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성서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민심을 흔들어 깨우시는 분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22.05.22 00:38
▲ Paolo Veronese, 「Salbung Davids(The Anointment of David)」 (1555) ⓒWikimediaCommons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헤브론으로 왕에게 왔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그리고 야훼 앞에서 그들과 계약을 맺었고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이는 야훼께서 사무엘을 통해 말씀하신 대로였다.(역대상 11,3)

역대기는 사울의 마지막을 다루며 그의 죽음을 그가 야훼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 강신술사를 찾아 묻고 하나님께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사울의 행위는 역대기사가가 하나님에 대한 범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마알’이라는 말로 일컬어집니다. 이러한 평가는 다윗이 그 대척점에 서있음을 암시합니다.

다윗은 사무엘이 일찍이 기름을 부어 왕이 될 것으로 정해졌지만, 왕위에 오르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고 또 두 단계를 거쳐서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유다 사람들이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했습니다. 일종의 추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로부터 7년 반이 지난 후에 오늘 본문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울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 그의 뒤를 이으려는 세력이 아직 있었기 때문에 다윗이 유다를 넘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과 그의  지지세력이 몰락했을 때 북이스라엘 장로들이 다윗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야훼 앞에서 계약을 맺고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했습니다. 과연 그 계약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하지만 그 내용보다도 더 중요한 점은 왕정 성립이 계약의 결과였다는 사실입니다. 훗날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이 계약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약에 따라 계약 당사자들은 이행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계약이 하나님 앞에서 맺어졌습니다. 하나님은 계약의 증인일뿐만 아니라 계약 내용이 그의 뜻과 일치해야 되는 계약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군림하지 않는 왕, 백성에 대한 야훼의 뜻을 시행하는 왕, 야훼의 뜻을 따라 실천함으로 왕을 돕는 백성, 이것이 ‘야훼 앞에서’가 의미하는 왕과 백성의 관계일 것입니다.

역사는 그와 같은 계약이 실현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계약을 저버리게 하는 것이 마치 권력의 속성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같은 권력을 다시 하나님 앞에 세울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민심’을 흔들어 일깨우며 역사 속에서 활동하시는 분이시기에 ‘각성된 국민’은 계약에 의한 권력을 자기 앞에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시대가 ‘마알’로 기록되지 않도록 깨어있는 마음으로 사는 오늘이기를. 권력에 의한 위협이나 억압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우리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일치시키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상기 목사(백합교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2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