟁하는 모든 이들을 기억합니다.

지난 1년,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미얀마 민주화의 길을 돌아봅니다.
청년 학생 그리고 노인과 여성 어린이에게까지
군부는 잔혹한 학살의 총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천여 명 이상이 희생되었고 수천 명이 강제 구금되었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이들이 나그네 되어 국경지대를 떠돌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생명이 못된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오늘도 우리 곁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탄식하는 이들의 울음소리가 그칠 줄 모릅니다.
이미 너무나 오랜 시간 우리의 존엄과 인권은 박탈당한 채
세월을 지나왔습니다.

지금 아시아는 민간 정권이 군부 통치로 회귀하거나
탐욕에 심취한 경찰과 군 엘리트 자본가들이 결탁하여
권위주의 독재를 재현하는 국가들이 다시 출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공동체의 평화와 안보가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이는 비단 미얀마뿐 아니라 인도네시아·태국·캄보디아·스리랑카·
홍콩·필리핀 등 아시아 공동체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한반도의 이야기이며 아시아 민중이 겪어온 수난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투쟁의 길을 나서는
미얀마 민주시민들을 위해 두 손과 마음을 모읍니다.
미얀마 시민들의 손으로 이루어가는 민주화의 여정에
마음과 뜻을 다하여 참여하도록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우정으로
이 길에 동행하도록 우리 모두를 인도하옵소서.
고난의 현장 한가운데서,
갈라지고 상처 난 아시아 땅에서 탄식하는 이웃의 얼굴이
곧 나와 우리의 모습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열망하는 수많은 세계시민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에큐메니칼 공동체들이 뜻을 함께하며 연대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와 함께 해 주옵소서!

생명의 빛을 잃어가는 곳에 사랑과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
아시아 공동체의 상생과 평화 실현을 위해 간절히 간구합니다.
주여, 우리와 함께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파킵 탕푸(미얀마침례교회)  kncc@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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