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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들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그리스도교의 상징, 크로스유진갤러리와 NFT 아트 플랫폼 BISKET의 ‘ARTCROSS’에서 발견한 에큐메니칼 정신
대림동 피터 | 승인 2022.05.31 15:22
▲ 전시회 작품들 1

신사동 가로수길 한복판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가로골목’ 5층 전시장에 100여 개의 십자가가 전시되었다. 지난 4월 30일에 개막하여 5월 22일에 막을 내린 이 전시의 제목은 ‘ARTCROSS’. 전시를 기획한 것은 청담동 소재의 컨템포러리 갤러리 유진갤러리와 NFT 아트 플랫폼 BISKET을 런칭한 ㈜미피랩스였다.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방문한 이 전시의 주제는 ‘연결’, ‘위로’, ‘치유’였다. ARTCROSS는 유진갤러리의 제2레이블인 ‘하우스 오브 유진’(House of Eugene)에서 만든 세라믹 틀에 전시 참가작가들이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전시 총괄기획을 맡은 유진갤러리의 정유진 대표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개인적으로 십자가보다는 크로스라는 표현을 더 선호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형틀로, 그리스도교인들에게는 인간 구원의 상징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액세서리로 보이는 것이 크로스입니다. 이러한 크로스는 그리스도교의 상징이 되기 전부터 여러 문화권에서 삼라만상의 연결을 뜻하는 픽토그램으로 사용되었고, 현대에는 액세서리로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월인천강(月印千江)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하늘에 뜬 달은 천 개의 강에 비칩니다. 강의 모양과 흐름은 달의 모습을 변주해내고, 그것을 보는 우리는 달의 모습을 바꾼다고 해서 강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크로스는 하나지만 이를 접한 아티스트들의 마음에는 서로 다른 것이 맺힙니다. 어느 것 하나 틀린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ARTCROSS는 크로스에 대한 다양한 변주와 재해석의 장입니다. 전시 참여작가들은 연결, 위로, 치유라는 주제 의식을 크로스라는 오브제를 통해 시각화해냈습니다. 주제 의식은 공유했지만,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그 어떠한 간섭도 없이 무한대의 자유를 누렸습니다.”

한편 디지털 아티스트 Pixelartfigter, Theaterstory, 김누리, 김주호, 이이안 작가를 섭외하여 전시장의 4분의 1을 NFT 아트 기획전으로 구성해낸 ㈜미피랩스의 이필립 대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람들은 NFT 아트를 온라인 공간에 국한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아트가 대중화되려면 오프라인 공간에서 대중들과 만나야 합니다. 이번 ARTCROSS 전시는 디지털 아트가 오프라인의 대중들과 만나는 공간적 배경입니다.”

‘ARTCROSS NFT 특별전’에 출품된 작품들 역시 연결, 위로, 치유라는 주제 의식을 공유하는 것들이었다. 특히 Pixelartfigter의 작품 ‘Cross of Pixel’과 Theaterstory 작가의 작품 ‘Via Dolorosa(고난의 길)’이 눈길을 끌었다. 이 두 작품은 짧은 디지털 영상 작업이었다. 때문에 이 작업을 통해 볼 수 있는 십자가들은 볼 수 있지만 실재하지는 않았다.

▲ 전시회 작품들 2

에큐메니칼 정신을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으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으로 규정한다면, 이 전시는 그 자체로 에큐메니칼의 현장이었다. 전시장에서 한 커플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커플의 발언을 통해서도 ARTCROSS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가로수길에서 데이트하다가 전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종교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전시는 좋게 봤습니다. 십자가는 교회 지붕에나 걸리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티스트들의 손을 거치니 하나하나가 다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NFT 아트 전시 구역에서 본 디지털 십자가 작품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전시입니다.”(송호승 [31세, 서울 거주 직장인])

유진갤러리 정유진 대표와 ㈜미피랩스 이필립 대표는 6월부터 하반기 ARTCROSS 전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자세한 일정과 소식은 추후 에큐메니안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 전시회 참여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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