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제39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탄소중립의 소명 일깨워NCCK생명문화위와 기환연이 공동으로 청파감리교회에서 개최
류순권 | 승인 2022.05.25 16:30
▲ 제39회 환경주일 연합예배에서 녹색교회로 선정된 교회들에게 시상식도 진행했다. ⓒ류순권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생명문화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이진형 목사)가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청파감리교회에서 제39회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환경주일은 매년 6월 첫째 주일(기감은 둘째 주) 한국교회가 창조 세계를 생각하며 예배드리는 날로써, 1984년 제정돼 올해로 39번째를 맞는다.

지난 2021년 5월 20일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 이후 감리교, 기장, 예장 통합 등 주요 교단과 노회에서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NCCK 측은 “이번 환경주일 연합예배는 이러한 마음을 모아 구체적 실천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환경주일연합예배는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교회-기후위기시대 탄소중립의 소명으로’라는 주제 아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예배로 기획됐으며, 1부 예배는 국악예배로 드려졌고 2부에서는 올해 녹색교회로 선정된 녹색교회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대한성공회 이쁜이 사제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는 특별히 하늘의 기원과 땅의 풍요로움 그리고 인간의 자연과 신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우리의 소리와 악기(징, 장구, 대금, 가야금)로 김지목 목사(기환연집행위원, 향린교회 부목사)가 임재송, 삼성송, 신앙의 내력, 오늘의 간구, 시편찬송과 찬양을 인도했다.

전부예벗교회 이섭 목사의 기도 후 유에스터 간사(한국YMCA)가 성경 시편 104:24-30을 읽고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가 “새로운 세상의 못자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김기석 목사는 “현재 팬데믹의 상황에서 문명사적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 교회가 신학적 능력과 신앙적 확신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설교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자연을 닦달하여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뽑아내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성장 혹은 발전이라고 이야기해 왔다.”며 “성장, 발전의 중심적인 가치의 핵심에 놓여있는 것은 인간의 탐욕이고 모든 생명체와 생명의 터전을 유기물이 아닌 무기물로 바라보는 인간의 완고함이 그 속에 있다”고 비판했다. “세상을 무기물로 파악하고 그것을 조작의 대상으로 바라볼 때 그 사회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효율성이라며 비효율적인 것들은 제거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인간이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하나님의 의지를 이 땅에 발휘할 때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럴 때 가장 인간답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미 우리에게 공짜로 무한하게 주어져 있는 세상을 바라보고 기뻐할 수 있는 내면의 능력이 우리 속에 생겨야 한다”는 것이라며 “교회학교부터 아이들에게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풀꽃 한 송이 속에 멈추어 자세히 보고, 오래 볼 수 있는 그 마음을 가르쳐주는 것이 이 시대 교회의 기본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녹색교회들이 이 문명사적 전환의 시대에 하나의 등불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이곳에 모인 사람들과 교회들의 실천이 비록 인공의 찬란한 불빛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반딧불의 깜박임처럼 보일지 몰라도 우리가 고립되어 있지 않고 함께 깜박꺼린다면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이 문득 눈을 들어 바라보며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파송의례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결단 예식”을 통해 다 같이 창조질서보존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2명씩 나와서 화분에 씨앗을 심고, 나무를 심고, 화분에 물을 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안홍택 목사(NCCK 생명문화위원장, 고기교회)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이홍정 총무(NCCK)는 인사말을 통해 지나온 날들을 “생명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녹색 신앙의 십자가를 붙들고 죽음의 우상과 싸워온 역사였고 회심의 시간”이었지만 “맘몬의 지배 아래 자행된 불평등과 부정의가 만들어낸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생명 공동체가 공멸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약속, 희망, 평화 가운데 함께 기독교적 환경운동이라는 순례의 길을 가자고 촉구했다.

1부 예배에 이어 2부 녹색교회 시상식을 거행되었다. 녹색교회 시상식은 지난 2006년 3개 교회를 녹색교회로 처음 선정한 이후, 17년 만에 100개 교회를 넘어 총 102개 녹색교회가 세워졌다. 녹색교회 선정 14곳은 아래와 같다.

▲ 과천교회(과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주현신 목사), ▲ 광림교회(청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정대위 목사), ▲ 광주다일교회(광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김의신 목사), ▲ 나우리교회(서울, 기독교대한감리회, 염동철 목사), ▲ 덕신교회(순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최광선 목사), ▲ 사남교회(사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현우 목사), ▲ 산성교회(고양, 기독교대한감리회, 윤원영 목사), ▲ 새빛교회(창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조신제 목사), ▲ 샘터교회(부산,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증덕 목사), ▲ 성도교회(창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박희광 목사), ▲ 세신교회(서울,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종구 목사), ▲ 소마교회(괴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임기도 목사), ▲  월곡교회(서울, 기독교대한감리회, 최복규 목사), ▲ 제주남부교회(제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이성진 목사)

2022년 제39회 환경주일 선언문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교회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의 소명으로!!

“현재 우리가 겪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로마서 8:18-19)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파멸의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무분별한 개발과 성장주의에 빠져 앞만 보고 달려오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었고, 지구의 평균 기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거대한 자연재해가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셧다운 시켰던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천지만물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약탈한 우리 인간들의 탐욕의 결과입니다. 피조물의 신음소리가 온 천하에 가득합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창조세계를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하는 일에 속히 나서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왔던 풍요의 환상에서 깨어나 인간만이 아닌 지구, 자연, 그리고 동식물과 공존하기 위해 기꺼이 가난을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우리는 성장주의에 빠져 창조세계를 돌보지 못한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피조물을 희생시켜 만들어낸 성장을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착각했습니다. 기후위기 가운데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기후 난민의 고통에 귀를 닫고 눈을 감았습니다. 창조세계를 회복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외면하고 탐욕의 길로만 걸어왔습니다. 우리의 무지와 탐욕, 부끄러운 죄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망가지고 파괴되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를 참회합니다. 탄식하는 피조물들 앞에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는 이제 죄의 자리를 벗어나 생명과 평화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기후정의의 삶을 살겠습니다. 편리와 이윤이 아니라 불편과 비움을 몸으로 이루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녹색 은총을 덧입은 녹색그리스도인이 되어 기후정의를 이루는 이 거룩한 사명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신앙의 공동체인 교회는 피조물들에게 고통을 주는 생태적 불의에 맞서 고통받는 피조물들을 보듬어 안고 치유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녹색교회, 거룩한 생명의 공동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총에 감사하며 거듭난 삶을 살아가는 십자가의 영성과 창조세계에 가득한 햇빛과 바람과 물의 은총에 감사하며 온 누리의 샬롬을 이루는 녹색은총이 조화를 이루는 온전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도전은, 이 땅의 교회를 향해 기독교 신앙의 뿌리와 기본으로 되돌아오라고 부르시는 성령님의 거룩한 초대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무지와 욕망의 세계에 다 빼앗겨 버린 ‘사랑’, 바로 그 좁고 험한 길로 우리를 다시 부르시는 간절한 부르심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구원의 목소리에 기쁘게 응답하여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이루시는 하나님 앞으로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살아있는 모든 이웃을 사랑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길로 힘차게 달려갑시다. 우리가 먼저 피조물이 간절히 기다리는, 그리고 하나님께서 애태워 찾으시는 바로 그 사람이 되어 생태정의, 기후정의를 이루어 갑시다.

이를 위해 우리는 2022년 제39회 환경주일을 맞아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의 소명을 마음에 새기며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1. 우리는 ‘2050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의 후속작업으로 ‘한국교회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로드맵’을 만들어 모든 교회와 공유하고 함께 실천해나감으로써 진정한 기후정의의 실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2. 우리는 지역별로 ‘기후정의학교’를 진행하여 기후정의를 위한 일꾼을 양성하고, 지역의 생태환경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태정의를 모색하는 한국교회의 연대와 협력의 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3. 우리는 ‘한국교회 탄소중립 캠페인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생태적 그리스도인과 녹색교회의 본을 보여 우리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이루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는 기후위기 시대, 우리에게 주신 탄소중립의 소명을 깊이 새기고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녹색교회가 되어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은총이 신음하는 모든 피조물 위에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22년 5월 24일
제39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참가자 일동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순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2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